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월스트리트 막가자는 것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09. 2. 11.
미국 월스트리트 요즘 가시밭처럼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일 것이라는 생각 뒤에, 최근 월가의 경영진의 모럴헤저드가 도마위에 올라서고 있다.
작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미국내의 많은 금융회사들의 부도위기에 직면하였다가, 미국 정부의 7000억$규모의 구제금융으로 일단은 지난 3,4분기 금융위기는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 뭐 요즘 "억$"는 기본적으로 나오는 단어고 요즘은 "조$"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오바마정권 이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제금융 2조$에 대한 계획안이 티머시 가이트너 美,재무장관이 발표를 어제하였다. 조$... 무슨 욕설도 아니고, 이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용어가 될 듯 싶다.
여기에 83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미국상원을 통과하였으니 이제는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닐리리한 생각을 가져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2월 10일 미국 증시는 대폭락을 하였다. 나스닥 4.2%폭락,S&P500지수 4.91%,다우존스 4.62% 각각 폭락하였다. 왜 일까?
그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파생상품들의 규모가 특히 CDS의 경우 16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16조$... .... ... ...

2조달러의 금융구제안으로는 택도없다는 것일까? 이러한 이유가 2조달러가 한번에 집행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시장은 너무도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구제금융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시시비비와 관련 책임자에 대한 처벌에 관한 사항이 없어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IMF시절을 기억해보자. IMF의 강두시(깡뒤시) 당시 총재가 방한하여, IMF의 요구사항을 지시하자, 우리나라는 구제금융집행과 더불어 금융회사에 대한 가차없는 구조조정이 단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은행/증권/종금 등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았고, 모든 국민은 허리띠를 바짝 쫄라메야만 하였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하기에 IMF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는 모질고 힘든 시기를 의미하는 "고정명사"가 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 월가는 아직 정신 못차렸다는 뉴스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미 정부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받은 모건스탠리가 5성급 최고급 호텔에서 초호화 설명회를 가진 것처럼 어찌보면 작은일부터, 150억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슈퍼볼대회에 스폰서 및 행사천막비용 등으로 1000만달러 이상 들어갔다고 하니, 슈퍼볼대회 후원사중 하나인 GM이 후원규모를 줄인것에 비하면 배부른 행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뭐까짓것 150억달러 정부지원금중에서 1000만달러 얼마안되지만... 그 까이거뭐 이런생각으로 돈 썼나보다.

여기에 과거의 은밀한 스토리를 터트린 "뉴욕마담"의 월스트리트의 섹스파티~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록 2004~2006년까지의 이야기이지만 금융가 사람들이 법인카드로 섹스를 즐기고 결제를 벅벅해댔다니... 암울한경제에서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거리긴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비견될만한 이야기가 있다. IMF당시 우리는 임금을 삭감당하고, 보너스는 기대도 못했었다.
하지만! 미국 금융가는 역시 달랐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구제금융속 184억달러의 보너스 잔치...

뭐... 말단직원들은 죽어났지만, 임원들은 184억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고 한다.
여기에 구제금융을 받는 씨티그룹이 5000만달러짜리 럭셔리비행기를 사려고 하다가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말렸다고 한다.

웬지 구제금융을 지원해주면 안될것 같은 족속들로 보이지 아니한가?
그러다보니 오바마 대통령도 분노했고, 요 몇일 사이에는 미 금융사 CEO의 연봉을 50만달러로 제한한다는 제도를 추진중이라고 한다.
어쩌면 당연히 허리띠를 졸라메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게 현실인데, 미국에서는 아이러니 하다.

역시 팍스아메리카~~ 만세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된다면 미국의 구제금융안 100조$, 아니 1경$가 투입되더라도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려만하는 미국 금융가의 CEO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우리나라 금융사 CEO들이 그들에 비하면 "저렴한연봉"에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아이러니한 생각도 해본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오바마~~대통령 무자비하게 미국 금융가를 구조조정하시오!!! 그래야 궁극적으로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살아나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