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장세의 핵심은 변동성 확대 : 상승/하락은 후순위
독자님 모두 설연휴 행복한 시간 보내셨는지요? 드디어 무술년 새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설연휴 기간을 보내면서 앞으로의 증시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무술년 증시의 특징을 "변동성 확대"로 잡았습니다.
변동성 확대는 하락장에서도 발생하지만, 상승장에서도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증시 변동성 확대란 말은 다른 의미로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된 증시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할지 설연휴를 마친 오늘 글에서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항상 강조드린바처럼 : 과거의 변동성은 귀염둥이
어린 아기를 보다보면 참으로 귀엽습니다 짜증을 내도, 그저 귀엽기만 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서 사춘기가 되어 성질을 내면 집안이 흔들거릴 정도가 됩니다. 이 처럼 주식시장은 과거의 귀염둥이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이른 중고등학생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입니다.
2010년대 이후 한국은 박스권 장세 속에 꾸준히 변동성이 낮아졌고 특히나 미국 연준의 자넷 열런 의장의 소통하는 연준 의사 결정이 있어왔기에 글로벌증시와 한국증시의 변동성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수년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요한 변동성은 오래동안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다시 변동성은 정상 국면으로 확대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이번 2월 쇼크 때 미국에서는 변동성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청산될 정도로 변동성은 확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넷 옐런 의장이 연임을 하기를 바랬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자넷 옐런의장을 해임하고 말았지요)
2011년 이후 꾸준히 낮아졌던 변동성은 어린 아기처럼 귀여운 변동성이었다면 이제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터프해진 변동성을 투자자들은 각오해야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20년간의 주가지수와 변동성지표 추이, 2010년대 이후 변동성은 귀여웠다]
ㅇ 변동성이 높아지면 기대수익률도 높아지는 것 아닌가요?
"High Risk And High Return", 위험이 크면 기대수익률도 높아진다는 이 유명한 말에서 위험은 변동성을 의미합니다.
변동성이 높아지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기에 갑자기 하락 쪽으로 폭락하며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지만, 상승을 강하게 하면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승쪽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때 증시나 주가가 폭등하기도 합니다.
1999년이 대표적으로 그러했고, 2005년과 2007년 상승장 시기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급등세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변동성이 확대될 때는 증시가 급하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2월 초에 발생한 증시쇼크 때에도 증시 하락이 변동성 확대를 유발시켰습니다.
그러하기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크게 오르면 크게 오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갑자기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예측불가"상황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변동성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자칫 개인투자자의 투자 생존률을 낮추게 되고 변동성이 주가 상승에서 만들어진다하더라도 손실만 쌓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 상황하에서는 "생존"은 수익률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ㅇ 생존하시라! 그러면 변동성 확대 속에서 수익률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변동성이 파도처럼 높아지는 장세에서는... 사진참조 : pixabay]
변동성이 확대되게 되면 갑자기 급락하던 증시가 갑자기 급등하기도 하고, 멀쩡히 상승장이 지속되던 증시가 어느 순간 상투를 만들고 폭락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자칫 투자 심리가 붕괴되면서 감정적인 투자 판단을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감성적인 판단에 의한 투자 결정은 결국 투자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증시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기본적인 원칙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위험 노출을 단계적으로 줄여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강조드립니다만,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안전자산과 주식(위험)자산의 비중을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해주는 것만으로도 투자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10%현금 비중만 가지더라도 위험 노출도는 100%에서 90%로 줄어들게 됩니다. 상승시에 수익률이 일정부분 축소될 수 있습니다만 생존을 위해서라면 안전자산 비중은 꼭 필요합니다.
특히 시장이 상승하며 과열되어갈 경우 안전자산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면서 급작스러운 변동성 폭발을 준비해야 합니다.
(※주식 격언에 가장 증시가 화려할 때가 상투란 말을 떠올리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주가 상승으로 화려한 변동성 하지만 폭락이라는 변동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를 사용하는 순간 자기투자금에서 레버리지를 사용한 비율 만큼 리스크에 노출되게 됩니다. 즉, 자기투자금만큼 빚을 내거나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투자할 경우 10%하락장에서 그 2배인 20%손실을 경험하게 되고, 극단적으로 50%하락하는 장에서는 100%손실이 발생되게 됩니다.
물론, 레버리지 투자는 수익률을 제고시키긴 합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확대되어 위아래로 출렁일 때 이를 견딜 수 있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번째로,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로 방향을 바꾸십시오.
매년 예탁원에서 발표하는 12월 주주 동향 자료를 보게되면, 1종목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의 비율의 40~50%에 이릅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한 종목에 몰빵투자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를 할 경우 수익이 나면 다행입니다만 변동성 확대로 위아래로 출렁이게 되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하더라도 심리적으로 견딜 수 없습니다. 결국 저가에서 투매하고, 고가에서 뒤늦게 추격매수하는 일이 반복되게 됩니다.
최소한 이 3가지만 지킨다면 주식시장에서 낙오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트레이더들 사이에는 이런 인사가 있다 합니다. "생존하세요~~"라고 말입니다. 생존을 해야지만 기회가 찾아왔을 때 수익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눈앞에 기회가 찾아오기 직전에 증시에서 퇴출되게 되면 패배자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90년대 후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들이 참여한 LTCM이 파산하지만 않았어도 그 후에 큰 수익을 만들었을 것이라 하지요)
설연휴를 보내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 증시,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애독자분들 모두 생존하시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겨내시면서 수익률을 차곡 차곡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생존해야지만 그 수익률은 여러분들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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