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 상승세 지속, 증시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

by lovefund이성수 2018. 5. 15.
미국 금리 상승세 지속, 증시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

미국 채권의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사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재차 3%선을 넘어서는 등 금리 상승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미국 금리 급등으로 인한 증시 쇼크 때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다시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선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급락이 아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단 점입니다.

금리 상승은 양날의 칼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 시그널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Doom's Day로 다가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ㅇ 일반적인 생각 : 금리 상승은 나쁘다, 하지만.

 

TV뉴스에서도 그리고 학창시절 생활경제 수업 시간에도 "금리인상"은 나쁜 것처럼 학습되어왔다보니 사람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큽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삶에서 금리 상승은 부채를 가진 이들의 이자 비용을 높이다보니 현실적인 거부감을 키우게 되지요.

그러하기에 금리인상 관련한 뉴스를 듣게되면 증시가 폭락할 것같고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경제 선순환 속에서 나타나는 현실일 뿐이지요. 오히려 경기가 회복되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리 하락을 바라는 것은 경기가 나빠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니 공매도 플레이어가 개별 종목 주가 하락을 바라는 것보다도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무서운 바램을 가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이런 긍정론과 부정론이라는 금리를 보는 두 가지 시각에 존재하기에 증시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장을 폭락시키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 회복이라는 자신감 속에 증시를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또 다시 찾아온 미국 10년 국채 금리 3%, 자료참조 : FRED]

 

 

 

ㅇ 금리 상승 : 상승세는 긍정적 하지만 임계치를 생각 해야한다.

 

지난 2월 초 미국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이르렀을 때 미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는 잠시 쇼크에 빠지면서 출렁 내려앉았습니다. 금리 상승 속도가 워낙 빨랐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라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증시를 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다시 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금리 가파른 금리 상승이 학습효과를 만들었고 오히려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하여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은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이전에는 저금리 하에서 유동성 장세였다면 지금은 경기 회복에 따른 경기 모멘텀과 기업실적 등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금리는 착착 상승하여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금리 상승에 대하여 시장은 "경기 회복 자신감"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은 일정기간 지속될 개연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 금리 상승가 임계치에 이르게 되면 주식시장과 경제는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고금리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란 점을 마음 한구석에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될 때에는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기에 금리가 상승하여도 이를 감수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이자 부담을 넘어 부도나 파산에 이른 경우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고금리에 따른 폐해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장기금리 5%이상일 때 증시는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료 참조 : JP Morgan]

 

 

위의 JP모건의 리서치 자료를 보면, 주황색 세로 점선인 10년 국채금리 5%선 이상으로 넘어갔을 때 금리 상승이 증시에 악영향이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금리가 상승하여도 증시가 상승하였지만 고금리의 임계치를 넘어간 후에는 증시는 고금리의 큰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자료는 1963년부터 2014년까지의 데이타로 계산된 것이다보니 지금보다 정상금리 혹은 고금리였던 시기가 포함되었기에 5%선이 기준 선이되었지만 최근이라면 이보다는 낮은 4%선이 고금리 부담을 느끼는 임계치가 되지 않을까 필자는 조심스럽게 생각 해 봅니다.

 

 

ㅇ 금리 상승 :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마음의 준비는 항상!!!

 

그렇다고 하여, 지금부터 짐을 싸고 주식시장에서 하산하시라는 의견이 아닙니다. 그 고금리 임계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 지표가 살짝 틀어져 금리가 잠시 고개를 숙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 전까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투자 전략을 그대로 지켜가시면서 주식시장에서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켜가십시오.

 

하지만 그 어느날 장기 금리가 임계치에 이르고, 그 즈음 장단기 금리차(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되게 된다면 주식시장에서 하산해야한다는 생각을 마음 한 구석에 꼭 가지고 계십시오.

필자의 이러한 논조 올해 들어 저의 글에서 자주 언급드리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매우 강한 증시 긍정이었지요)

 

필자가 이렇게 투자는 이어가되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는 이유는

막상 그 어느날 Doom's Day가 가까이 다가와 있을 때에는 증시가 너무도 뜨겁고 화려하여 그 열기에 눈이 멀어 하산해야하는 이유를 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대다수는 망각하고 뜨거운 열기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그 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지금부터 계속 그 어느날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자주 언급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아직 가야할길은 멀었지만 말입니다.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