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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법

by lovefund이성수 2018. 5. 16.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법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슈들로 인하여 하루 단위로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마음이 흔들리다보면 결국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이도저도 아닌 투자를 하고 맙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지켜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투자 기준을 세우는데 있어 참고할 만한 몇가지 기준을 오늘 증시토크에서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글 작성을 위하여 KRX에 지수/Index 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ㅇ 작더라도 가능성을 높여가다보면 장기 수익률을 크게 높아진다.

 

연간 1%p, 2%p, 3%p...

얼핏 보면 정말 작은 숫자처럼 보입니다만, 투자 전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렇게 수익률을 조금씩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적용 해 가다보면 은근히 장기투자 성과는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단순히 주가지수로만 보면 제자리 걸음만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가능성들을 조금씩 쌓아서 투자를 지속하면서 시간이 흘러가다보수익률은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은 관점에서는 작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작지 않은 숫자로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ㅇ 작은 노력 하나 : 배당금을 재투자 하는 노력

 

은행이자에도 미치지 않는 배당금을 받게 되면, 그 작은 금액이 왠지 용돈처럼 느껴지고 허투루 써버리고 싶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작은 수익률은 쌓이고 쌓이다보면 생각보다 큰 태산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이를 코스피 200 총수익지수(코스피200NT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NTR지수와 코스피 200지수의 수익률 추이, 자료참조 : KRX/지수]

 

 

위의 도표는 코스피200NTR(세후 배당수익률 누적)과 코스피200 지수를 함께 표시한 수익률 도표입니다. 코스피200NTR지수는 2011년 초를 기준으로 잡고 있기에 그 시점부터 코스피200을 비교한 것입니다.

어제 5월 15일까지 대략 만 7년이 넘는 기간 코스피 200지수는 15.02%의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만, 코스피200NTR은 이보다 10%p이상 높은 25.66%의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코스피200지수가 횡보장을 거친 지난 7년 4개월여간 연환산 1.9%의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만, 코스피200 NTR은 3.2%라는 높은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연단위로는 1%정도 앞선 작은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은근히 큰 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1.2%p정도의 수익률 갭은 10년이면 12%의 수익률 차이를 20년이면 27%, 30년이면 43%라는 자산증분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ㅇ 작은 노력 둘 : 배당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들이 장기 성과가 높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가치투자 측면에서 저평가 메리트를 가지고 있기에 주가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투자성과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어왔습니다. 이 배당수익률과 관련하여 코스피 지수 중에는 코스피 200 고배당 지수가 있습니다.

코스피 200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50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지수입니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 추이, 자료참조 : KRX/지수]

 

 

2005년 초에 만들어진 이 지수와 코스피 200의 수익률 추이를 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주는 수익률 어드벤티지를 확연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2005년 초부터 어제(5월15일)까지 13년 4개월여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207.06%의 수익률을 만들면서 연간 8.8%의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코스피200지수는 같은 기간 연7.8%의 성과를 내었으니 1%p의 우위를 고배당포트폴리오들이 만든 것이지요.

 

이런 고배당수익률을 활용한 전략지수 이외에도 다양한 스마트베타 및 투자전략을 활용한 지수들이 최근 한국거래소 뿐만 아니라 여러 지수 연구업체들에서 나오고 있기에 이러한 지수들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작은 노력 셋 :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시라.

 

한국거래소에서 최근 공시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적 지수들을 보다보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지수들의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기적인 리밸런싱 작업과 종목 교체가 있다는 점입니다. 즉 한번 포트폴리오를 세팅했다하여 이를 계속 들고가는 것이 아니라 1년 이든, 반년이든, 3개월이든 기준을 정하고 주기적으로 종목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이 때, 종목을 변경할 때 종목당 투자금액 또한 정해진 비율대로 다시 맞추게 됩니다.

 

이러한 리밸런싱 작업을 주기적으로 하게 되면, 주가가 올라간 종목을 고가에 일부 또는 전부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일부 추가 매수하거나 신규로 매수하게 되면서 간접적인 저가매수 및 고가매도(BLASH)를 구현하여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높여갈 수 있습니다.

 

 

ㅇ 작은 노력 넷 : 자산배분전략을 병행하시라.

 

위의 주식포트폴리오는 태생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변동성이 낮고 저평가된 가치주를 활용한 전략지수라 하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폭락장이 발생하면 똑같이 하락합니다.

그러하기에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을 함께 비율을 맞추어 투자하는 자산배분전략을 사용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주식투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쓰면 머리아프고 먹을 것도 줄어든다"면서 외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과연 폭락장이 갑자기 찾아오면 심리적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투자를 포기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은데 만약을 위한 대비를 위하여 자산배분전략은 꼭 필요합니다.

 

[주식국채혼합(주식형)지수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 추이, 자료참조 : KRX/지수]

 

 

위의 자료는 주식과 국채를 70vs30으로 분산하여 자산배분전략을 취한 주식국채혼합(주식형)지수와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 추이 자료입니다. 2010년 초를 기준으로 계산을 시작한 이 주식국채혼합(주식형)지수는 대략 8년 4개월여동안 42.18%의 누적수익률로 코스피200지수 40.92%보다 총 1.1%p정도 앞선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총 수익률로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국채혼합 지수의 일간수익률의 표준편차는 0.698%로 코스피200의 일간수익률의 표준편차인 1.00%보다 0.3%p적은 수준입니다. 즉 증시 하락이 발생했을 때 심리적 충격이 그 만큼 적고 그 덕분에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ㅇ 작은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이면 나중에 결과에는 큰 차이로 ...

 

주식시장에서 작은 노력들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작은 것이 모이고 모이면 연 5%p~10%p이상의 초과수익률을 만들 수 있게 됩니가. 그리고 연단위로는 작아보이는 그 수익률들이 10년, 20년이 시간이 흘러갈 수록 복리의 효과 속에 투자 성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그 작은 노력 하나하나를 귀찮다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작은 노력을 지켜온 투자자는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크게 높일 것입니다.

등락 속에 주가지수가 제자리를 걷더라도 작은 노력을 이어온 투자자는 살금살금 장기 수익률이 올라가게 되지요. 이에 반하여 그 작은 노력을 귀찮다는 이유로 포기한 투자자는 오히려 우하향하며 떨어지는 수익률을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2018년 5월 1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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