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이슈를 증시토크를 통하여 분석하여드리고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시황보다는 자산배분전략이라는 점을 자주 강조드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필자의 칼럼이 기승전 "자산배분전략 강조"라고 느껴지시는 독자분들도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자산배분전략은 과거에 비하여 개인투자자에게 많이 보편화 되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왜 자산배분전략이 중요한지 이에 대하여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자산배분전략 : 리밸런싱 속에 만들어지는 "도깨비 같은 수익"
자산배분전략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정해진 규칙에 의하여 비율을 나누고 주기적으로 혹은 조건에 따라 리밸런싱하게 됩니다. (※ 리밸런싱이 없으면 자산배분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주기적인 리밸런싱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주가 등락 과정 속에 간접적인 BLASH(Buy Low And Sell High)현상이 만들어지면서 수익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50대50 자산배분전략의 리밸런싱 효과, 자료참조 :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개정판]
위의 도표는 가상의 주식시장의 주가가 10,000와 20,000선을 한해 걸러 움직이고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50vs50 자산배분전략을 적용하였을 때의 성과입니다. (50vs50 전략은 안전자산 50%, 주식자산에 50%를 투자하여 주기적으로 비율을 다시 맞추는 전략입니다.)
가상의 주가지수는 한해는 100%폭등, 한해는 -50%폭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20년이 지나도 제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50vs50전략을 주식시장이 상승하였을 때는 비율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주식을 일부 매도하여 안전자산으로 돌리면서 간접적인 고가매도 효과를 만들고 주식시장이 폭락하여 주식 자산 평가금액이 낮아졌을 때에는 안전자산에서 일부 자금을 빼내어 주식을 매수하는 간접적인 저가매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결과 50vs50전략을 수익률 부침이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상승이 만들어 집니다.
그저 비율 기준에 맞추어 리밸런싱만 하였을 뿐인데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을 만들기에 이 현상을 마치 도깨비 같은 현상이라하여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섀년의 도깨비"라 부르고 있습니다.
ㅇ 자산배분전략을 정립하면, 주식시장 노이즈에서 귀를 막을 수 있다.
증시에는 이슈들이 끝없이 쏟아집니다. 한달 사이에도 호재, 악재가 번갈아가다보니 투자자들은 한시도 마음 편한 시기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근래 6월 증시처럼 시장이 하락할 때 사람들은 위기론이 득세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였으니 융통성을 발휘하여 주식을 모두 팔아야한다고 주장합니다만, 필자는 이렇게 반박하곤 합니다.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주식투자는 단 하루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위기설이 없던 날이 있었던가?"
맞습니다. 위기설은 매달, 매주, 매일 등장하고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폭등하는 시장에서도 경제 위기설은 항상 등장하여왔지요. 물론 2008년, 2000년, IMF사태처럼 위기설이 현실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위기설을 일일이 대응한다면 단 하루도 주식을 보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증시에 여러가지 이슈들은 투자심리를 흔드는 노이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노이즈에서 투자심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투자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 중 가장 강력하고 큰 축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산배분전략입니다.
큰 그림에서 자산배분전략으로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정하고 규칙에 맞추어 비율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투자 그림은 자산배분전략에 의해 수익률이 좌우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산배분전략이 전체 수익에 90%를 기여한다는 분석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자산배분전략을 취하고 그 안에서 주식 비중에 대하여 각자의 투자 판단과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그림을 자산배분전략이 규칙에 맞추어 운용되기에 시장에 매일 같이 울려퍼지는 노이즈를 멀리하고 냉정하게 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정부분 안전자산에 투자하기에 전체 투자금의 수익률 관점에서는 주식시장이 폭락한다하더라도 수익률 충격은 크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자칫 패닉심리에 빠져 감정적인 투자 판단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게 되지요.
ㅇ 어떤 방식의 자산배분전략이라도 좋다! 꼭 자신만의 자산배분전략을 찾으시라.
자산배분전략은 연구한 자료들이 방대하기에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 합니다.
50vs50전략처럼 단순 비율 전략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비율을 재조정하는 방법도 있으며, 주식시장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자산배분전략의 주식/안전자산 비율을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기에 무엇이 정답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일본 공적연금의 경우는 국내/해외 자산을 반반으로 나누고 이 자산을 또 다시 각각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누면서 전체적으로 4등분으로 나눈 4등분 전략으로 심플하게 관리하기도 합니다. 혹은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60 vs 40전략(위험자산 60%, 안전자산 40%)도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략이지요. 그 외에도 효율적 시장 가설 공식을 이용한 복잡한 자산배분전략도 있습니다.
혹은 필자가 종종 언급드리는 개념처럼 시장 밸류에이션을 측정하여 이론 현금비중 혹은 이론 주식비중을 계산한 값으로 자산배분전략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배당 및 시장금리를 활용한 밸류에이션 자산배분전략 사례, 기준 지수 미국 S&P500]
위의 자료는 미국 S&P500지수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과 1년 시장금리를 활용하여 만들어본 밸류에이션 자산배분전략의 성과 도표입니다. 미국증시는 1999년 이후 IT버블이 붕괴되면서 10여년 간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세가 이어지는 괄목상대 증시 흐름을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S&P500지수는 90%넘는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 밸류에이션을 이용한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성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에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며서 주식비중을 높이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할 때에는 일정부분 차익실현을 하면서 안전자산에 비중을 높이면서 셰년의 도깨비 현상을 추구하게 되면서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자산배분전략들이 있고 다양한 형태로 현재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리밸런싱 주기를 다르게 하여 연구되어지기도 하고, 비율을 결정하는 다양한 조건들을 고민하기도 하며 자산 비율을 정하였더라도 그 안에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어떤 기준으로 잡을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한가지라도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시면서 시장 노이즈에 귀를 막고 투자를 이어가십시오.
장기적으로 증시에서 수익을 만드는 것은 시장에 대응하는 유도리(비꼬는 의미에서 융통성)가 아니라 굳건한 투자 전략일 것입니다.
2018년 6월 20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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