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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가 다시 살아나도, 분산투자 하지 않으면 또 마음 고생한다.

by lovefund이성수 2018. 7. 27.

증시가 다시 살아나도, 분산투자하지 않으면 또 마음고생한다.  

주식시장이 이번 주 들어 안정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소위  쌍바닥을 만들고 있고 스몰캡과 코스닥지수들 또한 화요일 이후 반등세가 제법 강하게 나타나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언제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입니다. 갑자기 돌풍이  몰아쳐 또다시 인내를 요구할 수 있지요. 아마 이번 6~7월 조정장에서 집중 투자하신 분들 중 대다수는 약세장이 발생하였을 때 집중투자가 얼마나  큰 리스크를 경험하게 하는지 실감하셨을 것입니다.     



ㅇ 아직도 1~2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주주 비중은 60%에  이르러 


과거에 비하여 한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주주 비중이 줄어들기는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2 종목 이하로 초집중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중은 60.2%에 이릅니다. 3 종목 이하로 계산하면 71.1%까지 올라가는군요.   


[보유종목 수 별 실질주주 분포, 자료 참조 : 한국예탁원]     


길에서 개인투자자 아무나 붙잡고 몇 종목 가지고 있냐 물으면 열 명 중 7명은 3 종목 이하라 답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은 집중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말하곤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로 "분산 투자하면 정신없다"는 것입니다. 회사일로 바빠서, 정보력이  없어서, 귀찮아서 등등등 이유는 가지가지이지만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마음속에는 어쩌면 "한방"을 노리는 투자심리가 뒤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과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분산 투자하면 신경 쓰기 어려워요"라고 말하지만 그 후에 무의식 중에  이런 말을 하나 더 붙입니다.   


"분산투자해봐야, 대박 수익은 없지요?"     



ㅇ 초집중투자 : 엄청난 투자 손실을 경험해본 후에야 후회하게 되는  현실   


 한국예탁원 통계치로도 한국 투자자 중 대략 70%는 세 종목 이하로 집중 투자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드린바처럼 귀찮고 어렵다는 이유로 극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도 있지만 "대박 수익률"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잘되면 대박입니다만, 실제 현실에서는 대박보다는 큰 낭패를 경험하는 사례가  다반사이지요. 

그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집중 투자한 종목이 정말 대박주라 하더라도, 중간에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몇 년 만에 10배, 100배 올라간 대박 종목을 초창기부터 들고 있다 한들 그 수익을 모두 향유하는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정말 극소수이다 보니 가끔 세간에 화재가 되기도 하지요.   


2007년 중순에 경우 조선주 랠리가 수년간 지속된 그때, 현대중공업 주식을 대량 들고 있던 직원이  화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만 하다 보니 상승장을 그대로 경험한 특이한 케이스였지요. 

2011년~12년 당시 에스엠이 장기 상승이 지속되던 때에는 "소녀시대" 광팬이 에스엠 주식을  소녀시대 팬 정신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대박 수익률을 냈던 것이 이슈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100명 중 99명은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중간중간  주가가 급등락 하면 절대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 그러다 보니 중간에 매도하였다가도 주가가 크게 오른 후에야  추격 매수하고 다시 주가 조정을 받으면 손절매하는 악순환만 반복되어 손실만 경험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둘째, 집중 투자한 종목들 대부분은 "카더라 정보"를 통해 매수한 종목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카더라 통신... 

개인투자자가 접하는 투자 정보의 중요한(?) 루트이지요. 친구 혹은 증권사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이러한 미확인 투자 정보들은 그 은밀하고 짜릿한 내용에 개인투자자들이 모든 돈을 투자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미확인 정보이거나 악의가  있는 역정보이다 보니 결국 큰 낭패를 보고 말지요. 만약 분산투자되어있다면 전체 투자 손실은 제한적이지만 그 한종목에만 투자되어있을 경우  주식투자를 다시 하지 못할 큰 손실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셋째, 집중투자하는 시기의 문제 : 고점대에서 몰빵투자한다. 

군중심리에는 확증 편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지만 결정을 내리는  본능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 투자 또한 최저점에서 매수하기보다는 충분히 주가가 상승한 뒤에야 뛰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시점에  투자자들은 이렇게들 생각합니다. "1000% 올랐으니 소박하게 100%만 올라도 땡큐" 

문제는 그 시점 이후 올라주면 다행입니다만, 주가가 상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주가가 올라간다 하더라도  주가가 올라갈 때마다 확증편향이 커지다 보니 투자금액을 늘리게 되는데 결국 최고점에서 가장 큰 금액이 들어가게 됩니다.   


즉, 고점대에서 몰빵 투자한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급등주들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상투권에서 집중되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그 후 주가 추세가 하락하게 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억지로 들고 가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말이죠.     



ㅇ 차후 증시가 살아난다면,  분산 투자하시라!   


이번 6~7월 하락장에서 집중 투자하셨던 분들 중 대다수가 지수 하락률을 훨씬 초과하는  큰 하락률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심한 경우는 고점 대비 90% 가까이 하락한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집중투자가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견디기 어려운 리스크를 만들게 됩니다. 

차후 증시가 살아난다면 포트폴리오를 극소수 1~3 종목이 아닌 적어도 5 종목 이상으로 분산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증시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증권가에 유명한 이들도 단 한 번의 매매로 주식시장에서 떠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자만으로 인해 몰빵 투자한 것이 심각한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잘했다고 평가받던 이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개인투자자는 그 실패 가능성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수개월만에 90% 이상 주가 하락률을 보인 종목도 있다] 


적어도 5 종목 이상으로 분산한다면 최소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5 종목 중  1종목이 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여도 80%의 자금은 살아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생존 가능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5종목도 많다고 하지요.)   


필자는 지인들에게는 여기에 더하여 최소 10종목으로는 분산투자하라고 말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작은 방법이기에 종목수를 늘려갈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5종목도  적습니다. 

"종목수를 늘리면 그냥 주가지수 아닌가요?"라고들 물으십니다. 이에 대하여 이렇게  답을 드리곤 합니다.   


"정해진 규칙대로 비슷한 스타일의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됩니다. 이 것이 바로  스타일 투자 전략입니다." 

정해진 규칙대로 분산투자하게 되면 그 스타일에 맞는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에 꾸려지고 그  스타일에 맞는 수익률 패턴이 형성됩니다. 궁극적인 분산투자의 방향이라 할 수 있지요.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스타일 투자 방식은 다음 주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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