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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되기 위한 조건은?

by lovefund이성수 2018. 9. 6.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되기 위한 조건은?

8월 중순 이후 증시가 바닥을 잡아가는 듯 하지만 투자자들이 느끼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살아날듯 하지만 미국의 무역전쟁이 아직도 살아있고, 이머징 국가들이 휘청거리는 소식들이 간간이 들려오다보니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9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어있기에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지요. 주식시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감에서 자라난다는 투자 격언이 있지만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듯한 요즘입니다.

투자심리... 언제 정도야 마음 편한 상태에 이를 수 있을지 오늘 증시토크에서 생각 해 보고자 합니다.

 

 

ㅇ 악재는 늘상 있어왔다 : 투자심리를 녹이는 것은 주가지수

 

주식시장을 보다보면 마치 연예계를 보는 듯 합니다. 매주, 매달 새로운 아이돌, 배우, 스타들이 등장하고 요란하게 인기를 끌다가도 어느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연예계처럼 주식시장도 매주, 매달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해 자리를 차지하지요.

 

주식시장을 생각 해 보면,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데 사람들의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마음을 뒤흔드는 것은 바로 나쁜 재료, 악재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악재는 하락장에만 있는 것 같지만 상승장에서든 하락장에서든 늘상 주식시장에 있어왔고,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어왔습니다.

 

다만, 투자심리에 미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투자심리에 미치는 정도는 재료 자체의 요인보다는 주가지수의 등락 정도가 악재의 크기를 결정하였습니다.

정말 사소한 악재라도 증시가 폭락하면 "울트라급 악재"라는 완장을 차게 되고, 반대로 재료 자체가 심각한 악재라도 주가지수가 별로 반응없거나 되려 상승하기라도 하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게 되지요.

 

결국 투자심리는 재료에 대한 설명은 수사에 불과할 뿐 결국 주가지수의 등락이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ㅇ 특히, 종합주가지수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

 

종합주가지수는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이다보니, 뉴스 메인 타이틀에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 접하게 되는 증시 관련 시황 멘트에서 "오늘 종합주가지수는..."이라며 종합주가지수를 먼저 언급하지 "오늘 코스닥 시장은" 혹은 "오늘 제약업종지수는...."이라면서 다른 업종이나 다른 지수를 먼저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은 모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계좌가 손실이어도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는 왠지 편안한 느낌의 위안(?)을 받게 되고, 자신의 계좌가 큰 수익률을 거두고 있어도 주가지수가 하락하였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찝찝한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상대적 박탈감, 상대적 우월감은 차후에 일이고 그 순간만큼은 종합주가지수가 투자심리에 결정포인트가 됩니다.)

 

투자자 본인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도 종합주가지수는 강력한 심리적 요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에 관심이 없다보니 뉴스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종합주가지수"의 근황이 증시의 전체 모습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인들이 저에게 하는 안부 인사도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이야기 합니다.

"요즘 주가지수가 많이 올랐다는데 요즘 훈훈하겠어?~~한턱쏴"라던가..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다는데, 요즘 어렵지? 역시 주식은 도박이야..."라는 멘트처럼 말입니다.

 

 

ㅇ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위해서 : 종합주가지수가 확실한 상승추세로 들어와야

 

그러하기에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주가지수의 추세가 중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가지수의 추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게 되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안정되고 그 안정이 커지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흥분 상태로 넘어갔다가 더 강해지면 심리적 버블 단계에 이르게 되지요.

 

상승추세에 대해서 필자는 크게 2가지 단계가 있다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단기/중기 관점에서 최근 1년 내에 발생한 하락추세를 확실히 뚫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추세선은 누구나 그려볼 수 있기에 쉽게 이해하실 수 있고, 실제 단기/중기 추세선을 이용하여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도 많기에 최근 만들어진 하락추세를 주가지수가 돌파하게 되면 대형주에서는 공매도 했던 숏커버가 발생하면서 주가지수 급등과 추세 강화가 만들어지고, 신규매수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최근 하락추세에 대한 추세선은 투자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에 단계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매수세가 유입되어 갑니다.

 

두번째는 52주 최고치 혹은 사상최고치입니다.

단/중기 상승추세를 넘어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지다보면 주가지수는 어느 순간 52주 신고가를 만들고, 더 나아간 경우는 사상 최고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전 국민적인 군중심리가 동요가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단/중기 상승추세 전환 후 상승추세에서는 그저 주식시장 참여자들 사이의 투자심리 회복정도라면, 52주 최고치 사상 최고치를 만드는 상승추세에서는 전 국민이 흥분하면서 심리적 버블 단계로 가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2000년대 하락추세를 뚫고 올라갈 때마다 투자심리 열기는 높아졌다]

 

 

뉴스에서는 연일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고 이미 단/중기 추세 전환 때 매수했던 이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주식투자 수익률을 내었다는 자랑이 들리기 시작하니 점점 심리는 흥분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은 부동산 시장하고도 비슷합니다.

5년 전 추세가 상승 전환 되는 초기에는 그저 아파트 시황에 관심을 갖던 이들만 마음이 훈훈해 지는 정도였고 빠른 투자자들이 움직이는 따뜻한 수준의 심리였지만 어느 순간 서울 아파트 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한 후부터는 뉴스에서 신고점 뉴스가 도배되고 주변에서 서울 아파트로 몇년 사이에 얼마를 벌었다는 이들이 늘어나니 전 국민이 서울 부동산을 찬양하는 흥분 속에 심리적 버블을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ㅇ 현시점에서 종합주가지수가 2400p정도는 올라와야 투자심리 안정

 

위의 메카니즘으로 현재 증시 상황을 본다면 일단 투자심리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올해 만들어진 하락추세를 주가지수가 넘어서야만 합니다. 그 지점은 2380p이상 대략 2400p 선은 넘어서야만 투자심리 안정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주가지수 2400p부터 투자심리는 안정되고 2600p는 심리적 흥분 단계로 진입]

 

 

주가지수가 2400p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주식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적어도 하락추세가 마무리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답답한 흐름일 뿐이지요. 뉴스에서 증시 멘트도 담백하게 주가지수가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그러다 2600p를 넘어서게 되면 전국민적 투자심리 흥분 단계가 시작될 것입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사상 최고치"라는 멘트가 나올 것이고 그리고 일반 사람이 볼 때 몇달 조정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이들이 주변에 늘어나고 있을터이니 말입니다. 주식시장에 관심없던 이들도 흥분된 투자심리에 빠지게 되고 점점 심리적 버블을 향한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필자의 글에서 언급드린 심리적 버블의 모습처럼, 주가지수가 더욱 올라가 어느 순간 전 국민이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해!!! 나는 바보가 될 수 없어"라는 날이 온다면 증시는 상투를 만들고 있겠지요.

그 과정, 최소한 주가지수 2400p가 첫 단추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은 막연 해 보이지만......

 

2018년 9월 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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