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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락 효과는 적어졌다. 그리고 권리락 후 줄어드는 부담.

by lovefund이성수 2018. 12. 26.
배당락 효과는 적어졌다. 그리고 권리락 후 줄어드는 부담.

한해 증시 끝자락인 즈음에는 배당락일이 중요한 증시 이슈로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12/27일)이 바로 그 배당락일이기에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늘까지 주식을 매수하고 내일 권리락으로 배당권리가 확정되어야합니다.

배당락일에 주가 하락이 투자자에게 부담이었습니다만 점점 배당락 효과는 줄어들고 발생한다하더라도 장중에 배당락효과가 사라지는 경향이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배당권리락 후에는 배당외의 다른 관점에서 증시 부담이 한가지 사라지게 됩니다.

 

 

ㅇ 배당락 효과 : 배당락일 낙폭은 제한적

 

배당권리가 확정되는 배당락일은 투자자에게 은근히 긴장되는 날입니다. 과거 2000년 이전에는 배당금액 만큼 종목들의 시작 기준가를 하락시켰기 때문에 배당락은 배당권리라고는 하지만 배당락 당일에 주가 하락은 그닥 반갑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강제 조정이 아닌 시장 자율에 맞기지만 과거 관성이 남아있다보니 아직도 배당락일은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2001년 이후 최근(2017년)까지 배당락일의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배당락이 투자자들의 직관과 달리 크게 낮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배당락 당일 시가의 전일 대비 주가 등락률과 배당락 당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1년~2017년 배당락일 시가와 종가의 전일대비 등락률 평균

배당락 주가지수 하락(시가) : -0.68%

배당락 주가지수 하락(종가) : -0.12%

 

18년간의 배당락일의 전일 대비 시가와 종가의 등락률은 각각 -0.68%와 -0.12%로 하락폭이 배당락이라고 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시가에는 많이 밀렸다하더라도 종가에서는 많은 부분 회복되면서 약보합 수준까지 배당락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현상이 미미하다 평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를 배당수익률과 비교하면 또 다른 흥미로운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에서 발표하는 유가증권시장배당수익률과 위에 언급한 배당락일의 주가지수 하락률을 차감하여 비교하여 아래의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배당수익률 대비 배당락 당일 시가와 종가의 차]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그해 배당수익률 대비하여 배당락(시가/종가) 수준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보니 배당락일에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은 플러스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시가하락으로 볼 때의 평균치는 0.9% 그리고 종가기준으로는 1.46%플러스 값을 보여주고 있으니 배당락일의 하락은 매우 미미하다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를 활용 차익거래로 활용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락으로 발생한 소소한 수준의 하락폭은 배당이 실제 나오기 전까지 서서히 주가에 흡수되다보니 배당락일의 하락폭은 그 존재감이 더욱 미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2010년대들어 더 강해졌습니다. 과거에는 배당만큼 투매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은 주가에 선방영되거나 배당집행까지 제법 긴 시간 배당락 효과가 넓게 분산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ㅇ 배당락일 : 양도세 대주주 기준 회피 매도도 종결

 

2013년 이후 매 홀수년에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낮아지면서(강화되면서) 홀수년도 연말에는 대주주 기준 회피를 위한 노골적인 스몰캡 투매가 있어왔고 그 여파는 짝수년도에도 어느 정도 이어졌습니다.

올해에는 그 여파가 연말에 노골적이지는 않았지만 기준을 회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하반기에 꾸준히 이어지면서 스몰캡에 여름이후 하반기 부담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양도세 대주주 기준의 경우 그 부담이 대형주보다 소형주에서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배당락일이 지나게 되면 대주주 지분 보유 여부가 확정되기 때문에 시장입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일단락되게 됩니다. 적어도 배당락 이후에는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피하기 위하여 급하게 매도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스몰캡 입장에서는 배당락일 이후에는 양도세 대주주 기준 회피 매도 물량 부담이 사라지게 됩니다. 어깨에서 잠시나마 짐을 내려놓는 효과라고나 할까요.

 

 

그러하기에 배당락일은 배당권리가 큰 충격없이 확정된다는 기쁨과 더불어 스몰캡에는 수급 개선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시장 상황이 지지부준하고 대외적인 악재가 연이어지는 현재 증시 상황이지만 이러한 미미하지만 긍정적인 재료들이 투자자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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