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실시간으로 시세를 조회할 수 있고, 다양한 뉴스에 민감하게 가격이 변동하다보니 수많은 투자 대상 중 가장 크게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필자의 증시토크에서는 자주 "투자원칙"을 지키면서 투자심리를 이겨야한다고 강조드리곤 하였습니다. 이 투자 원칙에 대하여 증시토크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간간히 언급드려왔습니다만 독자분들께서 놓치시는 부분이 있는 듯 하여, 올해 증시토크에서는 투자원칙에 대하여 주제를 잡고 시리즈 글을 간간히 적어가겠습니다.
ㅇ 독자님의 좋은 질문 "원칙대로...라는게 무엇인지..^^*"
[필자의 칼럼 댓글에 올라온 독자님의 의견]
어제 새해 첫 증시토크 여러 의견들이 댓글로 올라왔습니다. 그 중에서 한 댓글이 마치 메아리 치듯 필자의 머리 속을 울렸습니다. "원칙대로라는게 무엇인지..."라는 질문
어쩌면 두리뭉실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만, 어쩌면 대다수의 독자분들께서 궁금 해 하시는 대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치투자와 자산배분전략 기반으로 투자원칙을 세우시라는 것을 여러차례 증시토크를 통해 언급드렸습니다만 실제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 매일 lovefund증시토크를 쓰다보니 1년에 240여개의 칼럼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난이도가 높다보니 해당 저의 칼럼을 보시다 중간에 포기하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일단 개념적인 몇가지를 적고 차후에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하나 깊이있게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투자원칙 : 자신만의 방법을 세우면 지키시라고 이야기드리는 이유
개인투자자의 거의 대다수는 "직관"에 의존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1~2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주주의 비율이 60%에 이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2017년 연말 기준, 1~2종목 보유 실질 주주 분포 41.6%+18.6%=60.2%, 한국예탁결제원 보도자료 참조)
마음은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고자 하지만 어떤 규칙이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막연한 기준만 가지고 있다보니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그 때 그 때 달라요"식으로 기준이 바뀌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크게 손실난 종목을 평생 들고간다거나 크게 상승할 종목을 작은 상승에 만족하고 수익을 확정하는 등의 다양한 우를 범하게 됩니다.
특히나 약세장에서는 시장 등락에 따라 감정적으로 대응하다보니 하락할 때는 투매, 반등나오면 추격매수하며 고가매수/저가매도라는 최악의 매매 패턴이 반복되게 됩니다. 이러한 실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지켜가시라고 강조드려왔던 것입니다.
ㅇ 투자원칙은 다양하다 : 자신의 투자 성향을 먼저 파악하시길...
투자원칙은 딱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투자자마다 다양한 투자 규칙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크게 구분하여보자면 모멘텀 투자와 가치투자가 있겠습니다.
- 모멘텀 투자는 주가 추세에 따라 그 추세를 타고 가는 전략입니다.
- 가치투자 방식은 주가의 추세보다는 회사 가치대비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여 투자하는 방식이지요.
그리고, 자산배분전략은 위 범주들을 모두 감싸안는 개념입니다. 가치투자에서 자산배분전략이 자주 언급되지만, 모멘텀 투자에서 시그널에 맞추어 100%주식보유, 100%매도현금화 이런 방식도 극단적이지만 하나의 동적자산배분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본적인 구분 안에서 전략들은 매매 주기와 공격적 성향에 따라 더 다양하게 구분 될 것입니다. 다만, 모멘텀과 가치투자가 결합하여 전략을 만들려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게 참 모순된 상황이 발생되곤 하기에 체계화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 모멘텀 전략과 가치투자 전략은 투자자의 공격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모멘텀 전략은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합니다. 아마 국내 개인투자자의 대다수가 이 모멘텀 전략을 추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유행했지만 지금은 효용성이 크게 낮아진 상한가 따라잡기도 일종의 모멘텀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가치투자 전략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투자자들이 선호합니다. 적정한 가치보다 낮은 주가에 들어온 종목을 매수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매수하였다가 정해진 밸류에서 매도하거나 규칙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멘텀 전략과 가치투자 전략의 특징이 있기에 개인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을 스스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롤러코스터도 타지 못하는 겁이 많은 분이 모멘텀 투자를 할 경우 아마 그 다이나믹함에 기절할지도 모릅니다. 한편 매우 공격적인 투자자분이 가치투자를 지향할 경우 어느날 갑자기 답답함에 투자원칙을 깨트리고 있겠지요?
다만, 한국인의 대부분은 투자관점에서 보수적인 성향과 안전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임에도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는 모멘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ㅇ 각 전략들의 특징들도 함께 이해하셔야.
[가치투자와 모멘텀 투자 개념도]
투자 전략을 모멘텀 전략과 가치투자 전략으로 구분하였습니다만 투자 전략을 만들이들에 따라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하고 투자자에 따라서는 전략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모멘텀 전략과 가치투자 전략을 복수의 전략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략들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전략별로의 특징을 정리하여보면
모멘텀 전략의 경우
- 다이나믹하다보니 계속 시세를 추적해야 합니다.
- 가격 시세를 추적해야하다보니 이를 시스템트레이딩화 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추세와 모멘텀을 확인하고 매매하기에 가치투자 전략보다는 늦게 매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모멘텀의 경우 단기/장기 모멘텀에 따라 성향이 또 구분 됩니다.
- 단기 모멘텀을 추구할 경우 매우 공격적, 장기 모멘텀의 경우는 가치투자 수준의 보수적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 모멘텀 스코어, 듀얼 모멘텀 등 진화된 전략들도 있고
- 개인투자자분들이 생명선이라 좋아하는 5일 이평(ㅠㅠ 맹신하지 마세요 제발) 등의 기술적 지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다만, 모멘텀 전략은 모멘텀이 없으면 속임수 신호가 계속 발생하여 수익률이 악화 됩니다.
가치투자 전략의 경우
- 모멘텀 전략에 비해서는 공부해야할 부분이 많긴 합니다. (모멘텀도 공부를 많이 해야하지만...)
- 가격, 재무제표, 밸류에이션 분석, 기업 리스크, 질적분석 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 그러다보니 개인투자자분들이 선호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모멘텀전략은 가격만 보면 된다는 주의)
- 개인투자자가 적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수익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지요.
- 모멘텀 전략보다는 빨리 진입하고 빨리 나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적정주가 보다 낮은 가격이면 매수하다보니 추가하락하여 가치 트랩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고
- 적정주가보다 높은 가격이어서 매도하고나면 그 후에 모멘텀이 붙어 추가 상승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개념에 자산배분전략은 마치 큰 항공모함처럼 큰 틀을 잡아줍니다.
예를들어 모멘텀 전략의 경우 모멘텀 스코어 방식을 사용하여 자산배분전략을 체계화 할 수 있습니다. 1,3,6,12개월 모멘텀을 계산하고 이를 활용하여 공식을 만들어 주식/안전자산 비율을 계산하여 자산배분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는 가치투자 전략의 경우 시장 밸류에이션 지표들을 활용하여 주식/안전자산 비율을 정해 자산배분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
ㅇ 앞으로 이어질 주식투자원칙 관련 칼럼을 통해...
오늘 글에서는 투자전략에 관한 개념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투자전략이 수많은 투자자가 있듯이 끝없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투자원칙을 짧은 글 몇개로 딱 정의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의 글과 앞으로 간간히 이어질 투자원칙 관련한 저의 증시토크들이 여러분들의 투자원칙을 세우는데 있어 작은 기준이 되리라 기대 해 봅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주먹구구식으로 투자해온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인투자자도 체계화된 투자전략 세워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실천하시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 분들을 위해 글 이어가겠습니다.
그럼, 독자여러분들의 애정어린 답글 감사드리면서 내일 증시토크에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2019년 1월 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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