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귀를 막고 투자원칙을 지키시라(율리시스처럼)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저절로 많은 데이타들을 접하게 됩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와 경제도 살펴보아야하고 최근 경제 동향과 경제 뉴스들 그리고 기업들에 관한 이슈와 컨센서스까지 수많은 정보를 모두 파악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천,수만건이 쏟아지는 주식시장의 정보들 이를 모두 살펴보다보면 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입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뉴스와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소음에 휘말리다보면 투자를 냉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오히려, 주식투자는 규칙을 세우고 귀를 막고 투자하는 것이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ㅇ 쏟아지는 정보들 : 1Q 컨센서스가 불안한다는데,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어쩌구저쩌구
매일 매일 주식시장은 새벽부터 쏟아지는 정보로 시끌 시끌합니다. 저의 경우도 새벽부터 울려대는 주식시장 관련 메시지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곤 하지요. 최근에 쏟아지는 정보들은 대부분 1Q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률 관련 자료들입니다. 내용을 보면, 1Q기업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는 예상하고 있다고 하고 모 경제 매체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전망과 의견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필자가 접하게 되는 메시지와 정보들을 모두 세어보면 하루에도 수천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은 그러한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1Q 실적이 안좋을 것이라 예상된다는데 주식 당장 팔아야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부진하다는데, 불안한걸..." 등등등
요즘은 조금 조용해 졌습니다만, 작년 미국 금리 인상이 지속되던 시기에는 본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적은 메시지와 메일 등이 필자에게 계속 쏟아져들어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이 상승해도, 시장이 하락해도 나타나는데 이는 쏟아지는 정보 때문에 발생하는 멀미와도 같은 현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투자론에서는 이를 "소음"이라 부르고 있지요.
그런데 이 소음에 일일이 반응하면서 투자 대응을 하게 될 경우 투자 성과를 만들기보다는 투자 손실만 장기적으로 높이게 됩니다. 오히려 시장/투자 정보를 접하더라도 귀를 막고 투자하였을 때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ㅇ 마치 율리시스처럼 돛대에 몸을 묶고 투자에 임할 때 수익률은 만들어진다.
마이클더글라스의 부친인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1954년 작 영화 율리시스를 가끔 접하게 됩니다. TV에서 방영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저에게 맞는 추천 영상으로 핫클립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영화 율리시스에서 필자의 뇌리에 남았던 장면 중에는 율리시스의 함선이 사이렌의 유혹이 기다리는 해협을 지날 때 선원들에게 시켜 자신을 돛대에 꽁꽁 묶고, 선원들은 귀를 밀납으로 막아 계속 노를 저으라 명령한 장면입니다. 자신은 사이렌의 목소리를 듣고싶다면서 자신을 꽁꽁 묶으라 한 것이지요.
사이렌이 출몰하는 해협은 사이렌의 목소리가 울리는데 이에 유혹된 배들이 계속 침몰하게 되는 마의 영역입니다. 율리시스는 돗대에 묶인채로 사이렌의 유혹을 듣게 됩니다.
"율리시스 집으로 돌아가요... 빨리 배에서 뛰어내려요~~~"
율리시스는 마음의 갈등을 겪으면서 소리칩니다. "배를 멈춰라! 바보들아 저기 내 부인이 나를 부른다!!!" 하지만 밀납으로 귀를 막은 선원들은 그저 노를 저을 뿐입니다.
그리고 사이렌의 해협을 한참 벗어난 후 선원들은 서서히 귀에 있는 밀납을 빼기 시작하고 이상없음을 알고 율리시스를 돗대에서 풀어줍니다.
[사이렌의 유혹에 괴로워하는 율리시스, 사진참조 : 영화 율리시스 1954년 작 중 일부]
이런 과정 마치 주식시장과 너무도 똑같습니다.
주식투자 수익률을 만들기 위해 주식시장에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은 율리시스가 겪은 사이렌의 목소리처럼 주식시장에 쏟아지는 수없이 많은 뉴스와 정보의 소음에 매혹됩니다.
"개인투자자여, 빨리 팔아~~~ 1Q에 기업실적이 안좋을 거야."
"개인투자자여 빨리 사!!~~ 엄청난 호재가 밀려오고 있어"
등등등
그런데 개인투자자를 꽁꽁 묶어놓을 돗대가 없다면 여러분은 시장에 쏟아지는 뉴스와 정보에 넘어가 감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치 율리시스가 사이렌에 목소리를 듣고 소리쳤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율리시스는 돗대에 꽁꽁 묶여있었기에 항해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돗대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이 투자 원칙입니다. 투자 원칙이 공고히 세워져 있다면 여러분들은 사이렌과 같은 증시 정보의 소음에도 굳건히 투자 항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밀납으로 귀를 막은 선원들처럼 여러분의 마음이 흔들려도 원칙은 지켜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ㅇ 율리시스 역은 제가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그저 묵묵히 원칙을 지켜가십시오.
시장의 소음 개인투자자분들이 이를 하나하나 모두 보고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주식투자를 감정적으로 만들 뿐입니다. 그 수많은 소음들 중에서 시장을 보는데 필요한 정보는 필자가 걸러서 증시토크를 통해 이야기드리겠습니다. 독자여러분들께서는 묵묵히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켜가십시오. 마치 율리시스가 돗대에 묶여 사이렌의 목소리를 대신 들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간단한 자산배분전략도 소음을 이겨내야 수익률을 만들 수 있다]
예를들어 50vs50전략과 같은 간단한 자산배분전략을 생각 해 보더라도, 주식시장 소음에 일일이 우리가 반응한다면 위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이보다 한단계 높은 자산배분전략을 알고 있더라도 증시 소음에 감정적인 투자 판단을 내린다면 수익률은 커녕 오히려 우하향하는 투자 성과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소음이 가득한 요즘 증시에서 독자여러분은 여러분만의 투자원칙을 강하게 세우고, 율리시스처럼 소음을 이겨내며 투자를 이어가셔야하겠습니다. 장기적인 성공투자를 위해서 말입니다.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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