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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답답하지요? 멀리보면 한국증시는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4. 25.

한국증시 답답하지요? 멀리보면 한국증시는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반부터 증시 조정이 다시금 나타나니 투자심리가 순식간에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출근길 여의도 길거리에서도 1주일 사이에 얼마를 잃었다면서 목멘 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고, 갑자기 나쁜 소식들만 보인다는 개인 투자자분들의 이야기를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오랜 주가지수 2000p 영역에서의 움직임이 지속되다보니 많이 힘들어 하시는 투자자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때 잠시 뒤를 돌아 멀리보면 한국증시가 그래도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마치 등산을 하는 마음처럼...

 

등산을하며 산행을 하다보면 그 과정 하나하나는 눈앞에 보이는 바위와 급한 경사로 때문에 힘들게 올라가기 바쁩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고행처럼 느껴지다보니 산을 과연 내가 올라가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 시야가 틔인 곳에서 풍경을 보며 잠시 쉬어보면 "우와 내가 이렇게 높이 올라왔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지요.

 

[마치 산행하다 뒤돌아보면 높이 올라온 것을 실감하는 것처럼, 사진참조 : pixabay]

 

 

주식투자도 등산과 같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됩니다.

매일, 매주, 매달 증시 흐름에 치이다보면 과연 주가지수가 앞으로 나가는게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하고 이 과정에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거나 그 외 여러가지 경제 지표들을 보게 되면 부정적인 소식들만 귀에 들어오게 됩니다.

 

마치 산에 오를 때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자꾸 머리속에서 "이러다 병날 수 있어", "깔딱고개는 포기하고 하산해서 파전 먹자"라는 생각이 맴도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그 힘든 산행과도 같은 과정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는 듯 하지만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ㅇ 5년, 10년, 20년의 증시를 보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하루, 일주일, 한달 단위로 증시를 보면 과연 한국증시가 움직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매일 한걸음씩 움직이다가 뒤로 움직이는 증시를 보다보면 한국증시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답답한 횡보장만 지속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긴 시각으로보면 한국증시는 앞으로 나가고 있다]

 

 

하지만 긴 시각에서 한국증시를 보면 느리지만 그래도 올라가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도표는 5년 전, 10년 전, 20년 전 대비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횡보기간 증시는 제자리 걸음만 한 듯 하지만 5년 전인 2014년 4월 말 대비 그래도 주가지수는 12%이상 상승하였고, 10년 전인 2009년 4월 말에 비하면 60%이상, 20년 전인 1999년 4월 말 대비하여서는 192%상승 해 있습니다.

 

하루하루 보면 앞으로 나가지 않은 듯 하지만 꾸역꾸역 증시는 장기적인 상승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ㅇ 가치투자도 마찬가지 : 하루하루 성과는 부진 해 보이지만 장기 성과는

 

가치투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기에 따라 가치투자가 뒤쳐지는 시기가 있기도 하지만 결국 주가는 가치를 따라가기에 가치투자 원칙은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보다 우위의 성과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가치투자의 성과 답답 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성과를 만든다]

 

 

위의 가치투자 자료는 PBR기준 중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돌려본 5년, 10년, 20년 간의 수익률 도표입니다. 답답한 최근 증시흐름이 지속되는 듯 하지만 5년 성과는 43%, 10년 성과는 241%, 20년 성과는 1535%로 그 앞에서 보여드렸던 주가지수보다 장기성과가 크게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지수든, 가치투자든 혹은 자산배분전략을 조합한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든 시장이 지지부진하게되면 사람들은 인내하지 못하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이 것이 우리 인간의 본능이긴 합니다.

빨리, 당장의 결과물을 나와야 마음이 편해지지요.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마음을 조금 더 길게 그리고 편하게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치 산행하듯 말입니다. 한걸음 한걸음은 힘들지만 어느사이엔가 산중턱에 와 있고 또 다시 힘들게 올라가다보면 산 정상이 나오고 그 정상에서의 환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답답하고 힘들어 중간에 돌아서 내려간다면 높은 산에서의 장관은 그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사진으로만 보게 되는 허상일 뿐이지요.

 

2019년 4월 2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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