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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최악의 악재, 유사이래 악재는 항상 있어왔고 다들 덜덜 떨었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7. 9.
최악의 악재, 유사이래 악재는 항상 있어왔고 다들 덜덜 떨었다.

일본발 경제 제재 악재가 한국증시를 휘감았습니다. 선례가 없던 악재이다보니 유사이래 이런 악재가 없었다는 분위기가 또 다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례가없다보니 부정적인 시나리오 중에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lovefund증시토크를 통해, "노이즈 볼륨을 줄이자"라고 언급드렸습니다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잡을 수 없나 봅니다. 그런데, 시장 악재들 되돌아보면 모두 유사이래 선례가 없는 최악의 악재들 아니었던가요?

 

 

ㅇ 모든 악재에는 "선례가 없는 유사이래 최악"이라는 꼬리표가 달린다.

 

매년 한두개씩의 큰 악재가 발생하고 매달 새로운 악재는 시장에 등장합니다. 당장 올해만 떠올려보더라도 연초 미국의 금리이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미중무역전쟁, MSCI 이머징 지수 비중 조절, 간간히 브렉시트 그리고 이번 7월 일본발 경제제재 이슈 등 매달 악재들은 쏟아져 나왔습니다.

 

불과 올해 초에 있었던 악재였고 기억속에 남아있는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시장 분위기와 투자심리는 잊혀져서일까요? 올초 악재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무덤덤하게 생각합니다.

 

"에이.. 그 악재는 지금 발생한 선례가 없는 유사이래 최악의 악재와는 비교가 안되지"라고들 생각하지요. 분명 앞서 언급드렸던 악재들이 발생하였을 때 사람들은 이제 주식시장이 끝났다며 호들갑을 떨었음에도 불과 수개월만에 과거 악재는 별것 아니었다고 떠올립니다.

 

마치 남자분들이 힘들어 하루라도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했던 군대시절을 중년의 나이에 떠올리면 추억처럼 느끼는 것처럼 말입니다.

 

[유사이래 최악의 악재도, 시간이 지난 후 뒤돌아보면... 사진참조 : pixabay]

 

 

ㅇ 과거 유사이래 최악의 악재들 지금 이 순간 떠올려보면...

 

이제는 세월이 흘러 18년 전 일이 되어버린 2001년 911테러. 이제는 공중파 영상에서는 911테러 영상을 볼 수 없고 유튜브에서 억지로 찾아야 나오는 정도로 이제는 먼 과거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충격적인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각인되어있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주식시장 분위기와 느낌을 그대로 떠올리실 수 있는 분들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저 "그 다음날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차트에 나오네"라며 역사책에서 과거일을 읽듯이 무감각하게 2001년 911테러 직후 증시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2019년 현시점에서 그 당시를 경험한 투자자 자체도 많지 않습니다. 2001년 이후 주식투자를 시작한 분들이 절반 이상일 것이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 중에는 그 당시 증시에 있었던 이들은 열명중 한명 정도 될까요?

 

역사책에 있는 이야기처럼, 과거에 그런 악재가 있었지..라고 무감각하게 흘리듯 생각하지만 그 시기 911테러는 "미국 본토가 공격받은 유사이래 선례가 없는 최악의 악재"였고 그 당시 모두 주식시장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2001년 9월 12일에 전쟁관련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한가로 개장하였던 그 당시 심리적 패닉을 떠올릴 수 있는 분들은 극소수에 불과 합니다.

 

우리가 1년에 한두번 혹은 매달 접하게 되는 "유사이래 선례가 없는 최악의 악재"들은 그 당시에는 24시간 뉴스채널에서 하루 종일 다룰 정도의 심각한 악재이고 이를 가볍게 대하는 분석가나 투자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나고보면 증시에 소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ㅇ 반대로 지금의 최악의 악재 : 지나고보면 다른 의미일 것

 

[시장 악재는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무너트릴 듯 하지만.. 사진참조 : pixabay]

 

 

앞서서 유사이래 최악의 악재 사례를 911테러를 언급드렸습니다만 매년, 매달 유사이래 최악의 악재는 발생하여왔지요. 당장 21세기를 떠올려보더라도 매년 악재는 이어졌습니다.

 

2000년 IT버블 붕괴, 2002년~2003년 엔론파문,이라크전 분위기 고조, 2004년 차이나쇼크 등 2005년 미국 금리 우려, 2006년 증시 과열에 따른 긴축우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발생, 2008년 금융위기, 2009년 두바이쇼크, 2010년 유로존 위기, 2011년 미일 신용등급강등, 동일본 대지진, 2012년 남유럽위기, 2013년 버냉키쇼크, 2015년 그렉시트, 2016년 브렉시트, 2017년 한반도 전쟁 위기, 2018년 미중무역전쟁 등등등

이 악재들 지금보면 어떤 느낌이신지요? 생각보다 약한 악재로 느껴지시겠습니다만 그 시절에는 하나하나가 "유사이래 선례가 없는 최악의 악재"였습니다.

 

2018년 1월 이후 18개월여 증시 약세가 지속되다보니, 투자심리는 악재에 민감하고 모든 악재가 선례를 찾아볼 수 없기에 끝없는 나락으로 치달을 것만 같은게 투자자들의 솔직한 투자심리 상태일 것입니다. 어제 낙폭을 보면서 무서우셨지요? 아마 개인투자자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는 만감이 교차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이들은 간장이 오그라드는 듯한 기분이었을 것이고,

이떤 이들은 머리 속에 하얗게 되어 멍해졌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주가 낙폭으로 인해 설명하기 어려운 분노감이 일으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드린 과거 악재들처럼 지금의 악재를 담담히 대하신다면 오히려 자신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공고히 지켜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악재가 공포스럽게 다가올 때는 투자원칙을 되새겨보시는게 투자에 유리할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매년, 매달 발생되는 악재를 그저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이고 미래 어느날 보면 추억(?)이 되어있을 재료이기에......

 

2019년 7월 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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