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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 고조 : 꼭 체크해야할 배당성향/과유불급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 고조 : 꼭 체크해야할 배당성향/과유불급

날이 추워지니 서서히 연말 배당락 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배당락을 앞두고 있는 연말이 중요한 배당투자 시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배당투자를 하는데 있어 몇가지 체크 해야할 사항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배당성향입니다.

배당성향이 적절히 높으면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높을 경우에는 해당 주식은 성격이 바뀌고 기대수익률 또한 바뀌게 됩니다.

 

 

ㅇ 지금 현재 그리고 미래 : 배당수익률이 투자수익률에 50%이상을 차지할 것

 

십수년 전 어느날, 투자연구자료들을 보고 있던 중 그 당시 한국증시 기준으로볼 때 의아한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럽증시에 경우 배당수익률이 전체 투자수익률(시세차익+배당수익률)에 40~60%수준에 이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자료를 보던 2000년대 초중반 한국증시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증시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저 유럽증시가 배당수익률이 높은가보다 이해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점점 고령사회가 심화되고 경제성장률이 꺽이면서 한국증시도 과거 유럽증시에서 나타난 현상들이 현실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2000년 연말 이후 미국/일본/한국증시 총투자수익률에서 배당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

 

 

위의 표를 보시면 2000년 이후 총투자수익률(배당+시세차익)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은 35%, 일본은 64.6%로 매우 높은 비율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2000년 이후부터 계산하여보면 16%로 낮은 수준입니다만, 2010년말 이후 즉 2010년대로 계산하면 38.2%로 총투자수익률에서 배당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치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투자자 본인에게도 실질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차지하는 의미가 커졌음을 암시합니다.

 

 

ㅇ 높아진 배당수익률 : 은행이자보다도 높아진 시장평균 배당수익률

 

오늘 아침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1년 만기 예금금리를 조회하여보았습니다. 가장 높은 1년 금리를 제시한 곳은 전북은행으로 1.9%가 제시되어있고 최저 1.2%로 중간값이 1.4~1.5%정도의 매우 낮은 금리였습니다.

그런데 KRX(한국거래소)에서 조회한 코스피 기준 배당수익률은 2.0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들어 해가 갈수록 은행금리와 시장평균 배당수익률이 근접하더니 올해는 초저금리 속에 아예 은행예금금리를 배당수익률이 넘어섰습니다.

 

[2010년대 들어 은행이자율에 비해 배당수익률의 메리트는 높아지고]

[자료참조 : 한국은행/KRX/은행연합회, 2019년은 잠정치]

 

그래서일까요? 주식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을 중요시하는 투자자가 점점 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십여년 전만 같았어도 배당금이 애들 용돈취급 당했었는데 말이죠. 상전벽해란말이 주식투자에도 적용되는 듯 합니다.

 

 

ㅇ 그런데!! 배당수익률 높다고 따봉일까?

 

어제 우연히 D모 그룹에 다니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D그룹의 배당수익률이 7%에 이른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와우!!! 은행 1년 예금금리가 1%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7%는 원더풀한 배당수익률로 들리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초고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을 검색하여 보면 20~30개 종목이 나올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을 무조건 "매력적"이라고 접근해도 괜찮을까요?

과연 배당수익률이 유의미한지 체크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성향의 원래 공식은 조금 복잡합니다만, 간단히 주당배당금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누어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즉, 한해 벌은 이익에서 얼마만큼 배당하는가 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언급드린 D그룹의 경우 중간배당과 연말 배당 합쳐서 작년에 주당 5200원을 배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주당순이익은 적자입니다. 으잉??????

올해도 중간배당을 2600원하였지만 올해 반기 주당순이익은 1000원정도입니다. 배당성향을 계산하자면 음... 2600/1000 = 260% 라고나 할까요.

 

즉, 자신의 이익을 초과하는 수준의 과도한 배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이익 중 많은 부분을 유보하여 회사 성장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남은 부분을 주주에게 배당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투자론에서도 기업성장률(ROE)을 계산할 때 배당성향은 중요한 변수로 사용됩니다.

 

성장률 = ROE(1- 배당성향)

 

만약 배당성향이 100%라면 성장률은 0%가 되지요. 버는 족족 다 배당하니 말입니다.

이렇게 배당성향이 100%에 가깝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채권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이게 됩니다. 버는 이익 그대로 배당을 하니 성장은 없고 채권과 유사해 지는 것입니다.

 

결국 주가시세차익 기대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배당성향이 과도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따봉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ㅇ 단, 실적은 좋은데 주가가 하락하여 고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면 그건 진짜 따봉!

 

올해 억울하게 하락한 종목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실적이 악화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하락하여 고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이 배당성향이 50%미만으로 낮다면 그런 종목은 정말 매력적인 고배당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2003~4년에 그러한 종목들이 참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2년여의 약세장을 보낸 2019년 현재도 그러한 종목들이 정말 많습니다. 비록 2003~04년처럼은 아닙니다만 발에 툭툭 툭툭 채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기에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