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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1년 10개월 만에 증시 하락추세 탈출 : 이후 기다릴 악재들은?

1년 10개월 만에 증시 하락추세 탈출 : 이후 기다릴 악재들은?

연일 미국의 사상최고치와 더불어 드디어 11월 종합주가지수가 2100p를 넘었습니다. 어제 월요일에는 갭상승에 장중내내 매수세가 몰린 장대양봉을 만들며 하락추세를 확실히 돌파하였습니다. 1년 10개월여만에 벗어난 하락추세이지만 무조건 순항한다는 보장은 없지요.향후 증시에서 투자자의 발목을 잡을 재료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혹시나 발목이 잡힌다면 이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 혹시나 오늘 글을 보시고 증시 불안감이 느껴지시면 답글을 남겨주세요.)

 

 

ㅇ 기다리고 있는 재료 1. 연말 대주주 양도세 기준 레벨 다운!

 

정해진 운명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올해말 기준으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10억원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2013년 이전에는 1종목당 투자금액이 코스피 100억원, 코스닥 50억원(지분율은 시장별로 별도)에서 2013년 말을 기준으로 대주주 양도세 대상이 단계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범위가 2년마다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2017년 연말에 코스피/코스닥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종목당 15억원으로 낮아졌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본 대주주 양도세 기준 레벨다운 과정]

 

 

그리고 올해 연말을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양시장 종목 모두 1종목 당 10억원으로 낮아질 예정입니다. 이 이슈가 민감한 이유는 매년 연말이 되면 소형업종과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 대비 상대적 약세의 원인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2013년 이후 대주주 양도세 이슈는 스몰캡 약세 원인이 되다]

 

 

위의 표는 종합주가지수와 소형업종지수 그리고 코스닥지수의 상반기/하반기별 상대적 수익률을 표시한 도표입니다. 2013년 이후 매년 하반기에는 스몰캡들이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성과를 보여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바로, 연말로 갈 수록 대주주 대상에서 회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데 가격 충격이 스몰캡에서 더 크게 발생되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씁쓸하지만 올해 현재도 비슷하게 흘러왔군요. (올해 상반기 소형업종 코스피종합주가지수 대비 +3.5%우위, 하반기 -10.1% 열위)

 

 

ㅇ 기다리고 있는 재료 2. MSCI이머징 리밸런싱.

 

올해 5월, 8월 그리고 이번 11월 MSCI이머징 지수 내 중국A주식 비중이 확대되면서 MSCI이머징 지수 내 한국주식의 비중이 낮아지게 되다보니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5월과 8월에 제법 크게 밀려나왔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5월에 -3조원대 그리고 8월에는 -2조5천억원어치의 순매도가 쏟아지면서 시장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지금 11월에 또 다시 이 재료가 예정되어있다보니 일말에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까지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서 외국인이 +1550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MSCI이머징 지수 리밸런싱 과정이 있다는 그 자체가 시장에 부담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ㅇ 기다리고 있는 재료 3. 주가지수 2150p에서 국민연금의 매수가 동나기 시작한다.

 

 

[국민연금의 주가지수별 매수 여력 추정치, 단위 : 억원/ 추정 : lovefund이성수]

 

 

국민연금은 국내 연기금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연기금의 매매는 국민연금의 매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작년 연말부터 연기금 수급통계와 국가 수급통계가 합쳐져있다보니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려움이 있지요.

그렇다하더라도 워낙 거대한 공룡과도 같은 존재이고 과거 국가 수급통계를 1년 단위로 끊어보면 결국 제자리 걸음이었기에 연기금 수급의 1년 합계치는 연기금의 원래 값과 거의 같은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목표 자산배분전략과 특정 시기 기준 자산배분에 따른 금액을 조회할 수 있기에 이를 토대로 주가지수별 국민연금의 매수/매도 금액 수준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2250 이하일 때에는 국민연금은 매수를 할 여력이 있습니다. 특히나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게 되면 비중을 맞추기 위해 저가매수를 하게되지요.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처럼 주가지수 2000p에서는 13조 6천억원 순매수를 해야 목표 국내주식비중 17.3%가 맞게 됩니다.

 

하지만 주가지수가 상승할 수록 매수 여력은 줄어들게 되는데,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눈앞에 두고 있는 2150p에서는 5조6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연기금이 올해 하반기에 매수한 금액이 5조4천억원 정도입니다.

 

즉, 종합주가지수 2150p이상에서는 매수 여력을 거의 소진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앞으로 증시에서 이 점은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올라가면 매물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주가지수가 2250, 2300p에 이르게 되면 막대도표에 있는 금액에 하반기에 매수한 5조4천억원을 추가로 빼주어야 합니다.

 

 

ㅇ 위에 기다리고 있는 재료들 겁나시나요?

 

주가지수 2100p 간신히 넘어왔더니 산넘어 산이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네 물론 부담스러운 것 사실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겁만 먹어야할까요? 위의 재료를 살짝 틀어보면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대주주 양도세 이슈의 경우는 2013년에는 12월 연말에 스몰캡 타격을 심하게 주었습니다. 연말에 몰아서 대주주 양도세 대상인 투자자들이 매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연말을 피해 미리 매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말에 몰아서 매도했더니 득보다는 실이 컸기 때문입니다. 매도가 연말에 몰리면서 스몰캡들을 자신들이 원치 않은 가격에 매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해가 거듭될 수록 하반기에 처분하지만 추워지기 전에 미리 매도하면서 오히려 12월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새해 봄에는 스몰캡에서 "가즈아!!!"매수세가 반복적으로 등장하였지요.

 

두번째로 MSCI이머징 지수 이슈의 경우 올해 한국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뒤쳐져있고 5월과 8월에 합계 5조5천억원어치 외국인 순매도가 미리 나왔다보니 11월에 굳이 매도할지는 물음표입니다. 올해 초 추정하기에 올해 전체로 보아 4조~5조원의 외국인 매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졌는데 이미 5월과 8월에 외국인 매도 물량은 MSCI이머징 이슈를 커버할 수준이지요.

즉, 너무 겁먹을 재료는 아니란 것입니다.

 

세번째로 국민연금 물량은 쪼오끔!! 쪼오끔 부담은 됩니다. 다만 국민연금이 증시 하락 때 매수하던 방식을 보게 되면 공격적으로 매수하였다기 보다는 물량을 받히면서 매수하였다는 점을 볼 때 Price Maker가 되기는 원치 않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겠습니다.

 

즉, 주가지수가 상승하여 매도를 하더라도 굳이 주식을 공격적으로 패대기 치면서 매도하기 보다는 위가격에 올려놓고 체결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매도를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매물 부담이긴 하지만 시장을 허무하게 폭락시키는 악성 매물은 아니란 점에 의미를 두어봅니다.

(※ 참고로 악성매물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호가를 깔고 뭉개면서 매도 물량을 집어 던지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여보자면... 11월에 위의 이슈들로 인해 다시한번 눌려준다면 물량 못잡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고마운 기회가 될 것이고

반대로... 그대로 치고 간다면? 뭐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저 고맙지요^^

 

2019년 11월 5월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