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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EMP를 인버스ETF로 꽉채워져있더라구? 상승추세가 굳혀져가는 지금?

EMP를 인버스ETF로 꽉채워져있더라구? 상승추세가 굳혀져가는 지금?

한두해전부터 ETF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EMP 증가속도가 제법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양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의아한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EMP가 인버스ETF로 꽉 채웠다하더군요. 저절로 당혹스럽게 되더군요

 

 

ㅇ EMP : 다양한 ETF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용하는 금융상품

 

ETF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패시브 중심의 투자 전략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주가지수 혹은 다양한 기초자산의 가격을 기반으로한 ETF가 한국증시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한국증시에 상장된 ETF수를 헤아려보니 445개에 이를 정도로 한국증시도 ETF 전성시대에 들어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ETF종목수와 순자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원자료 : fnidex]

 

 

이렇게 늘어난 ETF를 이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꾸려 운용하는 것인 바로 EMP(ETF Managed Portfolio)입니다. 특히 EMP의 경우는 자산배분전략이나 로보어드바이저가 적용되어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기대수익은 조금 낮더라도 단순히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투자처로 필자 또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EMP는 전략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이 존재 합니다.

모멘텀을 기반으로하여 상승추세에 있는 ETF들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방식도 있고, 단순 비율 자산배분 방식도 있으며 그 외에 조금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최첨단 알고리즘에 의한 ETF전략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어떤 EMP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가 인버스ETF로 꽉채워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ㅇ 물론 EMP가 인버스 ETF로 꽉채워질 수는 있기는 하지만.! 미친짓

 

EMP가 정해진 룰에 의해 전략적으로 운용될 수도 있지만, 운용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ETF포트폴리오가 결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할 터인데, 왜 그 EMP금융상품은 인버스ETF로 꽉채웠을까 의아했습니다.

 

모멘텀이 없을 경우 현금화 대신 인버스ETF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특정 섹터가 초고평가 되었을 경우 해당 섹터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인버스ETF를 넣을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정해진 전략으로 "인버스ETF"가 꽉채워질 수 있고 운용역의 판단으로 인버스ETF로 꽉채워질수도 있지만 저는 그 어떤 상황이어도 무리한 논리가 들어간 미친짓이라 생각 하였습니다.

 

[주가지수와 인버스ETF 가격 추이, 하단 인버스ETF가격 추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버스ETF의 수익구조의 특성은 공매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기준지수가 하락하여 인버스ETF의 가격이 상승하면 다행이지만, 기준지수가 의도와 다르게 폭등하는 경우에는 EMP전체 수익률을 급격하게 악화 시킵니다.

문제는 일반ETF는 가만히 기다리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제자리로 돌아오기에 전략적으로 장기보유 전략이 가능하고 배당수익도 발생하지만, 인버스ETF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이 개입되어야하기에 주가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장기적으로 손해입니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인버스ETF로 꽉채운 상황에서 기준지수가 끝없이 상승할 경우 과연 인버스ETF를 보유하고 버틸 수 있을까요? 일반ETF와 다르게 중간에 손실을 확정지어야만 하는 것이 숏포지션의 운명입니다. 공매도 플레이어가 증시가 상승추세로 돌아서면 급하게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을 발생시키는 이유와 같습니다.

결국 수익률은 악화되고 회복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EMP포트폴리오에 인버스ETF로 꽉채운 해당 EMP금융상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필자가 "어 미쳤나?"라 과하게 표현했던 것입니다.

 

 

ㅇ 특정 금융자산의 과도한 전략적 쏠림 : 중요한 휴먼인덱스

 

위의 해당 EMP가 매니저 본인의 판단이었는지 미리 결정해둔 논리로 만든 전략이었는지는 알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특정 자산에 과도한 쏠림은 중요한 휴먼인덱스가 될 수 있습니다.

 

2017년 연말과 2018년 연초에 은행에서 그렇게 열심히 판매했던 "코스닥150 ETF(레버리지)신탁"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우리는 2018년 이후 코스닥 지수를 보며 쉽게 추정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자문형 랩 속에 만들어진 차화정 장세, 2008년 원자재 펀드 쏠림, 2015년 모 증권사에서 갑자기 중국투자 펀드 프로모션, 최근 DLS/DLF파문 등등

그러한 쏠림이 있고나면 시장은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만약 위의 EMP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EMP상품에서 공통적으로 과도한 인버스ETF가 담겨 있었다면, 시장에 중요한 휴먼인덱스가 되어줄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결국 운용역도 인간이고 프로모션하는 금융회사 직원도 휴먼입니다.

 

2019년 11월 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