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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천조국 미국의 과감한 금융/재정 부양책 : 지금은 돈을 뿌려야한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3. 18.
천조국 미국의 과감한 금융/재정 부양책 : 지금은 돈을 뿌려야한다.

밤사이 1조 달러!라는 용어가 미국 행정부와 연준에서 쏟아졌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천조국(원화환산 1천조원)이라 불리는 미국이 이번 팬데믹 위기에 또 다시 1조$라는 강력한 금융/재정정책을 쏟아내면서 지금의 고비를 이겨내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야할길은 멀겠습니다만, 이렇게 뿌려대는 돈들은 고비가 지난 후에 엄청난 현상을 금융시장에 만들어 줍니다.

(※ 그러하게! 이 고비 시장에서 생존하시라 강조드리는 것입니다.)

 

 

ㅇ 1조달러 경기부양책 : 위기 때에는 여야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

 

전 세계가 코로나 위기 상황하에서 매우 공격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취약산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전 국민에게 돈을 뿌리는 수준의 정책들이 속속 현실로 등장하는 요즘입니다.

이런 와중에 어제 흥미로운 기사를 낮에 보았습니다.

 

미국 하원에서 통과한 경기부양안이 수십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상원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75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회 모습으로 상상해 보면 여당이 이렇게 무리수를 둔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 이야기를 한 이는 공화당도 아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였습니다.

 

이에 힘입어 므누신 재무장관이 최대 1조2천억$의 경기부양안을 어제 발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조2천억$면, 미국 GDP에 5%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우리 한국의 경우 11조원 정도가 추경으로 편성되어 겨우 어제 국회통과 되었는데 이는 GDP에 1%는 커녕 0%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 치고박고 싸워도 위기극복 때은 할일하는 미국의 이런 의회 문화를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조달러 경기 부양책에는 취약산업 지원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 1인당 1000$를 지급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을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안이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위기 상황이다보니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못해 사용하는데 제약은 많겠지만 적어도 허무하게 무너져내릴 수도  있던 상황에서 최대한 경제가 완충시간을 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 CP매입 추진, 제로금리, 7000억$ 양적완화 그리고 5천억$ 레포 공급

 

지난 15일(미국시각) 미국 연준은 7천억$ 규모의 양적완화 재개를 공표하고, 기준금리를 다시 제로금리로 회귀시켰습니다. 급격한 폭락장이 있었던 속도만큼 매우 전격적인 금리 인하였기에 처음에는 시장이 화답하는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장이 원했던 것은 연준이 회사채를 매입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3월 들어 급등세에 있는 하이일드 스프레드, 자료참조 : FRED]

 

 

그 이유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자금압박이 높아지면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결정타를 날린 것이 3월 초부터 시작된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치킨게임 때문이었습니다.

자금이 급해진 금융회사와 기업들은 현금 회수하기에 급급하였고,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심해지면서 연쇄부도 리스크가 높아졌습니다.

자금이 급해지니 레포시장이 불안해 졌고, 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준은 레포시장에 안정자금을 키워가며 오버나이트, 하루짜리 레포에 대한 공개시장조작 자금을 5천억$로 확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에 시장이 부족하다하니, 급기야 연준은 레포보다 직접적인 기업어음을 CPFF(기업어음 매입기구)를 통해 CP시장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제도로 당시에는 SPV(특수 목적 기구)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졌지요.

 

마치 위기에 빠진 기업들과 금융시스템을 위해

연준이 처음에는 금리인하와 RP안정기금 이라는 작은 처방을 내리다가 약효가 없자

연준은 제로금리라는 큰 처방을 내렸고, 이에 약효가 없자 이번주 월요일로 넘어오던 새벽에 양적완화를 단행합니다. 이 또한 약효가 약하자

연준은 기업어음(CP)매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일단 금융시장에 당장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이렇게 신속하게 연쇄적인 정책들을 연준이 쏟아내는 것을 보며...

또 다시 역시 미국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불길은 계속 살아남아있지요. 아마, CP매입으로도 효과가 없으면 연준과 미국 행정부는 의회를 압박하여 연준법을 바꾸어 리스크가 매우 강한 회사채 매입도 허용하라고 압박을 넣을 것입니다. (※ 지금 금융시장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바로 연준이 무제한적으로 회사채를 사주는 것입니다.)

 

 

ㅇ 일련의 과정을 보더라도 : 매우 신속하게 미국 행정부와 연준 그리고 미국 의회는 행동하고 있다.

 

[뿌려지는 달러,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어떻게 될것인가? 사진참조 : pixabay]

 

어제 미국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상황들을 보며, 역시 미국은 금융시장 반응에 매우 신속하고 초당적이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이런생각도 들더군요 미국의 1조$ 경기부양책 따라가려면 GDP규모 감안시 우리나라는 추경 11조가 아니라 거의 100조원에 이른 경기부양책을 쏟아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천조국/기축국은 아니니 50조원으로 낮춰보지요)

 

자... 어쩄거나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재정정책과 美연준의 초저금리/양적완화/CP매입/RP시장안정 등의 금융정책 등은 엄청난 유동성을 시장에 뿌릴 것입니다. 효과가 당장 없다고 하겠지만 그대로 경기가 꺽이는 것보다는 매우 안전한 안정판을 마련하고 경제에 완충효과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바로 급브레이크 걸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숨고를 시간은 벌어줄 것입니다.

이렇게 풀린 자금들은 코로나가 서서히 소강국면으로 접어들면, 매우 강력한 소비원천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미리 반응하겠지요?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미국의 확진자수 증가세가 꺽이는 날이 바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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