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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에 부상하는 새로운 노이즈 : 조용할날이 없은 주식시장

by lovefund이성수 2020. 5. 22.

증시에 부상하는 새로운 노이즈 : 조용할날이 없은 주식시장

주식시장은 참으로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이런 악재가 사라졌다 싶으면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여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일이 반복됩니다.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일단락되어간다 싶더니 이제는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증시 악재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증시를 휘감으면서 금요일 증시가 왠지 무겁게 느껴지는군요. 그런데말입니다...

 

 

ㅇ 미중 간의 갈등 재점화...

 

작년말 올해 초,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합의에 이르면서 2년여에 이른 시장 불안감을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미국과 중국 양국이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불리해진 환경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미중 무역전쟁이 또 다시 재기되는 것은 아닐까 마음 한켠이 무거웠는데 결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시작으로 미중 간의 갈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갈등이 커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진참조 : pixabay]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액션들을 살펴보면

- 코로나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피해보상 추진

-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선 차단

-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상장폐지

- 미국 상원 : 중국 기업을 타겟으로한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규정 강화(실질적 상장금지)

- 동맹국에 反중국 경제블록에 동참 요구

 

중국의 맞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 중국이 직접 관여

-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책임, 보상 요구 응하지 않을것" 강력반발

 

이로 인해 무역갈등이 또 다시 심화 될 경우 코로나19 경제 불안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늘 아침 우리 증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를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ㅇ 울고싶을 때 뺨맞은 격 : 주가지수 제자리에 돌아오자 쉬어갈 명분

 

어제 겨우 주가지수 2000p에 이르고 지난 두달여전 3월 초 코스피 지수에 도달하였는데 아쉽게도 증시에 쉼표가 찍혔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기준 3월말 이후 35%가 넘는 지수 상승률, 코스닥 지수도 3월 말 이후 65%넘는 지수 상승률이 발생하였다보니 시장이 쉬어가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제가 어제 증시토크에서 언급드린바처럼 한국증시는 저평가되어있다보니 중장기적으로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지금 겨우 그 먼 길에 초입이라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학창시절 오래달리기를 하고 난 직후처럼 피로감이 쌓여있다보니 한번 정도는 숨고르기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마치 "울고싶을 때 뺨맞은 격"으로 중요 마일스톤인 주가지수 2000p를 찍고 미중 갈등이 명분이 되어 조정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ㅇ 시장 소음이 커진 지금 : 잠시 증시 속을 들여다보다.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지 만 21년, 횟수로 22년이 넘게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한해도 조용한 해가 없구나..."

보통 3개월에 한번씩은 시장에 굵직한 악재들이 등장하여왔습니다. 그 굵직한 악재들은 증시에 꼭 부담을 안겨주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상 유례없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투자자들을 힘들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3개월에 한번씩이면 1년에면 4가지, 저의 시장 경험이 22년이니 88가지의 악재들을 만났겠군요.

하지만 그 수많은 악재들 중에서 떠오르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최근 일들만 머리에 바로 떠오르지, 예전 시장 재료들은 검색을 해봐야 알 정도입니다.

 

당장 올해 1월에 증시를 뒤흔들었던 솔레이마니 사건 기억나시나요?

"그게 뭐였더라?" 가물가물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불과 4개월 전의 일인데도 말입니다.

즉, 시장에 악재가 발생하였다하여 이를 모두 민감하게 생각하고 반응하면 투자를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시장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는 것이 투자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증시가 조정받게 되면 개인 투자자 자금이 다시 공격적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 3월말 기회를 못잡아 주저하다보니 최근 개인투자자금 유입이 정체되었습니다.

 

둘째, 시장이 하락하게 되면 국민연금 등, 거대기관 자금이 낮아진 국내주식 평가금액을 채우기 위하여 자산배분 리밸런싱을 통해 국내 주식을 매입하게 됩니다.

 

셋째, 증시안정펀드 아직 작동도 안했다하지요. 돈이 예금에 묶여있다합니다. 하지만 만약 증시 조정이 깊게 나온다면 증시안정펀드는 바로 자금을 집행 할 것입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PBR밴드, 현재 증시는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

 

 

즉, 미중 갈등 재점화로 증시가 단기적으로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인 신용 등의 레버리지 물량도 줄어들고 이로 인해 시장에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패닉 수준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앞서언급드린 3가지 이유들로 인해 저가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되려 낙폭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바닥을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시장은 출렁일 수 있습니다만. 아직도 매우 저평가된 한국증시는 오히려 하락할 수록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기대케 합니다.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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