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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스피vs코스닥 지금 시점 어디가 더 메리트가 있을까?

by lovefund이성수 2020. 5. 20.
코스피vs코스닥 지금 시점 어디가 더 메리트가 있을까?

저의 경우는 코스피/코스닥을 구분하지 않고 종목을 파고 듭니다만, 개인투자자분들 중에는 선호하는 시장이 코스피/코스닥으로 명확히 가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보수적인 투자자분들은 코스피 시장을 선호하지만 화끈한 투자를 원하는 분들은 코스닥 시장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월 말 이후 엄청난 상승을 경험한 증시, 지금 현 시점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중 어느 시장이 더 메리트가 있을지 말입니다?

 

 

ㅇ 3월 코로나 쇼크 후 최저점 대비 상승률 : 코스닥이 코스피에 거의 2배!!!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3월 말 이후 등락률]

 

 

지난 3월 19일 패닉 쇼크와 함께 증시가 최저점을 만든 이후 시장은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3월 19일 이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오늘 12시까지 36%상승하였고 코스닥지수는 65%상승하였으니 코스닥지수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보다 2배가까이 더 상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정말 강한 상승이지요?

그 결과 코스피 종합지수는 올해 등락률로는 -9%수준이지만 코스닥지수는 이미 플러스 5%로 상승 전환되어있습니다. 정말 강한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입니다.

이런 상승세가 있다보니 모멘텀도 코스닥으로만 쏠리고 코스닥 종목이 이번 반등장에서 괄목할만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잠재적 투자 메리트는 어떤 시장이 더 높을까요? 지수상승률이 큰 코스닥시장일까요? 아니면 덜 상승한 코스피 유가증권 시장일까요.

 

 

ㅇ 코스피 시장은 아직 배고프다, 그에 반해 코스닥은... 포만감이

 

3월 저점 대비 코스피 시장의 지수상승률 36%이 작은 수준은 아닙니다. 10년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한 증시 변동성이 올해 두달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저점 대비로 보자면 코스피지수가 36%나 상승하였으니 시장이 이미 다 올랐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지수는 시장PBR기준 겨우 IMF시절 수준까지 폭락했다가 겨우 올라온 수준입니다. 그렇게 올라왔음에도 아직도 배고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는 현재 시장은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는 아직도 배고프다, 코스피PBR밴드]

 

 

위의 도표는 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 시장PBR밴드른 08년 연말을 저점으로 하여 그려본 PBR밴드입니다. (보라색 중간선 원래 07년 수준의 PBR밴드 선과 08년 PBR밴드의 중간을 의미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PBR상단밴드는 삭제하였습니다.)

 

이미 2018년~2019년 사이에 2008년 금융위기와 2000년 초반 수준을 하회한 상황이었기에 한국증시의 저평가 이야기는 계속 있어왔고, 만약 올해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종합주가지수는 최소한 PBR밴드 안쪽으로 올라가 있었을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을 때 3월 말 PBR레벨은 97년 연말 IMF당시 수준까지 밀려내려갔었습니다. IMF수준의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그 후 30%넘게 상승하였지만 아직도 배고픈 수준이지요.

히딩크 감독님의 명언 "I'm still hungry"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말입니다.

 

[코스닥 지수 PBR밴드 추이, 5월19일 기준]

 

 

한편 코스닥 시장은 어떨까요?

코스닥 시장은 지난 3월 말 428p를 찍을 때 과거 08년 그리고 2000년 초반의 PBR밴드 레벨 근처까지 밀려내려갔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과거 08년과 2000년 초반과 같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그 후 코스닥 시장은 급반등하였고 오늘 700p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코스닥지수의경우는 지난 3월 말 이후 60%넘는 상승률로 인해 PBR밴드 상단선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2015~2017년 사이 코스닥 버블논란이 심화될 때 PBR밴드를 살짝 넘어섰었습니다만, 결국 2018년과 2019년 조정을 받으며 PBR밴드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PBR밴드 상단선 부근에 올라와 있습니다.

뭐랄까, 약간 배부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즉,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는 배고픈 느낌이 강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왠지 모르게 뱃속이 80%정도 찬듯한 느낌입니다.

 

 

ㅇ 다만, 확실한 건 시장에 시장 구분 없이 싼 종목이 넘쳐난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그리고 코스닥 지수는 어쩌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의 현재 주가레벨을 반영한다할 것입니다. 그 시총상위 종목군들을 볼 때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 시장보다는 부담없는 가격 수준에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코스피/코스닥 구분을 떠나 다른 관점에서 볼 때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의 수면 아래에서는 정말 싼 종목들이 넘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넘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눈감고 휘휘 저어 아무 종목이나 잡아도 PBR 0.5배 이하, PER 5배 미만,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들이 넘칩니다.

이런 상황이 코스피/코스닥 구분하지 않고 시가총액 수면 아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과거 언젠가처럼 "참 좋은 종목인 것은 알지만 주가가 안움직여서 매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군요.

과거...십수년전 어느날 이런 종목들이 넘쳐날 때처럼 말입니다.

1년전, 2년전 보다 더 싸진 밸류레벨에서 말입니다.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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