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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수급주체들 :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한국증시 수급주체들 :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3월 폭락장 이후 한국증시를 강하게 반등시킨 1등 주역은 개인투자자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올해에만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 30조원 넘게 순매수한 개인투자자의 힘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였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개인 이후에 등장할 타자는 누구일까? 그래서 몇가지 자료를 토대로 향후 수급 주체들의 가능성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개인, 연기금, 투신, 외국인... 과연

 

 

ㅇ 5월까지 개인의 일방적인 매수, 6월은 잠시 소강국면

 

올해들어 5월까지 개인투자자는 일방적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1월부터 매달 5~6조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왔고, 3월에는 11조4천억원 이상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수를 만들면서 한국증시를 견인하였습니다. 그런데 6월에 접어들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주춤거리기 시작합니다.

시장에 매물을 쏟아내지 않던 개인투자자가 주가지수가 2100p를 넘어서니 제법 강한 매도세를 뿜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위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잠시 눈치를 보는 듯한 개인의 매매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일시적인 차익실현일까?

- 잠시 매도 후 다시 유입될 것인가?

 

워낙 강하게 유입되었던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이었기에 예단하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다만, 6월 말 전에 대주주 양도세 3억원 하향 계획을 유예할 것인지의 여부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의 큰 변수로 작용할 듯 합니다. 이번 장에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 중에는 대주주 양도세 3억원 하향계획 유예를 기대하며 들어온 자금도 상당할 것이기에 대주주 양도세 변수가 굵직한 개인투자자금 흐름에 심리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는 지켜봐야하는 변수이니 계속 예의 주시해 보지요.

 

 

ㅇ 국민연금 및 연기금 : 주가지수 2200p부터는 기대하지 말자.

 

지난 3월 폭락장을 극복하는데 1등 공식이 개인투자자였다면, 2등 공신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록 운용기금 내 국내주식 비중이 낮아지기에 자연스럽게 자산배분 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주식을 기계적으로 사야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3월부터 5월 말까지 연기금(등)의 수급 순매수 규모는 5조1천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주가지수 2000p를 넘은 후에는 주저주저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지요? 주가지수 2200p이상에서는 오히려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달 나온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전략에 따르면 단계적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낮아질 계획입니다. 2020년 연말 기준 17.3%에서 2021년 말에는 16.8%로 그리고 2025년 말에는 15% 내외로 비중이 단계적으로 낮아져갈 예정이다보니 이 부분이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 수급에 큰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비중 17.3%가정시 주가지수별 국내주식 초과및부족분]

[추정치 계산 : lovefund이성수]

 

증시 약세국면에서는 국내주식비중 목표치에서 허용범위를 넓히겠다고 3~4월 뉴스에는 등장하였지만 시장이 너무 빨리 회복하였다보니 실행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오히려 이제는 중기 자산배분전략을 신경써야할 때가 되고 말았습니다.

위의 자료는 제가 계산하여 본 주가지수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금액 초과금/부족금액입니다.

주가지수 2200p이상부터는 국내주식 초과분이 발생하면서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변하게 됩니다.

 

즉, 향후 한국증시가 상승할 수록 주가지수 2200p이상부터는 연기금의 수급은 아예 포기하시는게 마음 편할 것입니다.

 

 

ㅇ 투신권 수급 :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가 급히 돌아서야

 

옛날 옛적에는 기관이라하면 투신만을 의미할 정도로 투신의 수급은 옛날 옛적엔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를 보내면서 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하였고 그 결과 투신의 수급은 매도만 반복하여왔습니다.

올해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이 작년 연말대비 -11조원이상 감소하였다보니 투신권 수급은 매수는 커녕 매도물량을 내놓기 급급하였습니다.

그도그럴 것이 너무 오랜 기간 펀드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었고, 이렇게 유출된 자금은 개인의 직접투자로 바뀌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 원데이터 : 금융투자협회]

 

 

그런데 5월 부터 살짝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가 바뀌려는 조짐이 살짝 나타나고는 있습니다.

물론, 이 추이가 돌아선 것은 아니고 살짝 고개를 든 정도이기에 추이를 계속 보아야할 변수이긴 합니다. 그런데 만약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는 투신권의 매매가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적어도 발목을 잡지는 않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지켜봐야할 변수입니다. 유입되다가 말수도 있기에...

 

 

ㅇ 외국인 수급 : 달러원 환률에 답이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수급을 보겠습니다. 외국인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올해 한국증시를 투매하고 떠나려하였고, 그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모두 흡수하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 25조원 넘는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 지난달까지 매도세로 일관하다가 최근 6월 들어 매수를 간간히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특징은 세월이 흘러갈 수록 기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돈이 빠져나가면 기계적으로 한국주식을 매도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돈이 들어오면 빨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한국주식을 매수합니다.

 

이러한 외국인 수급은 자금이 들어오며 나가며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달러원 환율의 추세에 따라 환차익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자금이 움직이게 됩니다.

 

[올해 달러원 환율 흐름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장 올해 3월만 보더라도, 달러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급증하였고 전반적인 상승추세가 5월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6월들면서 달러원 환율은 어느사이엔가 1200원대를 깰 듯말듯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2018년 연초이후 지속된 달러원 환율의 상승추세 그 추세가 확연히 하락세로 바뀐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기조적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매수세는 기계적으로 들어오기에 증시에 일방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것입니다.

 

 

증시 수급주체들, 일단 6월 초 현재는 잠시 눈치를 보며 관망하면서 급한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보니, 누가 눈에 띄게 수급주체로 등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시장상황과 금융시장 상황을 토대로 앞으로의 수급주체로 부상할 수 있는 후보를 미루어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일단 지켜봐야할 변수이긴 합니다만...

 

2020년 6월 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