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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오전 10시! 증시는 코로나 일간확진자수 발표가 좌우하는데.

오전 10시! 증시는 코로나 일간확진자수 발표가 좌우하는데.

오늘 증시토크는 최근 증시 속 특이한 현상을 기록 해 놓고자는 의미에서 글 주제를 잡았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박제라 하지요.) 최근 8월 중순 이후 한국증시의 모습은 오전 10시를 전후하여 흥미로운 양상이 나타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 일간 확진자수를 발표하여 충격적으로 증가하면 증시가 일단 무겁게 흘러가고, 양호한편이라면 증시는 바로 튀어 오릅니다.

오전 10시... 그리고 오늘 씁쓸하게도 확진자수가 급증하였고 그 전후 흥미로운 현상들이 발생하였습니다.

 

 

ㅇ 일간확진자 수가 증시 단타 변수가 된 8월 중순 이후 증시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일간 확진자수가 폭증세로 접어들어 2차 팬데믹이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세계 최고의 증시 상승률(회복률)을 보여주었던 한국증시는 이후 세계 증시에서 가장 뒤쳐진 조정세가 열흘여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일 10시 일간확진자수 발표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차 팬데믹 확산 속에 일간확진자 추이가 증가세인지 감소세인지에 따라 증시가 바로바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일간확진자 추이와 종합주가지수 장중흐름 8월24일에서 27일]

 

 

 

예를들어 이번주 월요일 8월 24일과 25일 일간확진자가 이전에 비해 안정국면으로 접어든듯 수치가 발표되었을 때 증시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힘내어 앞으로 한번 더 치고가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일간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자 장초반부터 하락세가 나온 후 10시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자를 공표한 뒤 한번더 밀리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오늘(8월27일) 아침에는 개장 전부터 미확인 일간확진자 쪽지가 돌았습니다. 오늘 공식 발표된 441명과 똑같았은 확진자수가 담겨있는 쪽지였지요.

그 자료가 돌아서이기 때문일까요? 어제 미국증시 강세 마감에도 불구하고 개장부터 한국증시는 무겁게 흘러갔고 오전 10시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후 그대로 밀려내려가는 흐름이 반복되었습니다.

 

 

ㅇ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 시간이 갈 수록 효용은 떨어져간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라하여 각종 대외변수들 즉 이벤트 효과에 의해 가격 변동이 발생하고 이를 활용하여 초과수익률을 만드는 전략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코스피200 편입/편출종목을 미리 예상하고 편입/편출 스케쥴에 맞추어 매매하는 것이 있지요.

 

현재 코로나 일간확진자 추이는 투자자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간확진자 추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 아침부터 숏포지션을 취하고 오전 10시 공식발표 후 환매수하면서 수익을 확정짓고 반대로 일간확진자 추이가 감소할 것 같으면 롱포지션을 취하고 오전 10시 공식발표 후 매도하여 수익을 확정짓는 것이지요.

 

[SNS메신저 등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새벽부터 돌았던 일간확진자 미확인 찌라시]

 

 

8월 15일 이후 코로나 일간 확진자 증가가 폭증하자 이 전략이 빠르게 그리고 널리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일간 확진자 정보를 아침일찍부터 공유하는 상황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는 이런 현상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며 오늘 글을 통해 박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 기업 중에는 뉴스와 전국 시/군/구에서 발표하는 실시간 일간확진자 정보들을 취합하여 알려주는 사이트도 등장하였습니다. 필자도 어제 밤에 해당 데이타를 보고 오늘 일간확진자가 크게 늘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을 정도입니다.

글을 쓰는 12시 30분(8월27일) 현재, 실시간 확진자 카운팅 사이트 자료를 살펴보니 일간확진자 추이가 어제보다 더 많군요 (ㅠㅠ)

 

그런데말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느낌적인 느낌이 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어? 그렇다면 오늘의 일간확진자 추이를 내일 오전 10시 전에 알 수 있겠네?"

"그런데? 어? 비밀사이트가 아니고 공개 빅데이터 분석 자료라면 전 국민이 다 알겠네?"

"어?~ 그렇다면 일간 확진자 추정치로 매매하는 전략이 점점 의미가 없어지겠는걸?"

 

또는

"어떤 악의를 가진 세력이 가짜 찌라시를 돌리면 증시가 그에 따라 폭등/폭락하겠네?"

"어?! 그 또한 일간확진자 추이를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망가트리겠는걸?"

 

그렇습니다.

일간확진자를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생각보다 정말 빨리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고 정보 또한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날이 지날 수록 전략의 생명력을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ㅇ 한편 : 일간확진자 수 추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옅어진다는 의미

 

점점 시간이 흘러갈 수록 일간확진자 수는 개장하기 전에 전 국민이 아는 정보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확진자가 늘어나면 미리 장초반에 매도 또는 숏포지션을 취하겠지요? 그리고 정작 10시가 되어 공식 발표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재료 소멸이라는 분위기 속에 되려 다시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 마치 호재성 재료가 미리 주가에 선반영되다가 호재가 공시되면 주가가 빠지는 것의 반대현상처럼)

 

[8월26일과 8월27일 12시 50분까지의 종합주가지수 분봉흐름]

 

 

그러한 현상이... 어제 노골적으로 나타났었고 오늘 12시 30분 현재 증시에서 살짝쿵 보여지고 있습니다. 일간확진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10시에 공식 발표되면서 증시가 한번 더 빠질 때를 노려 "공격적으로 사야지"라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공식 발표가 있는 10시를 넘긴 이후 증시는 반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한편 증시가 떨어지면 더 싸게 더 많이 사들이겠다는 개인투자자가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이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현재 증시의 모습입니다.

2020년 동학개미운동속에 하락을 노린 매물을 모두 처치하는 개인투자자의 스틸사진과도 같은....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