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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고객예탁금 연일 급증세 : 시가총액과의 비율을 추적 해 보다.

고객예탁금 연일 급증세 : 시가총액과의 비율을 추적 해 보다.

연일 고객예탁금이 급증하면서 8월 초 50조원을 성큼 넘더니, 이달말에는 53조원선 또한 돌파하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 때문에 예탁금이 몰렸다고는 하지만 신규공모 때문에 자금이 예탁금이 증가하고나면 일시적인 자금 이탈 후 증가추세가 강화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지요.

작년연말대비 갑절 가까이 급증한 고객예탁금, 어제 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대비해서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과거에는 어떠했을까?

 

 

 잠못드는 월요일 새벽 머리속에 떠오른 개념 : 고객예탁금/시가총액

 

새로운 한주를 앞둔 월요일 새벽, 이런 저런 잡생각에 잠을 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의 꼬리는 이렇게 이어지더군요.

 

최근 급증하는 고객예탁금, 이달에만 6조6천억원 증가하였고 이 과정에서 개인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6조원을 순매수 했으니 실질적으로 개인 자금이 12조원 넘게 유입되었다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도 남은 고객예탁금 53조원...

정말 무서울 정도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세월이 흘러 시가총액이 늘었으니..."라고 해석하며 생각을 닫으려던 찰라 10년 전이 떠올랐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고객예탁금 10조원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50조원 넘게 5배나 급증한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너무도 극적인 수준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급등한 것도 아니고 그저 신규상장 종목들로 인해 시가총액이 증가하였을터인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시가총액이 5배까지는 증가하지는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시총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을 일단 추적해 보았다.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의 비율을 추적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직접적인 결과는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높은 수준에 있은 후 상승추세가 찾아왔을 때 상승추세를 가속화 시킨다는 점입니다.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

 

2000년 초반, 고객예탁금이 시가총액에 2~3%수준이르는 높은 수준에 있은 이후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만들자 에너지를 분출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후 시장 상승 속에 시가총액이 급증하니 2007년 연말 시총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은 1%이하로 내려갔고 시가총액을 떠받힐 만큼의 예탁금 증가가 없다보니 이후 2008년 금융위기에 허무한 폭락장이 찾아왔지요.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증시 급락속에 시가총액이 낮아지니 시총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1.5%까지 올라갔습니다만 이후 2010년대 내내 시총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은 1.5%를 제대로 넘어서지 못하였습니다. 2018년과 2019년 1.58%~1.59%로 잠깐 넘어서긴 하였지만 이는 증시 하락추세였었기에 시장에 모멘텀을 주었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동안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1~1.5%수준에 있었던 점은 시장을 끌어올리기에 힘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론 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개인의 힘이 없다보니 10년 박스권 장세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2020년 시가총액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은 2.8%까지 올라섰습니다. 이는 2002년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높은 수준의 시총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입니다.

 

 

ㅇ 높아진 시총대비 고객예탁금 비율

 

이렇게 고객예탁금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 시장에는 잠재적인 매수세가 늘어나게 됩니다. 증시를 기웃기웃 보고만 있는 잠재 투자자 및 추가 투자자금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증시 상승추세가 굳혀지면 모멘텀은 더 강화될 것입니다. 마치 연료가 채워진 로켓이 발사되면서 연료로 태워가며 높이 상승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상승하던 어느날, 증시의 시가총액을 받힐 만큼 예탁금이 증가하지 않아 시총대비 예탁금 비율이 1%대를 깨고 내려간다면 그 때는 정말 우리가 두려워할 상투가 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지금은 겨우 시작이란 점입니다.

 

2000년대 이후 시총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2.8%인 것은 2001년 3.11%이후 최고치입니다.

그 비율은 시장이 상승하면서 계속 고객예탁금(로켓의 연료)가 채워지면서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의 시장은 어떤 흐름이 나타날까요? 필자 또한 미래가 궁금 해 졌습니다.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