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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로나 사태 세계대전과도 같다. 승전국과 피해국 그 후 증시는?

by lovefund이성수 2020. 11. 25.

코로나 사태 세계대전과도 같다. 승전국과 피해국 그 후 증시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다보면 마치 3차 세계대전과도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인명피해와 사회활동의 중단 그리고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경제 불안과 국가부채의 급증 그리고 증시 불확실성이 1,2차 세계대전과도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과 패전국의 증시는 극단적으로 바뀌었지요. 그런데 승전국의 증시는 세계대전 이후 조금 생각 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ㅇ 1차 세계대전 승전국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

 

1차 세계대전은 거의 100년전인 1914년~1918년 발발하였습니다. 전 세계 그리고 특히 유럽대륙을 뒤흔든 1차 세계대전 중에 주요 참전국들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국력을 소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크나큰 경제적 피해를 입은 영국은 GDP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차 대전 직전 30%대에서 1차대전 직후 140%대까지 치솟았고 그 후 세계 경제 헤게모니를 미국으로 넘기게 됩니다.

 

[ 1차 세계대전 전후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GDP대비 국가부채비율, 원자료 : IMF.org ]

 

일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동맹국으로 독일에 선전포고하면서 승전국 대열에 오릅니다. 1차 세계대전 기간인 1914년~18년 사이 영국의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이 폭증하고 미국도 1917~18년 사이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이 급증하는 사이 일본은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이 오히려 감소하게 됩니다. (얄미운 뭔가가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그리고 그 후 미국 증시]

 

이 기간 승전국인 일본 증시는 수백%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조금 늦게 증시에 시동이 켜지면서 1920년대 화려한 랠리 속에 승전국으로서의 호황을 만들게 됩니다.

 

 

ㅇ 2차 세계대전 승전국 미국과 영국, 패전국 독일과 일본

 

1차 대전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2차 세계대전은 방대한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세계대전입니다. 승전국인 미국과 영국 그리고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1939년부터 1945년사이 전세계가 전쟁에 휘말렸고 전사자 2500만명, 민간인 피해 3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었습니다.

 

전쟁 직후 일본과 독일은 그야말로 모든 경제가 초토화 되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승전국이긴 하였으나 크나큰 피해를 남기고 말았지요. 1938년 43%에 불과했던 미국의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은 1945년 116%까지 올라갔고, 영국은 155%에서 200%로 그리고 일본은 66%수준에서... No data라는 불명예를 1945년를 남깁니다. (일본은 1945년에 실질적으로 경제가 다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 시기 전쟁기간 중 독일증시와 일본증시는 살짝 상승하는 듯 하였습니다만 1944년 이후 패색이 짙어지면서 주식시장이 폐쇄되고 1948년에 되어서야 증시가 크게 하락한 뒤 거의 Zero(무)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참고자료 링크 : Stock markets during the second World War)

www.investmentoffice.com/Observations/Markets_in_History/Stock_Markets_during_the_second_World_War.html

 

Stock Markets during the second World War

"Then in May 1942, just before the United States’ military fortunes in the Pacific improved, in the midst of the gloom and the bargains and at the point of maximum bearishness, the U.S. stock market made a bottom for the ages." Barton Biggs Wealth, War &

www.investmentoffice.com

이에 반하여, 승전국인 영국증시와 미국증시는 승전의 기쁨 속에 1년~2년 정도 더 상승장이 지속됩니다.

 

[2차 세계대전 전후 미국증시]

 

 

ㅇ 세계대전과 같은 코로나 사태, 승전국은? 그리고 증시는?

 

앞서 1,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과 패전국의 증시와 국가부채비율 및 몇가지 커멘트를 정리 드렸습니다. 패전국은 그야말로 증시 자체가 없어질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승전국이었던 국가들은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하며 강세를 만들고 승전 후 그 기세가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11월 25일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세계적으로 140만명을 넘어가 있은 것을 감안 해 본다면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1,2차 대전 피해에 비한다면 작긴 하지요)

 

그리고 당시처럼 전 세계 정부들은 강력한 재정정책 속에 국가 부채비율은 폭증하였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 직전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이 100%전후였지만 현재는 135%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대전 진배없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쓰인 것입니다.

이 코로나 사태 속에 가장 효율적으로 승전국이 된 국가들은 과거 1,2차 세계대전 때 승전국처럼 강한 증시를 만들 것입니다. 이미 그 증시 흐름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승전국 증시가 호황을 경험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풀린 자금이 피해가 적고 생산기지로서 생명력을 유지한 국가에 돈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어떤나라보다도 효율적으로 대처한 한국증시가 강한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가지 생각 해볼 대목이 있습니다.

긴 시계열로 보자면 1,2차 세계대전 후 승전국인 미국증시가 1920년대 호황을 경험하고 1950년~60년대 강세장이 지속된 것으로보입니다. 하지만 승전의 기쁨과 함께 이어진 강세장이 1~2년 정도에 생명력이 한번은 꺽였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자료로 준비한 1차 세계대전 후,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증시를 보시면 세계대전 이후 강세장이 있었다가 잠시 쉬는 과정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한국증시 그리고 글로벌 증시에서 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 풀렸던 돈들이 파티를 하고 난 후 '긴축'이 살짝이라도 진행되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어느날 증시가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파티타임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마음 한구석에는 "세계 대전 후의 증시 축하 파티가 쉬는시기도 찾아왔구나"라는 점을 마음 속에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었습니다만...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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