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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개인투자자 곱버스에 물린 물량이 무려 5억 주 : 강세장에서 조심해야 할 곱버스!

by lovefund이성수 2020. 12. 2.

개인투자자 곱버스에 물린 물량이 무려 5억 주 : 강세장에서 조심해야 할 곱버스!

지난 48, 인버스ETF 특히 곱버스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일부?) 개인의 매매에 대해 조심하시라는 취지의 증시 토크 칼럼을 썼었습니다. (당시 제목을 세게 적었었지요) 필자의 경고성 칼럼에도 불구하고 4월 초부터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는 곱버스라 불리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5억 주 물려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곱버스 관련 종목 게시판을 보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늘 증시 토크 주제로 준비하여보았습니다.

 

 

개인투자자 4월 초 이후 현재까지 곱버스 순매수 수량 5억 주

 

앞서 제목에서도 언급해 드렸습니다만, 41일 이후 최근까지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곱버스(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수량은 5억 주에 이릅니다. 제가 숫자를 잘못 세었나 싶어 여러 번 세고 또 세었습니다만 거의 5억 주 맞았습니다. (정확히는 49,860만여 주)

 

[개인투자자는 4월 초부터 현재까지 곱버스를 약 5억 주 순매수하고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시기는 4월 초~7월 말까지의 기간으로 총 34,439만 주에 개인투자자 자금 21,377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그 후 8~10월 잠시 곱버스를 매도하긴 하였습니다만 4월 초~7월 말 매수 규모에 1/10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리고 11월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또다시 곱버스 매수는 크게 늘어나면서 총 18,698만여 주 매수에 7,126억여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평균단가를 계산해 보자면, 4월 초~7월 말까지의 개인의 곱버스 평균 매수 금액은 6,207, 11월 이후 매수 분의 평균 매수 단가는 3,811원입니다.

그리고 2020122일 장중 곱버스의 가격은 3,100원에 있습니다.

 

, 5억 주의 개인투자자 곱버스 물량이 저기 높은 가격부터 그대로 물려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격에는 손해를 보고 못 팔다 보니 저 곱버스 물량을 그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무작정 보유하는 것은 다시 생각 해 보셔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강세장에서는 더욱 곱버스를 무작정 들고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곱버스로 존버?’ 하지 마시라. 시간은 곱버스에 불리하다!

 

곱버스는 파생상품으로 설계된 금융상품입니다. 선물 매도포지션이나 때에 따라서는 옵션 합성 매도포지션을 활용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파생상품에 존재하는 만기로 인해 롤오버를 만기 때마다 반복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리한 가격보다는 불리한 가격으로 롤오버 될 경우가 많다 보니 시간이 흘러갈수록 이상하게도 기준 지수의 흐름과 달리 곱버스의 가격은 불리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곱버스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불리한 가격으로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어 곱버스의 기준 지수인 코스피200지수는 만 211개월 만인 올해 11월 중순에서야 2018년 고점에 이르렀습니다. 곱버스를 얼핏 생각해 보면 지수가 제자리면 곱버스 가격도 제자리겠다고 생각하겠습니다만, 아닙니다. 오히려 곱버스는 2018년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1년에 -13%P 수준의 불리한 가격이 형성된 것입니다.

 

즉 곱버스는 길게 보유할수록 불리한 가격이 되어가고 지수가 폭락하여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한들 본전에 이르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밝게 보시라.

 

가끔 곱버스 관련 종목 게시판을 들러보곤 합니다. 지난 4~7월 사이에는 충격적인 글들이 정말 많더군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글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물론, 곱버스나 인버스ETF 등을 리스크 전략적 헤지용으로 사용하시는 투자자도 계시겠습니다만, 대부분은 네이키드로 곱버스에 투자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매도포지션을 잡는 투자자의 마음은 매도포지션을 잡는 순간부터 세상을 어둡게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투자심리가 비추어 보이는 곳이 곱버스 종목 게시판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콜옵션의 구조와 같아서 상승은 무제한으로 할 수 있지만, 하락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의 근본인 회사와 기업들은 오늘도 힘차게 일하면서 회사의 이익을 키우고 생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저평가에서 겨우 벗어난 한국증시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세상을 밝게 본다면 그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20201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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