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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개인의 과열 심리 vs 경계론의 대충돌! 자칫! 아이작 뉴턴처럼 투자할 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21. 1. 12.

개인의 과열 심리 vs 경계론의 대충돌! 자칫! 아이작 뉴턴처럼 투자할 수 있다.

증시 대혼란을 어제(111일 월요일) 증시에서 보았습니다. 개인투자자의 45천억 원 일간 사상 최대 순매수는 현재 군중심리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열된 군중심리를 경계하는 냉정한 시각도 공존하는 게 현재 증시 상황입니다. 마치 옛날 연탄 온돌방처럼 아랫목은 너무 뜨겁고 윗목은 얼음이 얼 정도로 차가운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시점에 문득, 개인투자자가 자칫 주식 투자를 아이작 뉴턴처럼 큰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이 상투일지 폭등장의 중간일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말년의 뉴턴! 남해 회사 거품(South Sea Company Bubble)에 큰 투자 수익을 거두다

 

학창 시절 우리는 과학 시간, 수학 시간마다 아이작 뉴턴을 접하였습니다. 물리학, 광학, 수학, 천문학 등 모든 과학 영역에 큰 업적을 남긴 뉴턴을 모르는 분들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가 사과나무 밑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거나, 연구에 몰두하다가 달걀을 삶아야 하는데 시계를 삶았다는 이야기들은 잘 알려진 뉴턴의 에피소드이지요.

 

과학자로 잘 알려진 뉴턴이 주식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당시 남해 회사에 투자하여 2~4배의 이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당시 7천 파운드를 벌었다 하니 지금 가치로 10~50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가치라고 평가받습니다.

 

남해 회사(South Sea Company)1710년대 후반 ~ 1720년대 영국을 뒤흔든 어마어마한 회사였지요.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속임수로 인해 주가가 단숨에 10배나 상승하였습니다. 그 당시 영국 국민은 남해 회사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 가치가 상승하게 되니 주가가 무한히 상승할 것이라는 단꿈에 빠져 있었지요.

 

그런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안 드시나요? 아이작 뉴턴은 중간에 팔고 나왔습니다.

그 인류의 천재 아이작 뉴턴인데도 말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뉴턴은 큰 수익을 내고 나온 듯하지요?

 

[뉴턴의 젊은 시절 초상화와 남해 회사 거품을 풍자한 카드]

 

 

남해 회사 거품이 터지기 직전, 아이작 뉴턴은 상투에 몰빵 투자!!!

 

뉴턴이 남해 회사 주식을 매도한 후에도 계속 남해 회사 주가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가 매도하고 나왔는데 남해 회사 주가는 계속 끝없이 상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아니야, 저러다 빠질 거야, 과열이라고! 상투야!”

어쩌면, 남해 회사가 신기원을 이룰 그 회사가 맞을지 몰라 재매수? ? ? 또 오르네

 

뉴턴은 결국 남해 회사 거품이 절정에 이르던 시점에 더 큰 돈을 들고 투자합니다.

뉴턴도 남해 회사 가즈아!!!”을 외친 것이지요.

하지만 그 후 남해 회사 주가는 1/10 토막이 날 정도로 폭락하기에 이릅니다.

 

천하의 뉴턴도 남해 회사 거품 붕괴로 큰 손해를 보았고 처음엔 7천 파운드를 벌었지만 남해 거품 붕괴에 따른 손실로 20,000파운드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현재 가치로 수십억~수백억 원대 투자 손실을 본 것입니다. 이 경험을 하고 난 뉴턴은 주식시장에 명언을 하나 남겼습니다.

 

나는 천체(우주) 움직임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까지 계산할 수 없었다

(I can calculate the movement of stars, but not the madness of men. )

 

 

현재 증시는 어디일까? 그리고 뉴턴의 경험을 토대로 보자면?

 

주식시장은 가격 버블심리적 버블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격 버블은 그야말로 가치평가가 불가능한 주가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심리적 버블은 군중심리가 흥분과 함께 지금 아니면 못산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를 의미합니다.

 

보통 증시에 오래 경험한 투자자들이 말하는 거품이란 가격 버블과 심리적 버블이 동시에 발생하였던 1988, 1999, 2007년 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투자자들의 심리적 버블 반응은 현재 2021년 주식시장에서 보이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한편! 심리적 버블이 관찰되지만, 한국증시에서는 최소한 가격 버블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식 온돌방처럼 아랫목은 펄펄 끓는 듯하지만 윗목은 얼음이 얼 정도로 냉랭한 것입니다.

 

지금이 중급 하락장(-10~-20% 수준의 지수 조정)을 앞둔 시점일 수도 있고 혹은 뉴턴이 경험했던 추가 오버슈팅을 앞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극단적인 흑백논리로 주식 투자를 하시면 안 됩니다.

전량 매도하고 난 후 시장이 추가 급등하여 주가지수 4,000p, 5,000p의 꿈에 지수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면 여러분은 어찌하겠습니까? 아마 아이작 뉴턴처럼 고민하고 최대한 미루다가 상투에서 화려하게 더 큰 돈을 몰아넣고 있을 수 있습니다.

뉴턴도 남해 회사 주가가 더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매도했다가 패닉 바잉을 상투에서 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뉴턴은 독신이어서 집에서 구박받지는 않았겠지요.)

 

반대로 공격적으로 몰빵 매수 및 빚투!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가 중급하락장을 만난다면 어찌 될까요? 반대로 예상과 달리 급락하는 시장을 두려워하면서 버티다가 바닥에서 공황 매도를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 지금 이 시점에서는 흑백논리로 시장을 대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증시 위치는 어디인가]

 

 

그저 자산 배분 전략 재정립과 리밸런싱을 고려할 때

 

잔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더 늦기 전에 여러분만의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십시오.

자산 배분 전략을 정립하시면 주식과 안전자산을 같이 들고 갈 것이기에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향유하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완충시키면서 장기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구체적인 자산 배분 전략 관련하여서는 필자의 증시 토크 칼럼이나 책들을 참고해 주시거나 다양한 저자분들, 블로거, 유튜버들의 의견을 종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자산 배분 전략을 이미 사용하고 계신 투자자분이시라면 지금 정도엔 한 번 정도 재조정을 해주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단순 비율 전략이든,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든 말입니다.

증시 상승장 속에 자산 배분 상 현금 비중이 작아지고 주식 비중이 높아졌을 터이기에 리밸런싱 만으로도 일부 주식을 매도하여 일부 현금 비중을 높이는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니 주식은 한방이지! 뭔 고리타분한 자산 배분 전략?!”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횟수로 23년의 주식시장에서 만났던 흑백논리로 투자하셨던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분 중 증시에서 생존하신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투자하면 결국 뉴턴의 경험한 상황을 마주하실 수 있습니다.

 

202111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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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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