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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의 망각되어온 본질 : 회사의 주인인 개인투자자! 주주의 권리를 잊지 마시라!

by lovefund이성수 2021. 1. 22.

주식투자의 망각되어온 본질 : 회사의 주인인 개인투자자! 주주의 권리를 잊지 마시라!

엊그제 저녁 갑자기 친한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 대표 오늘 은행, 증권사 PB분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네 칼럼 이야기가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칼럼 속 이야기와 더불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주식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미 작년 초부터 언급해 드려온 사실입니다만 동학 개미 운동 속에 그 변화가 전 국민적으로 퍼져갔습니다.

그와 함께. 주식투자의 본질을 깨닫는 개인투자자분들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도 실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주식투자 도박의 이미지에서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변화

 

1962년 증권 파동, 1980년 후반 증시 대폭등 후 1990년 깡통 계좌 정리사태, 97~98IMF 사태, 2000IT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등 한국증시 역사 속에서 개인투자자는 굴곡이 있을 때마다 큰 손해를 보았고 그야말로 몰살당하는 개미처럼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도박꾼 이미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심지어 2010년대 중반 국정감사에서 어떤 국회의원은 국민연금이 어떻게 주식과 같은 도박을 하느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도 하였을 정도입니다.

(그 당시 영상을 보관하고 박제했어야 했는데 다시 찾으려니 어렵군요. 유튜브에 영상이 있는데 혹시 보시는 분 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네. 그분 맞습니다.)

 

그러했던 주식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속에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바뀌었고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대상”, “은행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합리적으로 투자하면 자산증식 사다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시세차익만이 투자해야 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업을 소유하는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투자자분들이 은근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주는 회사의 주인 : 그 당연한 진실을 이제야 받아들이는 개인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기에 개인투자자도 대우를 받아야 한다. 사진참조 : pixabay]

 

주주(株主)는 자신이 가진 지분 비율만큼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주인입니다.

주주라는 단어에 뒷부분 주()는 임금, 주인, 우두머리 자에서 보시는 것처럼 주주는 회사의 주인을 의미합니다.

 

이는 일반 회사 주식뿐만 아니라 상장된 다양한 주식들이 마찬가지이지요.

십수 년 전 저는 포트폴리오에 리츠 관련 회사 주식을 담았습니다. 을지로에 있는 옛 쁘렝땅 백화점이 있던 장교빌딩이 자산에 대부분인 리츠 회사였습니다. 그 회사 주식을 산 후 우연히 그곳을 들렀을 때 건물을 쭉 살펴보면서 작은 비율이지만 건물주로서의 기분을 느끼고 온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예전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회사의 주인을 총수나 회장만이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엄밀히는 소액주주들도 주인입니다. 개인투자자분들이 이를 망각하고 주주총회 참석도 미지근할 뿐만 아니라 참석해도 대주주의 의견에 따라 찬성표를 던지니 회사의 대주주와 오너들은 소액주주를 그저 귀찮은 존재로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주 자신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단타투자자가 개인투자자 중 대부분이었다면 과거와 똑같이 주인의식이 없었겠지만, 과거보다 중장기로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투자한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주인인 회사 : 그 주인 의식을 갖다.

 

주식투자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효과는 내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그 회사의 이익을 함께 나눈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개인투자자 주주분들은 투자한 회사의 임직원들이 일하는 것을 보며 뿌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 주인의식은 회사의 이익은 총수 것이 아닌 주주의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만약 회사가 잘못된 결정을 반복하거나 주주를 벌레 취급하고 있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연합하여 힘을 과시할 수도 있으며 주주총회 현장에서 투표 또는 전자 주주총회를 이용하여 회사 주인으로서의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한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전 국민이 갖게 된다면 상장 기업들은 점점 주주 친화적인 정책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 속 또는 드라마에서처럼 회사를 이용하여 비자금을 만든다거나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등의 행동과 결정들도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의 목소리가 작았기에 소액투자자를 보호하는 법제화도 미지근하거나 기업들이 망하네등등의 여론전으로 인해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는 기업, 정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올해 봄 다가올 주주총회 : 주인으로서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빠르면 2월부터 본격적인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상장사 중 거의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니 주주총회가 초봄에 집중됩니다.

주주총회에 참석하셔서 적극적으로 여러분의 목소리와 한 표를 행사하여 오너와 경영진에게 주주 친화 정책을 요구하실 수도 있고 혹은 참석하지는 못하시더라도 전자 주주총회를 이용하여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십시오.

 

당연히!!! 보통 오너나 경영진의 의사는 여러분의 생각과 다르다면 투표는 어떻게 하셔야 하는지 답을 알려드리지 않아도 아시지요?

 

그리고 제도적으로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를 미적거리다 보니 전자 주주총회를 시행하는 기업 비율이 생각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로 이 또한 법제화해야겠지요?

개인투자자 여러분들은 금융투자소득세 이슈, 대주주 양도세 10억 원 이슈, 공매도 이슈 등에서 힘을 결집하여 정책을 만든 분들입니다.

 

이제 기업 중심이 아닌 주주들이 중심이 되는 주주 가치를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국민이 주주가 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202112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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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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