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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는 제로섬(Zero Sum) 게임이 아닌, 플러스섬! 그런데! 왜?!

by lovefund이성수 2021. 2. 16.

주식투자는 제로섬(Zero Sum) 게임이 아닌, 플러스섬! 그런데! ?!

개인투자자분들 중에는 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왕왕 있습니다. 이 용어는 파생시장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같은 계약 수의 매수포지션과 매도포지션이 있는 선물/옵션 시장에 참가하는 플레이어의 손익을 합산하면 결국 Zero(0)이기 때문에 제로섬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주식시장에 적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로 인해 잘못된 고정관념이 개인투자자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식시장은 플러스섬(Plus-Sum) 시장입니다.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제로섬 게임의 개념은 파생시장이나 도박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한쪽이 잃으면 그 잃은 만큼 다른 한쪽이 수익이 넘어오기에 이를 합산하면 그 시장에서의 손익은 결국 0(Zero)가 되기에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선물 매수포지션을 1계약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선물 매도포지션 1계약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 상태에서 선물 매수포지션을 1계약을 가진 투자자가 100만 원 수익을 만들었다면, 다른 반대쪽 선물 매도포지션 1계약을 가진 투자자는 100만 원 손실을 보게 되지요. 이를 합산하면 100만 원-100만 원 = 0, Zero가 됩니다.

 

그런데 제로섬 게임도 깊이 들어가면 Zero가 아닌 마이너스섬(-, Minus Sum)입니다.

그 이유는 수수료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매매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가 계속 빠져나가기에 제로섬 게임은 매매가 늘면 늘수록 마이너스섬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든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주식시장은 플러스섬 게임(Plus-Sum Game)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파생시장과 달리 매수포지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매도포지션은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와 개념이 비슷합니다만,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 비중은 파생상품 시장처럼 절대적인 비중이 아닙니다.

파생상품은 매수(+1계약) 과 매도 (-1계약) 의 개념이라면, 주식시장은 매수(+1)의 개념과 매도( 있던 주식 매도함으로써 0) 되는 개념입니다.

 

 

[제로섬 게임의 개념도]

 

말이 괜히 어렵군요.

주식시장은 결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매수포지션이 절대적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만약 주식시장이 제자리걸음만 걷는다면, 주식시장 플레이어들은 앞서 설명해 드린 제로섬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말이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자주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플러스섬 게임(Plus-Sum Game)의 시장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둘째, 주식시장은 배당수익률이 존재한다.

 

[장기 시계열로 본 종합주가지수 1980년부터 현재까지 31배 상승하였다]

 

오랜 기간 한국증시에 대하여 개인투자자의 콤플렉스가 강하다 보니 이를 인정하지 못하실 수 있습니다만, 주식시장은 결국 우상향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열심히 생존하고 회사를 키워오면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그리고 성장 가치를 높이면서 기업가치를 키워왔고 그에 맞추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도 기업가치에 따라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기업들은 배당을 계속 시행했습니다. 즉 주가지수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더라도, 주식투자 손익에는 배당수익이 추가되지요.

결국 주식시장 전체 측면에서 보자면, 보유한 그 자체만으로도 플러스섬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주식투자를 제로섬이라 하는가? 단기투자가 많으면 제로섬이 된다.

 

그런데 왜? 주식투자에 대해서 제로섬이라 말하기도 할까요? 그것은 바로 주식시장에 단기투자 성향이 강해지면 아무리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상승하고 배당수익률이 지급된다고 하더라도 제로섬 상황으로 들어가다 못해 마이너스섬 게임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1980년 연초 주가지수 100p로 시작하여 20212월 현재 주가지수 3,150p 영역까지 약 41 여년 동안 31.5배 상승하였습니다. 연 환산으로 치자면 대략 연 8.8% 복리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지요. (이 수치에는 배당수익률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개인투자자가 1주일에 한 번씩 스윙전략을 애용하면서 매매를 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증권사 수수료를 제외하고, 증권거래세로만 1년에 0.23% x 52= 11.96%가 나갑니다.

주가지수의 41년여의 연 복리 수익률 8.8%를 껑충 뛰어넘는 수치이지요.

매주 1회씩 열심히 전체 투자자가 매매한다면 주식시장은 제로섬 아니 마이너스섬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로만 줄여도 어떻게 될까요? 0.23% x 12개월 = 2.76%

이 정도만 되어도 종합주가지수 41년여의 연 복리 수익률 8.8%를 고려한다면 플러스섬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단기투자 성향이 강해지면 주식시장은 아무리 상승장이 꾸준히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는 제로섬 시장이 형성되고 수익을 보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손실 보는 투자자는 더 크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매매 호흡을 조금 길게 가져가시라 : 주식시장의 플러스섬 효과는 여러분의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와 비교해 현재 개인투자자분들의 매매 호흡이 조금은 길어지셨단 점입니다. 지금 증시 열기와 예탁금 규모에 더하여 만약 99년이나 2000년 초중반과 같은 투자자들의 매매 스타일이 겹쳤다면 매매 회전율은 정말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HTSMTS 체결 지연 사태가 아침부터 매일 발생하는 것을 일상처럼 보았을 것입니다.

 

그나마 과거 선배 개인보다 현재 개인투자자분들은 매매 호흡이 조금은 긴 편입니다. 다만, 그 안에서 매매를 자주 하는 투자자분의 경우는 과거 선배 개인처럼 주식시장은 제로섬이라고 지금 이 상승장에서 말씀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매매 호흡이 길어져서 직간접적인 거래비용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기업가치 증가와 주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섬 효과는 그대로 여러분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무작정 오래 들고 가시란 말은 아닙니다. 다만, 독자 여러분 중 자신이 너무 자주 매매하는데 수익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오늘 글에 의미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202121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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