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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다고 느껴지시나요? 양호한 숨 고르기 과정입니다.

by lovefund이성수 2021. 2. 23.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다고 느껴지시나요? 양호한 숨 고르기 과정입니다.

111일 종합 주가지수 3,266p를 장중 찍은 이후, 횡보장이 지속되어서일까요? 주식시장에 대한 피로를 느끼는 투자자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2월 증시를 폭락 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입니다.

그리고 경제 방송들, 유튜브 채널들에서 나오는 논평들 또한 변동성 장세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변동성은 예상보다 매우 양호한 변동성입니다.

이렇게 매우 양호한 변동성 속 횡보장을 오히려 반갑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2월 변동성 장세 우리 모두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2월 증시를 앞둔 지난 126일 이성수의 증시 토크 주식시장 쉬어가야 더 마음 편하다 : 대신 몇 가지 각오는 다지고 가자.” 그뿐만 아니라 1월 증시 토크에서 자주 언급해 드렸던 바처럼 2월 증시에 대한 변동성을 각오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도가 불가피한 상황, 일순간에 쏠린 개인 군중심리로 인한 변동성 확대 등을 2월의 부담 요인으로 설명해 드려지어요. 그리고 저의 칼럼을 보아오신 분들은 나름 2월 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마음의 각오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2월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걷다 보니 왠지 모르게 주가지수가 10% 넘게 폭락한 것처럼 느껴지시는가 봅니다. 1월 고점 대비 겨우 5%도 하락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예상보다 매우 양호한 박스권 : 변동성은 극히 낮다.

 

물론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보합 장이든 언제나 변동성은 각기 다르게 크게 발생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시장을 볼 때는 주가지수로 시장 전체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수의 변동성이 클수록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 또한 따라서 커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 증시보다 2월 증시 변동성은 고요하게 느껴질 정도]

 

그런데 2월 증시 변동성은 너무도 고요합니다. 위의 종합주가지수 1월과 2월 차트를 보시더라도 2월 증시 변동성이 1월 증시 변동성과 비교해 매우 완만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2월의 증시 변동성은 111일과 12일에 발생했던 등락 폭 안에 거의 다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2월의 고점인 216일 대비 현재 지수대는 그저 3~-4% 정도 하락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불과 1년 전 2020224일에 주가지수 하락 폭이 하루에 3%를 넘기도 하였던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지수 등락률은 변동성을 각오한 1월 말 기대 변동성에 비하면 매우 온화합니다.

 

 

그런데 왜? 투자자들은 지쳐가는가 : 시간과 관성

 

그런데 최근 들어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투자심리에 자리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관성은 매달 +10% 이상 상승하는 시장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주가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3개월여 보여주었던 것처럼, 10% 넘게 상승했어야 하는데 1월 중순 이후 2월 현재까지 증시가 제자리걸음만 걸으니 무언가 상대적으로 급락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다가 정체 구간을 만나 시속 10km로 움직이면 답답하고 신경질 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속되니 무언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같고, 불안한 마음이 커지면서 작은 증시 변동을 폭락 장으로 착각하기에 이르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양호한 조정에 감사해야 : 반갑다! 숨 고르기 조정장

 

주식시장은 무조건 상승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중간 쉬어주면서 완충되어야 더 높은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쉬어가는 과정이 과거 증시에서는 매우 과격하였습니다. 단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가기도 하였지요. 혹은 1% 당일 지수 하락을 보합이라고 부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과거 증시 변동성은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만약 1월 중순 이후 증시 변동성이 과거처럼 진행되었다면 주가지수는 이미 20% 정도는 하락했을 것입니다. 대략 주가지수가 순식간에 2,600p까지 내려가 있다면 개인투자자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을 것입니다. 신용융자는 줄줄이 마진콜과 강제청산 당할 것이고 멀쩡한 종목도 아무 이유 없이 며칠 연속 하한가를 맞을 것입니다.

 

과거 증시처럼 조정이 발생했다면, 그 후 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로 돌아오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세력이 장난쳤네”, “양 떨 깎기등등과 같은 말들이 돌고 있겠지요.

그리고 주식시장은 패가망신이라면서 혐오의 대상으로 또다시 비하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증시는 매우 양호한 조정을 밟고 있습니다. 천천히 급하지 않게 말입니다.

급하지 않게 지수가 조정을 받으니 물밑에서 종목들이 선순환하는 모습들이 관찰됩니다. 주도 주들이 숨 고르는 과정에 뒤처졌던 종목들이 따라 올라오고 있지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급해졌던 군중심리는 차분 해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이번 조정 과정을 매우 반갑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급한 조정이 없기에 과거보다 손해를 보는 투자자도 적고, 자연스럽게 과열되었던 군중심리도 차분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국증시가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조정입니다.

물론, 기간 조정은 날카로운 가격조정에 비해서 답답한 시간이 조금은 길어질 수는 있습니다.

 

202122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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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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