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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 심심하게 투자해야 수익이 만들어진다.

by lovefund이성수 2021. 4. 27.

주식투자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 심심하게 투자해야 수익이 만들어진다.

증시와 경제를 매일 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심한 피로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오늘이 그러한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지난 1년여 증시 토크를 시장 분석 중심으로 이어오다 보니 증시 잔파도가 무의식중에 피로를 쌓이게 한 듯하여,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최근 주식 시장을 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모습 속에서 느껴지는 단상을 기록처럼 적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첨부 그림 없이 술술 글을 적어 내려갑니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 : 정반대로 투자심리가 바뀐 개인투자자

 

요즘 잘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만,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골적인 표현으로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왔을 때가 다르다고나 할까요?

최근 개인투자자들과 주변 지인들이 주식 시장을 대하는 심리 상황을 관찰하다 보면 위의 표현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작년 코로나 쇼크가 극에 이르던 3월은 빼더라도 1년 전인 작년 4월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 대다수는 걱정이 가득하였습니다.

지금 매수하더라도 수익이 만들어질까?”

경기 회복이 다중 바닥을 만든 후에야 회복된다던데.”

인버스ETF로 몰방해야 해 한국은 망했어.”

등등

그리고 그 당시, 걱정에 휩싸여있던 많은 지인은 필자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많은 말들을 던지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1년 전과 정반대로 주식투자를 늘려야 한다거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 고민을 하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때, “자산 배분 전략으로 만약의 비중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하면 답답한 대답만 돌아올 뿐이지요. 오랫동안 주식 시장을 대하면서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겪을 때마다 참 마음이 피곤해지곤 합니다.

 

 

두 자릿수의 수익률에도 만족하지 않을 현재 투자심리

 

2010년대 중반 정도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높으면 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대략 연간 5~7% 정도입니다. 심지어 그러한 수익률이 만들어진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던 개인투자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개인이 기대하는 주식투자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최근 개인투자자를 대하면서 느끼는 그 수치는 너무 높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머릿속에 떠올려 보아주세요.

 

10% 수익률 : 만족하지 못하실 것입니다만 이미 종합지수가 올해 기록한 성과이지요.

20% 수익률 : 아마도 부족하다 생각하실 겁니다만 이미 소형업종의 성과입니다.

50% 수익률 : 순간 혹할 수 있지만 만족 못 할 겁니다. 가상화폐에서는 어마어마하다며.

등등

 

요즘 투자심리가 그러합니다. 이렇게 눈높이가 하늘 끝까지 올라가 있다 보니 실제 올해 수익률이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어도 답답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다반사일 듯합니다.

참으로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지요? 작년만 해도 손실 복구만 해도 다행이라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주식투자는 심심해야 수익이 쌓인다.

 

기대수익률과 눈높이가 너무도 높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점점 자극적인 투자 대상을 찾아갑니다. 좋게 이야기하자면 투자를 공부하고 개척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도박 성격이 강한 투자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자극적이고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 대상으로 갈수록 수익을 만드는 이들은 극소수이고 다단계 구조의 수익구성이 만들어집니다. 새로운 자금이 들어와 가격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모래성을 유지할 수 없는 그러한 투자 대상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극적인 폭등과 폭락의 투자수익률을 경험하였던 투자자는 마치 약물에 중독된 이들처럼 더 강렬한 자극을 찾아갑니다. 물론 그 안에서 큰 부를 일구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버블에 투자한 투자자 대다수는 어느 순간 꺼지는 거품 속에 큰 재산상 손해를 보고 맙니다.

안타깝지만, 현재 개인투자자는 아직도 원시시대 본능이 DNA에 새겨져 있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시장보다는 심심하고 조용한 투자를 하려 합니다.

남들이 안가는 뒷길을 찾아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뒷길에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아직 봄꽃이 가득 피어있군요. 조용하다 보니 심심하기까지 한 뒷길이지만 심심한 투자심리, 지금 이 기분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시끄러운 증시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잠시 머리를 식히는 것도 투자가 아닐까요?

 

202142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20213!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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