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업종들 철강, 조선, 건설, 화학주들의 변신 속에서 투자의 힌트를 찾다.
2010년대 내내 철강, 조선, 건설주, 화학업종들은 그야말로 못난이 종목군들이었습니다. 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철강, 화학, 조선, 건설업종에 대표 종목들의 주가는 2010년대 내내 하락하였고 심지어는 생존 위기에 놓였던 종목들도 있었지요.
그런데 최근 이들 업종에 몰리는 매수세는 대단합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따로 없을 정로 강한 흐름. 마치 예전 나미 씨의 가요 “빙글빙글”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절대 특정 업종에 대한 매매 의견이 아닙니다. 오해 금물 ]
▶ 참으로 주가가 못났다며 무시당하던 업종들의 변신
[오늘 지지부진한 시장에도 과거 못난이 업종들은 강세]
철강, 화학, 조선, 건설주들의 주가 상승이 정말 날카로운 요즘입니다. 너무 과속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 업종은 시장에서 철저하게 무시 받았던 업종입니다.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현격히 낮아도, 시장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받았지요.
단적으로 한국의 대표 철강주인 POSCO만 보아도 배당수익률이 5~6%,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인 PBR 레벨이 0.3배를 깨고 내려가도 주가는 줄줄 흘러내리는 못난이 종목으로 치부되었습니다.
조선업종은 더 심각하였지요. 하기야 업황 불안으로 인해 2010년대 내내 조선사 중 상당수가 생존 자체를 고민했었으니 그럴 만 허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너무도 오랫동안 주가가 하락하였었고 심지어 양호한 조선사들의 주가도 추풍낙엽처럼 휘청거렸습니다.
이는 건설 및 화학업종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나마 화학업종은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업종지수를 방어했다고는 하지만 일반 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주가가 참으로 무거웠습니다. 건설업종의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부담 등이 2010년 초중반 주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너무도 오랫동안 하락하였습니다.
주가가 못났다 보니 호재가 등장해도 시장은 평가 절하 해왔지요.
▶ 튀어 오른 미운 오리 업종들 2010년 이전 데자뷔?
[철강금속업종의 20년간의 지수 흐름]
이렇게 못난이 취급을 받던 철강, 조선, 건설, 화학업종과 그 외 예전 못난이들(은행, 증권포함)이 올해 들어 주가가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미운 오리 취급받다가 요즘 백조의 대우를 받는 해당 업종들을 보다 보면, 주식시장이 큰 사이클로 순환하는 과정이 떠오릅니다.
생각 해 보면 2000년대 증시는 앞서 언급해 드린 2010년대 못난이 업종들이 승승장구하며 날아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철강, 조선 및 해운주들은 중국 관련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어마어마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였지요.
그리고 2000년대 부동산 활황 속에 건설업종 상승률도 대단했습니다. 여기에 당시 유력 대선후보의 대운하 공약은 건설주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도 하였었지요.
떠올려보면 당시 건설주의 적정 시가총액은 건설주의 매출액은 되어야 한다는 기관투자자의 인식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지난 10년 해당 업종들은 그 이전 10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미운 오리로 신분이 강등되고 말았지요.
▶ 2020년대 이들 업종이 과거처럼 승승장구할지는 물음표이긴 한데….
철강, 조선, 건설, 화학 및 그 외 여러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종목군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주력 매수 업종은 아니었습니다. 되려 철강 금속 업종은 개인투자자가 매도한 업종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자들에게서 관심 밖에 있던 종목들입니다.
그랬던 종목들이 최근 튀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지금 이 상황을 체감하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그나저나 이 못난이 업종들 앞으로 계속 최근 몇 달처럼 승승장구할까요?
어찌 될지는 미래 주가만이 알 수 있는 불확실한 부분이지요.
다만, 오늘 제가 증시 토크에서 이야기해 드리고 싶은 점은 극단적으로 소외되었던 저평가된 종목들이 소리소문없이 상승하는 현재 증시 현상입니다.
그 종목은 앞에서 언급해 드린 업종 속 종목이 될 수 있지만, 여러분 주변에서 우연히 접했던 혹은 친구가 언급해주었는데 “그 종목 좋긴 한데 차트가 재미없네?”라며 무시했던 종목이 다음 타순의 종목이나 업종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증시에 넘쳐나는 자금은 한군데 고여있지 않고 돌고 돕니다. 마치 옛 가요 나미 씨의 “빙글빙글”처럼 말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2021년 4월 29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2021년 3월!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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