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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5월이 오면 주식을 팔아라? 셀인메이(Sell in May) 뉴스가 쏟아지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21. 4. 30.

5월이 오면 주식을 팔아라? 셀인메이(Sell in May) 뉴스가 쏟아지는데

매년 특정 시기가 되면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들이 등장합니다. 연말에 산타 랠리, 연초에 1월 효과, 한여름에는 섬머랠리 등이 대표적이지요. 그런데 5월이 다가오니 이 키워드가 뉴스에서 쏟아집니다. 셀인메이(Sell in May)

 

 

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

 

매년 5월이 다가오면 셀인메이(Sell in May)에 관한 경제 뉴스가 자주 등장합니다. 5월에 주식을 팔아야 하는 여러 가지 논리들이 등장합니다. 연초에는 여러 가지 기대감과 정책들이 집행되지만, 한해의 중반이 지나가면 재료들이 소멸하기에 증시에 모멘텀이 약해진다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5월에 매도한 주식을 6개월 뒤인 11(연말 즈음)에 매수하면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테스팅과 시뮬레이션을 간단하게 해 보았습니다.

 

 

HTS 시스템트레이딩 차트에서 간단히 지표와 매매 로직을 만들어 보니.

 

증권사마다 HTS에는 시스템트레이딩 차트가 있고 그 안에는 간단히 수식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간단히 5월 즈음 주식을 매도하고 11월 즈음 주식을 매수하는 로직을 만들어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지표로도 만들어 보고 시스템 로직으로도 만들어 시뮬레이션해 보았습니다. (5월이 되기 전 매도, 11월이 되기 전 매수)

 

[종합주가지수와 셀인메이의 누적 수익률 성과 지표]

[지표 작성/제작 : lovefund이성수]

 

위의 그림은 종합주가지수 (1985~2021년 현재)와 셀인메이 전략을 사용했을 때의 누적 수익률을 지표로 만들어 본 자료입니다. 단순히 주가지수를 보유했을 때 비하여 안정적인 변동성이 낮지만 꾸준한 성과를 수십 년의 기간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장기적으로 만든 셀인메이 전략]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승률이 60% (35번의 매매 중 21번 수익)이었고 평균 손익 비가 2.16배였으니 나름 셀인메이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전략으로 인식된 것은 어쩌면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셀인메이(Sell in May)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전략은 아니다.

 

매년 5월이 이후 증시에는 휘청거리는 악재들이 자주 등장했다 보니 셀인메이에 관한 뉴스 기사나 분석 글을 보시면 “5월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며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2001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 파산, 20118월 유럽위기, 2013년 버냉키 쇼크, 2019년 일본의 경제 보복 등 굵직한 악재들이 5월 이후에 발생하였었지요.

 

그런데 셀인메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재고 해봐야 할 변수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보셨던 승률에 있습니다. 매매 로직 관점에서 60%의 승률은 의미 있는 성과이지만, 매도 후 6개월을 주식 포지션 없이 시장을 대하게 되면 심리적 공황 수준에 힘든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 코로나 쇼크 이후 증시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코로나 쇼크는 3월이었으니 셀인메이 논리와는 다르군요?)

1~3월 힘든 시기였지만 주식을 보유하고만 있었어도 여름 정도에는 대부분 종목이 주가를 회복하였었고 연말 즈음에는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5월 즈음 주식을 팔았다 11월까지 기다렸다면 그 기간 상승장에 마음고생이 컸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백테스팅 결과치인 승률 60%를 떠올려 보시면 작년 상황이 이해되실 것입니다. 긴 시간 프레임 안에서 1년 단위로 볼 때는 그때 그때 달라요의 상황이지요.

 

 

다만, 하나의 위성 전략 차원에서는 연구해 볼 만한 셀인메이

 

셀인메이 뉴스가 쏟아질 4~5월 이후 만약 증시에 큰일이 벌어진다면 역시나 셀인메이가 정답이었네라며 마음을 흔들겠지만, 해마다 상황들이 발생하기에 내 투자금 전체 기준으로 사용할 매매 로직으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숙한 시장 또는 일방적인 상승장이 지속되는 시장에서는 셀인메이 전략이 뒤처질 수 있습니다. 미국 S&P500지수의 경우 최근 101년 내내 일방적인 상승이 자주 발생하였기에 셀인메이 전략은 자칫 중요한 상승을 놓치는 원인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다만, 일종의 별동대와 같은 위성 전략으로 활용은 해보실 만합니다. 특히 변동성이 컸던 시장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닥 지수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1996년 이후 최근까지 코스닥 지수는 제자리였지만, 800% 대의 수익률은 25년의 세월 동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그건 가봐야 할 변수이긴 합니다만 확실한 건 올해도 5월이 되면 셀인메이 관련한 뉴스들이 쏟아질 것이고 사후적으로 증시에 악재가 터지면 역시나 셀인메이의 저주로구나라면서 다들 무릎을 '' 치고 있겠지요. 이후 증시의 상승하락 관계없이 말입니다.

 

202143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20213!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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