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변수 : 공매도 재개, 고객예탁금 증감, 외국인 매매 그런데!
5월 증시가 시작된 오늘은 증시에 큰 변수가 2가지 기다리고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저의 글과 증시 관련 뉴스에서 자주 다루어진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는 날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4월 말 고객예탁금에 큰 노이즈를 만든 SKIET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들 변수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와 개인투자자의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지요.
5월 증시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요?
▶ 요란했던 공매도 재개 : 조용하다.
5월 3일 드디어 공매도가 재개되었습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공매도가 재개되면 증시가 무너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개인투자자에게 가득하였고 예정대로 3월에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날 것이라는 개인투자자도 부지기수였었지요.
금융 당국이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도 개선을 완비한 후 드디어 5월 공매도가 제한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재개에도 불구하고 조용하지요?
이에 대해서 증시 토크와 저의 세미나 등에서 다루어드렸습니다만, 공매도 재개가 미루어지는 가운데 공매도에 대한 걱정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인 개선이 있었던 부분도 큰 이유였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월~2월 사이에 발생한 미국 증시의 게임스탑(GME) 사태를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공매도 재개 후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GME 사태는 큰 트라우마로 남았기에 공격적으로 공매도 액션을 취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어쨌거나 공매도 이슈는 소문난 잔치처럼 증시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큰 부담 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단, 업종별로는 차이는 존재합니다.
[ 5월 첫 거래일 공매도가 재개되었지만, 주가지수는 고요하다 그리고 수급은?]
▶ 공매도 재개해야 외국인 복귀한다면서요?
공매도가 1년 넘게 중단되자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컴백하지 못하는 이유로 공매도 부재를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9조 원 넘게 매도하기도 하였다 보니 지수 상승에 발목이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의 힘만으로 주가지수 3,200p 윗선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 보니 새로운 수급 주체가 필요한데 현재 한국증시 상황에서는 외국인만이 기대해 볼 수 있는 수급 주체입니다.
(※ 기관은…. 적어도 여름까지는 기대하지 마세요)
그러하기에 공매도 재개가 된 이후 외국인 매수 복귀 여부는 주가지수에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재개된 5월 3일 오후 1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4,100여억 원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 공매도 재개되면 돌아올 것처럼 그러더니….)
▶ SKIET 청약 환불금 어디로 갈 것인가? 고객예탁금에 큰 변수
4월 말 고객예탁금은 SKIET 공모청약 이슈와 맞물려 급증과 급감이라는 노이즈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청약 증거금만 80조 원이 몰렸으니 예탁금 통계 노이즈는 컸을 수밖에 없고 심지어 모 증권사의 실수로 인해 4월 중순 고객예탁금 통계가 76조 원을 기록하며 순간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넘는 노이즈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세간에 이목이 쏠리고 실제 큰 자금이 집중된 SKIET 청약 환불금이 오늘 5월 3일 아침부터 환불되어 투자자들의 계좌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 고객예탁금 SKIET 공모자금으로 인해 큰 노이즈가 발생하였다 ]
향후 이 자금이 증시에 계속 머물지 아니면 빠져나갈지가 개인투자자 수급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개인의 자금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비하여 넓게 많은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패시브 전략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수급 증감은 시총 대형주에서만 왔다 갔다 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이 꾸준히 지속되면 우리가 작년 코로나 쇼크 이후 보고 있는 현상처럼 모든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소형주 랠리를 만드는 현상을 계속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SKIET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 오늘 이후 고객예탁금 통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관련 통계 발표를 매 증시 거래일 4시 전후로 발표하는데, 이는 직전 영업일 자료라는 점을 참고하시고 통계치를 분석해야 합니다. 즉, 오늘 4시 전후에 발표될 자료는 4월 30일 자 고객예탁금이지요.
따라서 오늘(5/3일) 자 고객예탁금 통계는 내일 발표됩니다. 그 수치부터 다음 주까지 고객예탁금의 움직임을 필자는 계속 예의 주시할 예정입니다.
5월 증시, 수급 변수에 굵직한 이슈로 시작하는 오늘 5월 3일입니다.
그 5월 창밖에 눈 부신 햇살처럼, 개인투자자 모든 분에게 5월의 따뜻한 햇발이 쏟아지길 바라봅니다.
2021년 5월 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2021년 3월!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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