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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뉴스후! 개미들의 꿈... 개미투자의 경종을 울리다.

by lovefund이성수 2009. 6. 26.


개인적으로 "뉴스후"를 즐거보는 시사프로이다. 여러가지 사회문제, 어려운 정치문제 등 민감한 사항을 다루어왔는데, 어제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나왔다.

제목은 "개미들의 꿈"

주식쟁이로서 시사프로그램에서 "주식시장"에 대하여 나온다는 것은 가까운 친구가 TV에 나오는 것만큼 반갑기도 하고 관심이 가는 소재이기에, 졸린눈을 껌벅이면서 보기 시작하였다. 제목이 "개미들의 꿈"인 것으로 보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하여 다룬 것으로만 보았는데, 그 이면에 여러가지 문제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개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실전달 이상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내렸다.

<<테마주 그 허무함에 접근하다.>>
시장이 살아나다보면, 테마주는 우후죽순 생기게 되고
특히 올해는 자전거 테마주가 초특급상승을 보였었다. 자전거도로의 확충과 5월에는 이명박대통령이 직접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지는 홍보는 자전거테마주의 주가를 급등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자전거테마주는 5월 15일 고점 이후, 꺽이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거의 반토막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번 자전거테마주는 급등하는 시기에 "대한민국"에는 자전거를 생산하는 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하다는 점이 우려되었으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고, 결국에는 모터를 만든다는 이유로 자전거모터에 쓰이려나보다하며 주가급등하는 종목도 생기기도 하였고, 자전거에 사용되는 윤활유를 만든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는 등 황당하기까지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 자전거테마주를 5월중순에 뒤늦게 잡은 개인투자자는 단기간에 큰손실을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테마주의 편승은 개인투자자의 성향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솔직히 그러하지 않은가. "주식투자하면, "한방!"을 벌어야하지 안느냐"고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한방 때문에 테마주에 급하게 편승하는 것은 빨리 큰돈을 만들기 위한 마음이 그러한 테마주들에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주게 된다.

왼편에 뉴스후의 화면캡쳐부분에서 금융브로커가 한말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겪어보았고, 주변에서 계속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 투자 스타일을 바꾸자>>
이번 뉴스후에서는 "전업투자자"도 출연하였다.  그 전업투자자의 하루의 생활을 같이하며 촬영한 수고가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일단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뉴스분석, 매매전략을 세우고, 장중 9시~오후3시까지는 매매에 집중, 그리고 장 마감후에는 시간외 거래... 그리고 운동. 운동후에 다시 뉴스를 보고 또보고, 결국 새벽2시에 잠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 개인전업투자자의 트레이딩룸에 있는 24인치와이드급의 모니터3대속에 가득차있는 증권정보들은 그 긴박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전쟁터..

전업투자를 해본사람은 알것이다. 전업트레이더가 얼마나 피를 말리는지. 장이 끝나고나면 과민성대장염 때문에 화장실을 계속가는 속병에 걸려있다는 것을 해본사람은 안다.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마음의 여유도 사라지고 오직 모니터에 매달려 사는 삶에서 투자자산의 손실이 누적되기라도 하면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게된다.

자 그렇다면, 왼편의 뉴스후 초반에 나온 고수의 책상을 보자..
너무도 허접하다. 전업투자자가 24인치급 와이드모니터 3대로 보고 있던 것에 비하염 17인치모니터는 너무도 작아보인다. 그리고, 3시가 땡 끝나면 컴퓨터를 꺼버리고 시장을 보지 않는 다는 "고수"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전업투자자와 고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전업투자자는 소위 "일당"을 벌기 위해 작은수익을 취하는 스캘핑(또는 데이트레이딩)전법을 쓰게 된다. 그러하기에 1분,1초의 짧은 시간에 수익을 내야하고, 컴퓨터도 최첨단이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수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중에서 향후 시장에서 각광받을 종목을 찾아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스캘핑과 데이트레이딩 수익을 내지 못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 단기전략이 얼마나 수익을 낼수 없는 구조인지 알수 있다.

첫번째로 수수료와 세금문제이다. 전업투자자는 최저수수료를 주는 증권사를 사용하지만, 주식매도시 발생되는 거래세는 어쩔 수 없다. 특정종목을 제외하고는 거래세를 내야하는 것이다. 그 세율은 0.3%로서 만일 1억원으로 주식을 샀다팔았다를 300번정도하면 누적세율은 90%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샀다팔았다만 하여도 거의 1년이면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단기투자전략이 하루에 한번만 거래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에 수십번거래를 하게 된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거래세이상의 수익을 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두번째로 작은 주가변동에 몸과 마음이 애간장이 탄다.
주식을 사기 위해 마우스를 클릭하는 순간 그리고 파는 순간 투자자는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흥분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몸이 살짝 긴장되면서 손에 땀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 팔지 노려본다. 그리고 그 긴장상태는 오전 9시에서 오후3시까지 6시간동안 지속된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감정에 휘발려 냉정한 매매를 못하게 되어 패닉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다음의 투자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100전 100패를 경험하게 된다.

<<정리하며>>
어제의 뉴스후에서는 증시가 어느정도 오르기도 하였지만, 과열되지 않는 적정한 시점에 좋은 주제로 방영을 잘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자칫 냉정을 잃을 수 있는 투자자모두에게 다시금 냉정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것이다.

주식투자...분명 큰 수익을 안겨줄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안겨줄 수 있다.
그 어려운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투자수익,돈을 벌겠다는 문제보다. 자신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야한다는 점이다. 주식투자로 나의 삶이 무너졌다거나, 주식투자로 시간을 잃었다거나, 주식투자로 삶의 의미를 잃었다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즉, 주객이 전도되지 않는 투자를 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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