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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국민연금 10%룰 완화, 증시자금의 방향을 알려주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8. 29.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랜만에 시장이 화끈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운치있는 날 시장도 반등해 주니 기분도 상쾌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오늘 증시에서는 중요한 제도시행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익성격의 전문투자자에 대한 "10%룰"이 오늘부터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익성격의 전문투자자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이 있지요. 증시의 수급의 큰형님으로 부상한 국민연금이 10%룰의 결계가 무너진 오늘 이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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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10%룰이 왜 부담이었는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는 10%룰이 존재합니다. 특정기업의 지분을 10%이상 가진 기관 및 개인이 단 1주라도 매매를 할 경우, 이 내용을 5일안에 공시해야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는 5%룰과 유사하긴 하긴 합니다만, 5%룰은 1%이상 변동일 경우에 보고하는 것이고, 10%룰은 단 1주라도 매매가 있을 경우입니다. 실수로 1주를 매매하더라도, 공시를 해야하는 것이죠

 

 

10%룰이 기관이나 전문투자자(국민연금포함)입장에서는 종목을 추가로 더 매매하는데 있어서 결계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냥 보고하면 그만인데 왜 부담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이유로 지분매매를 공시하는 것은 투자자(개인이든 기관이든)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게 됩니다.

 

첫번째로, 귀찮습니다.

하나의 추가적인 업무가 되기 때문에 10%를 넘어선 종목을 매일 매매를 할 경우 5일 이후부터는 매일 공시를 올려야하는 귀찮은 업무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어겼을 때에는 공시불이행에 따른 부담이 뒤따르게 되지요.

 

두번째로, 나의 매매내역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셈입니다.

비록 5일 뒤에 매매내역을 보고하게 되는 것이지만, 장기투자를 하는 기관투자자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포지션이 대외적으로 노출되면서 운용의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분이 10%이상이 되게 되면 매도를 시작하게 되면, 5일뒤에는 누구나 알게 되기 때문에 그 기관의 포지션을 따라하던 투자자들도 덩달아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게 됩니다. 결국 본인들의 물량을 제값에 털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려하여도, 5일뒤에는 추종자들이 덩달아 매수하게 됩니다.

 

보통 100억원대 이상의 자금으로 운용하게 되면, 지분을 늘리거나 줄이는 매매과정이 단 하루이틀만에 진행되지 않고 수일 또는 수주, 수개월에 걸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들의 종목과 지분율의 노출은 벌거벗고 전쟁터에 뛰어든 것과 같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과거작전세력들은 차명계좌를 이용해서 매매를 분산해서 5%룰이나 10%룰에 걸리지 않게 해왔었습니다.

 

 

ㅇ 10%룰 완전히 결계가 무너진건 아니지만 1분기의 시간을 벌다

 

완전히 10%룰이 해재된 것은 아닙니다. 10%이상 지분을 가진 경우 국민연금 등의 공익성격의 전문투자자는 매매한 날의 다음분기 첫달 10일까지 해당사항을 보고하면 됩니다.

5일이내의 보고에서 1분기 정도, 거의 3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기에, 행정업무 측면에서도 부담이 줄어들고 자신들의 포지션을 노출하지 않고 매매를 할 수 있기에 더욱 공격적인 종목의 지분확보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 공개된 자료는 생명력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1분기 전에는 지분을 늘렸다고 하더라도, 다음 1분기 동안에는 지분을 아무도 모르게 전량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음편하게 운용하는데 부담이 사라지게 됩니다.

 

 

ㅇ 시장에서 보는 수혜주는??

 

일단 시장에서는 현재 국민연금이 9%에 준하게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9%이상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40여개 종목에 이르고 있습니다.

만도,유한양행,제일모직,CJ제일제당,휴켐스,코스맥스,하나투어,동아에스티,SKC,S&TC,한솔제지,LG패션,LG전자,한솔CSN,LIG손해보험,동양기전,한미약품,건설화학,대상,송원산업,국도화학,삼광글라스,한섬,키움증권,세종공업,리노공업,유비벨록스,롯데푸드,LS,LG하우시스,SK케미칼,풍산,솔브레인,화신,대우인터내셔널,현대해상,신세계인터내셔날,삼성SDI,한국금융지주,우주일렉트로,한세실업,코오롱인더,롯데칠성,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2대주주로 올라선 기업들도 관심종목군에 올라서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1대주주로 올라선 기업들의 경우 : 삼성전자,POSCO,신한금융지주,NHN,KB금융 등이 있으며

국민연금이 2대주주로 올라선 기업들의 경우 :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SK하이닉스,LG화학,SK이노베이션,LG전자,LG디스플레이 등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이들 종목들 중에서 크게 오른 종목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냉정히 보아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ㅇ 10%룰의 봉인 해재는 국민연금의 매도기회가 될 수도 있다.

 

10%룰의 해재로 몰래 매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모든 물량을 1분기 사이에 정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즉, 국민연금의 매매내역을 추종하는 매매는 이제 "깜깜이"매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오히려, 국민연금이 매매했던 종목들에 대한 팔로잉보다는, 어떤 종목들을 매수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수익률에 높이는데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국민연금이 살만한 종목을 지분이 낮을 때 선취매하는 전략이지요.

국민연금이 좋아할만한 종목의 기준은 자주 언급드리지만 간단합니다.

 

 

<<국민연금이 좋아할만한 종목의 중요 기준>>

 

첫째, 저평가 되어있어야한다. (자산가치, 수익가치 한가지 측면이라도..)

둘째, 배당수익률이 높아야한다

셋째,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야한다.

 

세력주나 개별테마주를 찾으려하시는 노력보다, 아마도 국민연금이 좋아할만한 종목을 찾으시는 것이 리스크를 낮추면서 수익률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눈에 뻔히 보이는 큰손 국민연금이니까요..."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오늘의 상승장이 걱정을 잊게해주는 단비가 되어주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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