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공매도설의 코스닥, 풍전등화 상태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3. 10. 21.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주 후반(목/금요일)부터 증권가에는 이런 이야기가 회자되었습니다.

"최근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하락원인에는 특정금융기관의 공매도가 집중된 것이 원인이다"

오늘은 그 특정금융기관이 "굴지의 모회사출신 인력들의 자문사"라는 조금 더 구체적인 루머가 돌더군요.

생각 해 보면 최근에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졌고 특히 10월들어 심화된 가운데, 지난주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오늘은 코스닥을 흔들었다는 그 "공매도"를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아래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ㅇ 10월 16일~17일의 코스닥 큰폭 하락.....

 

<<10월 16일~17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시장과 달리 큰 이유없이 큰 하락을 보이다>>

 

지난 주 수요일과 목요일, 그 전부터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된 흐름을 보여오던 코스닥시장은 상대적 약세가 아닌, 노골적인 거래소시장대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시 분위기로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협상의 D-day까지 난항을 겪고 있었기에 자칫 미국발 글로벌 위기 가능성이 높아졌구나라고 이유를 억지로 끼어맞출 수는 있었겠지만, 거래소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비하면 코스닥시장의 하락은 제법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 즈음 증권가에 돌기시작하는 루머 "코스닥 대량 공매도설"

 

 

ㅇ 코스닥 대량공매도설은 사실로 확인

 

이 소식을 접한 필자는 10월1일부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있는 종목들의 일자별 공매도 매매비중을 조사하고, 이를 일자별로 평균을 하여, 자료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흥미로운 결과를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루머는 사실이었다"는 것이죠.

 

 

<<10월 시장별 시총 10위권의 종목들의 공매도 매매비중, 코스닥시장 10월 16일에 집중되다>>

 

위의 자료를 보시게 되면, 월 중 전체적으로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공매도의 매매비중이 고요한 흐름을 보이다가 코스닥시장이 10월 15일부터 늘기시작하고, 16일에는 공매도 매매비중이 피크를 찍게 됩니다.

 

16일 수요일은 코스닥시장이 1.4%나 폭락하던 때였습니다.

특히, 시총 10위권의 코스닥 종목들 중에서 공매도 매매거래비중이 1%가 넘어가는 종목이, 보통 3~5종목에서, 16일에는 8종목(80%)에 이를 정도로 종목 전체적으로 공매도가 확대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벼르고 코스닥시장에 공매도를 대량으로 던졌다고 볼 수 있는 결정적인 팩트입니다.

 

특히 CJ오쇼핑(28%),GS홈쇼핑(10%),CJ E&M(9.7%), 다음(25%) 등은 16일에 공매도 매매비중이 10%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정도로 공매도가 전체거래량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됩니다.

 

ㅇ 공매도전략, 롱숏(Long Short)전략이 주포이긴 하지만...

 

공매도전략은 공매도 자체만으로 매매전략을 펼치는 네이키드 전략도 있겠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안전한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Long-Short전략이 거의 대부분 차지 합니다.

롱숏전략은 주가가 상승 또는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매수하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큰 하락을 보이거나 약한 주가를 보일 종목을 공매도하여 변동성을 낮춘 상태에서 수익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종목바스켓의 무위험차익거래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같은 속성을 가진 KSP200 지수와 선물만기를 통해서 안전한 수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그 외에 사용되는 롱숏전략은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ㅇ 공매도에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존재.

 

일단, 생각할 수 있는 리스크는 예상과 다르게 주가가 움직일 경우 손실을 크게 발생시킬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A종목이 이제 주가가 상투라고 생각하고 공매도를 하고, B종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수를 하여 롱숏전략을 취하였다면, 예상대로 방향대로 갈 경우에는 평가수익을 보게 되지만, 반대로 A종목이 하락하지 않고 급등하거나, B종목이 상승하지 않고 폭락 또는 상장폐지 될 경우에는 크나큰 손실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매도된 물량의 경우, 주가가 갑자기 상승하게 되면 급하게 되사들여야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됩니다.

 

두번째, 만기 또는 주식대여자의 주식환수 요청 리스크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이 없는 상황에서의 공매도보다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대차거래 후 공매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을 빌려준 증권사 또는 증권예탁원 또는 해당 주식의 주주(대주주,연기금,펀드 등)들이 배당을 받기 위하여 또는 결산 등의 이유로

주식 주인이 "빌려준 주식 돌려놓으시지!"라고 요청을 하면 공매도한 세력은 주식을 되사서 돌려드려야만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식을 빌려서 매도했다고 강태공처럼 기다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단기간내에 수익을 내야만 합니다. 만일 전략이 실패할 경우, 웃돈을 주고 주식을 되사서 갚아야만 하는 것이죠.

 

세번째, 유동성 리스크

이번에 코스닥과 중소형주 공매도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무 무리해서 작은 종목을 공매도 쳤다"는 것이죠.

거래량이 작은 경우 공매도를 하게 되면 주가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본인이 주가를 떨어트리면서 "아싸~~주가 폭락하는구만!"이라고 하며 쾌재를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주가를 떨어트린 것은 결국 본인이지요. 그 주식을 되사야하는 상황이 될 경우, 거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려야만 수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공매도한 매니저입장에서는 거래소 대형주는 5%내에서 숏커버링이 완료되지만, 코스닥 및 중소형주는 상한가까지 끌어올려야하는 울며겨자먹는 비극이 그려지게됩니다.

 

ㅇ 거물 헤지펀드도 쪽박으로 만드는 공매도..

 

지난 8월에 재미있는 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올라왔습니다.

월가의 헤지펀드 거물인 윌리엄 애커먼과 데이비드 아인혼이 공매도전략을 사용하다가 최근 10년사이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WSJ이 러셀3000지수와 공매도가 많이 이루어진 100개종목의 주가를 분석해 보니,

러셀3000지수는 18.3%상승하였는데, 공매도 종목은 33.8%로 오히려 더 큰 상승을 보였다고 합니다. 공매도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결정적인 대목입니다.

 

예를들어 헤지펀드들이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를 주가하락을 노리고 공매도하였지만,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300%이상 상승하면서 헤지펀드 공매도 전략은 완벽한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공매도은 이론적으로 손실 발생시 무한대의 손실이 생긴다>>

 

이론적으로 보면, 공매도는 치명적인 수익구조의 결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익이 날 때는 100%수익이 최대치 이지만, 손실이 되게 될 경우에는 무제한의 손실이 발생되는 구조입니다.

그러기에 매매가 급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악성루머(헛소문)을 시장에 유포시켜 주가를 크게 떨어트리려는 불법행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코스닥시장에서의 공매도 이슈는 무언가 성급하게 전략을 시행한 것은 아닌가라고 보이며 이는 차후에 "숏커버매수"로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주가흐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시장에 고른 체력회복을 기원하며 lovefund이성수 올림

 

저의 글을 애독하여주시는 독자님의 "추천버튼"클릭!!!은
필자에게 큰 힘과 응원이 됩니다. 독자님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