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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 신용융자에서 찾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27.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높아지다.

오랜만에 대형주들, 특히 낙폭과대 종목들의 반등이 나타나는 월요일 오전장.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실적 악화라는 이유로 주가하락이 이어졌던 대형주, 특히 몇몇 섹터에서는 ELS낙인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적정 수준을 넘어 과매도 국면까지 밀려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대비 부진했던 대형주이지만,

한동안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ㅇ 대형주, 연말에는 한번 씩

 

2011년 8월, 차화정랠리가 마무리 된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3년 이상 중소형주, 코스닥 대비 상대적으로 아쉬운 주가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형주의 흐름에 독특한 현상이 목격됩니다.

 

전반적으로 상반기 또는 상반기 특정기간에는 스몰캡/코스닥 대비 상대적 약세흐름이 나타나다가, 하반기에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처럼 보이면서, 마치 "전소후대(前小後大)"흐름이 매년 예상되어져 왔습니다..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하반기 또는 연말에 나타났다. 그런데 2014년은?

 

그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어떤 시기에는 하반기 전체에서 나타나기도 했지만, 연말 11월/12월장에서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2011년~2012년은 전소후대의 흐름이 명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1년에는 8월급락 이후에 흐름 속에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하반기에 잠시 목격되었고, 2012년에는 연초(1~3월초)에 스몰캡과 코스닥 강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전반기 소형주 강세장으로 인식되기도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대형주의 소형주 대비 상대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하다 연말에 강세가 나타납니다.

2013년에는 매우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스몰캡, 하반기 대형주 강세가 나타났고, 롱숏펀드의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 특히 4분기에는 코스닥과 소형주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4년은...

연중 내내,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코스닥이 12%상승하는 동안, 대형업종지수는 7%나 하락하면서 증시 자금흐름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 쏠림 현상은 신용융자에서 관찰되었고, 이는 향후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의 상대적 주가흐름 사이에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중요한 우세 전환에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ㅇ 신용융자 코스닥에 집중=소형주에도 집중되었음을 의미.

 

2011년 이후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 속에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눈에 띄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코스닥시장에 신용융자는 갑절가까이 증가하였지만, 거래소(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는 되려 절반가까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011년 이후 코스닥과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서로 엇갈린 행보를 그리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의 추이를 보게 되면 흥미로운 점을 몇가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증가세가 소형업종지수의 흐름와 매우 유사하게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소형업종 지수와 동행하다

 

그 상관계수는 0.9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상관도를 보이면서, 코스닥신용융자 잔고는 소형업종지수의 흐름과 함께합니다. 소형업종지수가 간접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용융자 잔고가 일정수준 이상 올라가게 되면 소형업종지수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에 부담이 되게 됩니다.

 

둘째, 일정수준의 신용융자 조정과정을 거친 후에야 다시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심리가 살아난다.

2012년 초의 코스닥과 소형주 급등이 짧게 한두달 나타난 후에 6월까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1조8천억원대에서 1조4천억원대로 줄은 후에야 다시 소형주와 코스닥 강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2013년에도 4월 2조4천억원까지 증가한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2013년 연말 1조9천억원수준까지 5천억원가까운 감소가 나타난 뒤, 2014년에 소형주와 코스닥 랠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올해 2조6천억원대까지 증가했던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10월 하락장에서 겨우 1천억원정도 감소하였습니다.

 

 

ㅇ 신용융자 부담이 해소되는 기간 동안,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

 

이렇게 쌓여있는 신용융자 잔고는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은근한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여기에 심리적으로 이어져오는 연말 대형주 상대적 강세 주기가 엮이게 될 경우, 올해 연말은 코스닥 신용융자를 소화시키는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대형주의 상대적강세 반대로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올해 내내 이어진 랠리가 잠시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습니다.

 

신용융자는 간접적으로 모든 주식관련 대출 자금을 반영합니다.

이 레버리지 투자자금은 증시 상승기에는 랠리를 만들어주지면,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어깨에 무거운 짐이 됩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융자 규모(레버리지 규모)는 잠시 짐을 내려 놓고 싶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급격한 감소는 아니더라도, 4~5천억원수준의 코스닥 신용융자 자금 규모의 소화가 있어야 차후 다시금 스몰캡과 코스닥시장의 상승이 나타나는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이, 신용융자부담에서 가벼운 대형주는 잠시 웃지 못했던 올해 시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그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레버리지 부담이 낮은 곳이 오르기도 쉽습니다.

lovefund이성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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