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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산투자/자산배분전략

by lovefund이성수 2016. 2. 23.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산투자/자산배분전략

오랜 동안 저의 글을 보아오신 분이시라면, 매일 올려드리는 240여개의 글 중 5번 정도는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전략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음을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 종목 단위의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고,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단순히 리스크관리 차원을 넘어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전략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천하셔야하겠습니다.

 

 

ㅇ 영화 "빅쇼트", 멋진 결말이었지만 결국 몰빵투자...

 

지난달 주식투자자, 금융시장 참여자라면 한번 정도는 보았을 영화 "빅쇼트"

금융시장이 붕괴할 것을 예상하고, 이에 거의 대부분의 투자금을 베팅한 주인공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손실만 쌓이면서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그들은 투자자로부터, 팀원들로부터 그리고 본인 스스로에 의해 심리적 압박을 받습니다. 결국 그들이 예상했던 금융 시장이 붕괴되어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큰 수익을 내게 되지요.

 

[마이클 버리의 미소... 영화 빅쇼트의 한장면]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금융시장 붕괴를 예상하고 CDS를 대량으로 매입한 마이클버리가 2008년 금융시장 붕괴로 큰 수익률을 낸 후, 자신의 펀드 수익률을 칠판에 크게 적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론만 보면 멋집니다. "역시 철저한 분석으로 집중투자하여 대박 수익률을 내었구나"

하지만, 만약 경기 호황이 조금 더 이어졌다면 버리에게 투자한 투자자들의 자금은 휴지조각이 되어 날라갔을 것입니다.

 

 

ㅇ 철저한 분석에도 무너진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2009년 1월 당시 독일의 5대 갑부인 아돌프 메클레는 황당하게도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하였습니다. 그 전해 포브스가 집계한 부자순위에서 세계 94위, 독일 5위의 부자였던 그가 허무하게 자살한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투자 손실 때문이었습니다.

 

포르쉐그룹이 폭스바겐 지분을 매입하여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제도적으로 포르쉐그룹이 폭스바겐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을 그는 하였고, 폭스바겐이 주가가 하락한다에 전 재산을 걸고 공매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주가는 천정부지를 올라 그의 전 재산을 모두 날리게 되었지요.

 

작년 1월에는 스위스 프랑이 폭등하면서, 유명 헤지펀드인 에버레스트 글로벌 펀드가 큰 손실을 입고 파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전 천재들의 파산으로 불리우는 1998년 LTCM파산도 있었지요.

 

이처럼 아무리 똑똑한 천재투자자라도, 철저한 분석이 있더라도, 몰빵투자 규모의 리스크를 안고 있을 경우 언제든지 리스크는 현실에서 악몽으로 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ㅇ 개인투자자, 그래도 몰빵투자가 익숙해

 

 

[1종목만 투자하는 투자자수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매년 한국 예탁결제원에서는 상장법인 주식투자자 현황 분석 자료를 냅니다. 아직 2015년 자료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014년 연말 기준 자료를 보게 되면 흥미로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1종목만 보유한 주주가 전체에 44.9%, 2종목은 19.3% 거의 2/3의 투자자가 1~2종목만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액투자자든 거액투자자든 개인투자자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종목이 많으면 머리가 아파서"

"수익을 짜릿하게 내려면 집중투자를 해야지"

 

등등 다수의 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여러가지 근거를 제시합니다. 물론 얼핏 들어보면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가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집중투자를 했다면 그 만큼 공을 들여 기업을 파헤치고 분석해야하는데 정보의 출처는 "카더라 통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곧 좋은 소식이 나온다하더라.... 하지만 그 좋은 소식은 언제 나올지도 알 수도 없고 그 내용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둘째, 집중투자가 대박 수익률도 있지만,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

집중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익히아는 큰 손들의 투자 결과가 집중투자로부터 만들어졌다보니, 집중투자로 큰 수익을 낼수는 있습니다. 반대로 그 큰 손들도 몇몇 투자는 큰 손실을 경험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3번은 깡통을 차야 큰손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개인투자자는 1번만 깡통을 차도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ㅇ 자산배분전략 언감생심?, 최소한만이라도...

 

종목 단위에서 분산투자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인데 자산배분전략을 실천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상한게 판단을 내릴 때에는 "극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면 사고, 팔면 파는 거지, 쬐끔만 현금 가지는건 감질맛 나.."

 

사람 심리란게, 흑/백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었을 때 괜히 마음이 편하고 무언가 목표와 방향이 보이는 듯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끼리도 니편/내편 구분하고 중도를 취하는 이에게는 "박쥐"같다고 몰아세우지요.

사람 세상살이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투자에서는 박쥐같은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정부분 안전자산을 취하고, 일정부분 위험자산(주식 등)을 보유하는 자산배분전략에 위험자산도 분산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배분 전략은 실질적인 손실 위험을 축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가가 빠졌을 때 안전자산으로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는 자산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주식을 일부 팔아 간접적으로 BLASH(Buy Low And Sell High)라는 투자의 이상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언급드렸습니다만, 최소한 10%는 안전자산을 계좌에 보유하십시요.

작은 10%이지만 시장 변동성을 낮추고 기회의 시기에 여러분의 총알자금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안전 자산 비중은 향후 시장 밸류에이션 상황에 따라, 가끔씩 필자의 증시토크를 통해 달리 언급드릴 것입니다. 최소한 그 수준만이라도 유지하신다면 투자는 한층 더 안정적이고 높은 성과를 만들 것입니다.

 

2016년 2월 2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분산투자 #몰빵투자 #안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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