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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신용융자 감소 하지만 코스닥은 아직 미흡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2. 25.

신용융자 감소 하지만 코스닥은 아직 미흡하다.

작년 7월 8조원대에 육박하던 신용융자 잔액이 최근 6조원대 초반까지 감소하였습니다. 7개월여만에 20%감소한 신용융자는 잠재적인 악성매물이 줄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비록 거래소/코스닥 양시장에서 고르게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융자 감소 폭은 마음을 놓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ㅇ 작년 스몰캡랠리가 만든 신용융자 증가/감소

 

[시장 급등락 속에 신용융자도 춤을 추었고]

 

 

작년 연초, 화려한 스몰캡/코스닥 랠리가 이어졌을 때, 신용융자 전체 잔고는 극적으로 팽창하였습니다. 작년 초 5조원대 초반이었던 신용융자 잔고는 화려한 스몰캡 랠리 이후 8조원대(연초대비 60% 증가)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코스닥/스몰캡의 화려한 랠리에 취해있을 때 차이나쇼크와 함께 미국 금리 인상 불안감이 시장을 강타하였고 그 이후 신용융자 잔고는 하락추세로 꺽이게 되었습니다. 올해 1,2월 조정장에서도 또 다시 크지는 않더라도 제법 큰 신용융자 잔고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시장이 상승할 때는 시장 변동성을 높이며 뜨거운 장세에 기름을 부은듯 더 광적인 열풍을 만들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상승시키지만, 반대로 시장이 가격조정 또는 기간 조정에 들어가게 되면, 시장에 악성 매물로 작용하기에 요즘 같은 장에서는 잠재적인 악성매물로 간주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작년 중반에 비하여 레벨 다운 된, 신용융자 잔고 수준은 시장 부담을 줄였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시장별로 조금 자세히 들어가면 코스닥의 신용융자 감소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참고로 투자심리상 신용융자가 증감할 때에는 주식관련 대출도 같이 증감하기에 신용융자 잔고는 전체 시장의 레버리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ㅇ 코스닥 신용융자 감소 아직 멀었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표는 유가증권시장(노란색선)과 코스닥시장(청색선)으로 구분한 신용융자 잔고 추이입니다. 전체 추이와 비슷하게 작년 초중반 급증한 신용융자는 감소세로 접어들 때 약간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올해 겨울을 보내면서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는 작년 이맘 때 수준까지 내려오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하락추세라고 확연하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감소는 하였지만 아직도 고공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즉, 유가증권 시장은 신용융자 잔고 부담 감소로 시장이 돌아섰을 때 코스닥에 비하여 에너지를 강하게 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장이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코스닥 시장은 악성매물로 인한 주가 급락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신용융자 급증 후에는 상대적인 약세가 오래 간다.

 

[신용융자 증감에 따라 시장은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다,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표는 2009년 이후 주요 시기별, 유가증권 시장(노란색선)과 코스닥시장(청색선)의 신용융자 추이입니다.

2009~2011년 화려한 차화정랠리가 펼쳐질 때, 시장은 철저하게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그 결과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는 5조원대를 넘어설 정도로 급격하게 팽창합니다.

그 기간, 유가증권시장은 90%가까운 랠리가 이어지며, 코스닥은 61%상승에 비하여 강한 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차화정 버블이 붕괴되고 신용융자 물량이 악성매물로 쏟아지면서 2011년 7월~14년 5월까지 유가증권시장이 6.5%하락할 때, 코스닥은 2%수준의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코스닥에 신용융자가 급증하면서 시장을 불태웠고 2014년5월~2015년7월까지 코스닥시장은 33%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 1.8%의 상승을 앞도하는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자료에서 우리가 생각 해 부분이 있습니다.

화려한 랠리와 신용융자 폭증이 있었던 시장은 그 후에 오랜기간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었단 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신용융자 감소 추이에서 코스닥 신용융자 감소가 미흡한 부분은 향후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 약세를 만드는 수급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인다 할 수 있겠습니다.

 

 

ㅇ 특히 코스닥 고밸류 종목들....

 

 

[코스닥 시총 상위 100종목의 고밸류그룹과 저밸류그룹 신용융자율]

 

 

위의 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고평가된(고밸류) 종목 50종목과 저평가된(저밸류) 종목 50종목으로 구분한 후 그룹들의 평균 신용융자율을 계산한 자료입니다. 고밸류 신용융자율은 2.35%, 저밸류 신용융자율은 1.75%로 고평가 종목군의 신용융자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밸류 종목들의 높은 신용융자율은 향후 해당 종목군들의 주가에 가격조정 또는 기간조정이 발생할 경우 주가를 억누르는 악성매물로 돌변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빚이 많으면 마음이 쫓기게 되고, 시간에 쫓기게 되고, 수익률에 쫓기게 됩니다. 투자심리에 마음이 조마조마 해 지고, 원치 않은 가격에 팔아야할 수도 있으며, 융자대금의 이자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게 쫓아올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악재가 일시에 터지기 전에 빚이 많은 종목들, 코스닥에서도 고밸류 종목들, 아직 미련이 남을 때 냉정을 필요로 때가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코스닥 #빚내서투자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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