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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추석명절을 앞두고 마음만 급해져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9. 13.

주식시장, 추석명절을 앞두고 마음만 급해져있다.

삼성전자가 어제 7%가 넘는 폭락이 있은 뒤 우연히도 저녁에는 20세기 이후 처음으로 내륙에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전국민이 놀랐습니다. 낮에는 주식시장 때문에 놀라고 밤에는 지진 때문에 놀란 추석명절을 앞둔 어제의 충격은 화요일 오전에도 그 앙금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다보면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혀 급할 이유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ㅇ 요동치는 시장, 명절은 다시 찾아오고.

 

음력 8월 한가위인 추석. 더위를 보내고 찾아오는 한해 후반기에 중요한 명절이지요. 반대로 상반기에 있는 명절은 바로 설날 일 것입니다. 이 두 명절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행사이다보니 연휴도 길고 의미도 깊습니다.

 

[명절을 전후하여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

 

 

올해는 이상하게도 이 두 명절 전후로 시장이 이상하리만큼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번 추석명절에는 삼성전자 이슈로 인한 전일 월요일 급락이 바로 그것일 것이며, 지난 설명절 기간에는 글로벌증시가 폭락했었고 그 여파가 설연휴 이후 큰 충격파를 안겨주었지요.

설명절 이후 단 이틀만에 주가지수는 4.3%하락하였고, 코스닥지수는 10%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설명절 이후 순간적인 공황상태에 빠졌었습니다.

 

그 당시 유가급락과 그에 따른 유럽권 은행 위기론 엔고에 따른 일본증시 급락 뿐만 아니라 홍콩/중국 중시 부담은 설명절이후 한국증시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명절을 앞두고 어제 삼성전자가 7%가까이 하락하고 주가지수가 2000p가 붕괴되니 투자자분들 중에는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간간히 목격되었습니다.

"한국증시에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는 식의 표현을 하며 그 투자심리의 괴로움을 표출하는 개인투자자의 모습 속에서 현재 개인투자자의 전반적인 심리가 많이 가라앉져 있음을 짐작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지금 쫓기는 심리가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ㅇ 지난 설명절 이후를 보면,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설명절 이후 단, 이틀만에 10%나 폭락했던 코스닥시장과 4%이상 하락한 거래소 시장의 분위기는 그 당시 정말 불안심리가 팽배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증시 참여자들의 심리상태만 보면 그 때 이후로 더 깊이 하락한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설명절 이후 이번 추석 연휴 직전까지 증시 등락을 보면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와는 달리 양호한 흐름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연휴 급락 후 양시장 모두 지금까지 크게 반등하였다]

 

위의 도표는 설명절 이후 급락 후 오늘까지 코스닥과 거래소 양시장의 주가지수 흐름을 함께 그린 자료입니다. 투자자들의 심리만 보면 거래소/코스닥 양시장은 모두 올해 신저점을 깨고 내려갔을것 같은 흉흉한 도표가 그려졌어야하지만 되려 꾸준히 상승하여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시장흐름보다도 더 위축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투자심리와 시장에 괴리가 발생한데에는 하반기들어 대형주들의 차별화장세가 명목상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의 쫓기는 심리가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켰다고 보입니다.

 

빨리 수익을 거두어서 높은 투자 성과를 내고 싶은데 시장이 받혀주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지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갈 수록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잠시 조정장이 찾아오면 심리적 위축을 더 키우게 됩니다.

 

 

ㅇ 추석연휴의 여유처럼, 마음을 조금 느긋하게 가지시라.

 

주식투자, 재테크 뿐만 아니라 사람살아가는 세상에서 쫓기는 마음에서는 불리한 가격이나 조건에 빠져버립니다. 예를들어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부동산을 알아보는 분들에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건을 접할 수 있지만 봄,가을 이사철에 부동산을 알아보면 여름,겨울에 그 많던 물건들은 모두 사라져 있고 없는 물건을 급한 마음에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게 되지요.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쫓겨 빨리 성과를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있다보면,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전략을 용도폐기하고 검증도 되지 않은 "대박"이 난다는 종목이나 소문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최근 청담동 주식부자 사태는 이런 투자자들의 쫓기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주식시장이 오랜기간 횡보하다보니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마음은 더 급해지는 것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심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투자심리를 급하게 하고 투자자 본인을 쫓기는 입장에 몰게하는 그 투자심리 억누르고 이겨내려 노력하십시요.

 

추석 명절을 앞둔 지금 여유가 사라진 투자자분들을 보며 오늘 글 주제를 잡았습니다.

잠시, 추석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느끼시면서 마음 편하게 연휴를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시기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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