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빅배스 관점에서 증시를 본다면?
8년이라는 미국 민주당 정부가 막을 내리고 내년부터는 공화당 출신의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설문조사 통계가 이번에도 허무하게 틀린 미국 대선 때문에 수요일 낮 한국증시는 그야 말로 추풍낙엽처럼 추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오늘 글에서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그 것은 바로 "빅배스 관점"에서의 미국 대선 이후의 증시입니다.
ㅇ 빅배스 : 집권 초반 직전 권력들의 잔재를 일거에 떨어버리고...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정당이 바뀐후 첫 1년차 증시]
총 10번의 정권 교체 후 미국증시는 첫 1년차 때 하락한 케이스가 6번 있었습니다. 높다면 높은 비율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도그럴 것이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윌슨,아이젠하워,닉슨,카터,레이건,조지부시2세 대통령 때 정권 교체 후 첫 해에 증시가 밀렸고 그 폭은 대략 10%수준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하딩,케네디,빌클린턴, 오바마 대통령 때에는 오히려 첫 해에 상승했던 케이스도 4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균값으로 보면 20세기 이후 대통령들의 첫 1년차 S&P지수의 평균 등락률이 5.27%였던것에 비하여 정권교체 후 첫 1년차의 평균 등락률은 -0.69%로 낮은편이었습니다.
즉, 미국 대통령의 소속정당이 바뀌는 정권교체 후에는 빅배스 효과가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존재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ㅇ 우리의 뇌리에 미국 정권교체가 증시에 충격으로 남은 이유 : 조지부시 2세 때문
여기에 이런 이미지가 굳혀진대에는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습니다. 2008년은 부시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였기에 정권이 바뀐해는 아니었지요. 다음해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다시 민주당 시대를 열다보니 이 과도기에 충격을 시장 참여자들은 2001년의 경험을 증폭시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미국 정권 교체기에 증시 충격이 생각보다는 과하게 시장에 인식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ㅇ 트럼프 시대 : 변동성 확대는 기회의 시기
[사진참조 : pixabay]
빅배스 현상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하더라도,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점잖았던 미국 대통령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건들건들한 이미지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보니 아무리 미국 정치 시스템이 안정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이전에 비하여 안정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크게 확대 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위 아래로 출렁이는 증시가 나타나거나 비이성적인 현상이 자주 관찰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변동성에서 투자 원칙을 공고히 지킨 투자자는 기대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위아래로 크게 흔들린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도 늘어난다는 의미가 될 것이며 버블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런 변동성을 필자는 반갑게 맞이하고자 합니다.
이번 미국 대선을 통해... 금융강국인 미국도 알고보니 비이성적인 면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비이성적인 시장일 수록 기회와 기대수익률을 커지기 마련입니다.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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