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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변동성 확대시대, 어떤 투자전략을 가지고 가야하나?

by lovefund이성수 2016. 11. 11.

변동성 확대시대, 어떤 투자전략을 가지고 가야하나?

트럼프가 미국 대선이 확정된 후 어제 글에서 필자는 향후 증시의 변동성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란 것을 언급드렸습니다. 이러한 변동성 확대는 한국증시에서 작년말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올해를 기점으로 변동성 하락국면에서 변동성 확대국면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작년말과 올해 초에도 글을 통해 언급드린바 있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영향, 그렇다면 이 보다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과연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할지 고민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2011년 이후 증시는 정말 고요한 시장이었다!

 

주식시장을 10년 이상 계신분들은 2008년 금융위기라는 끔찍한 경험도 해보셨을 것이고, 2005~2007년릐 화려한 랠리 속에 나타난 변동성 확대도 경험해 보셨겠습니다만, 최근 5년 2011년 이후 주식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의 경우는 변동성다운 변동성을 경험 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기자들이 써내는 증시 뉴스를 보더라도 1%만 주가지수가 빠지거나 올라도 "폭락"했다느니 "폭등"했다느니하면서 호들갑 떨기 바쁩니다. 여의도 점심시간엔 주가지수가 1%만 빠져도 옆자리에서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점심을 먹는 증권맨들이 많은 것을 보다보면 "뭐 이정도 가지고 저렇게 덜덜 떠나"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 첫 글 "2016년증시, 희망과 고변동성의 공존"에서 언급드린 그림자료]

 

 

위의 표는 종합주가지수와 BWI라는 변동성 지표를 월봉에서 그린 자료입니다. 올해 1월 4일, 필자의 2016년 첫글인 "2016년 증시, 희망과 고변동성의 공존"이라는 제목의 글에 사용된 자료입니다.

위의 변동성 지표를 보시더라도, 2011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변동성은 2014년과 2015년에 사상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변동성이 그야말로 귀염둥이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이 기간에 주식투자를 하신분들은 하루에 주가지수가 5% 혹은 10%씩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1%만 하락하여도 "폭락이다! 이제는 주식시장을 떠나야해~"라면서 공포감에 빠지더군요.

이는 마치, 요즘 서울 기온이 영하의 날씨가 되곤하는데 영하 수십도나 되는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볼 때는 그저 온화한 날씨일 뿐인데 한국사람들은 춥다고 난리치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혹은, 똑같은 나무 화분이라도 온실에서 키워졌던 화분을 밖에 내놓으면 일교차에 점점 비실비실거리지만 처음부터 일교차를 겪으며서 큰 나무는 튼튼하게 버티는 것과 비교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ㅇ 지금보다 더 큰 일시적 하락률도 마음 속에는 각오를 해야

 

이렇게 글을 쓰면 "이제 시황관이 비관론으로 바뀐것인가?"라고 오해하실 수 있어 글을 이어가기 전에 한가지 첨언을 드리면, 지금 저의 투자관은 "아직 갈길이 많이 남은 긍정적인 시장이지만, 변동성은 감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변동성을 각오해야한단 점입니다.

순식간에 플래시크래시(기계적 주문이 몰려 주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도 있으며, 국내 정국불안 또한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인상 이슈 때마다 흔들흔들 거리겠지요.

 

이 반응이 최근 5년 동안 보았던 변동성보다도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올해 초 변동성 확대를 이야기드렸고 올해 일정부분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1월에 충격, 6월에 브랙시트, 최근 국내외정치적 이슈 등 3번의 변동성 확대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을 각오 해야만 합니다.

 

[1989년 이후 52주 고가대비 하락률]

 

 

위의 자료는 종합주가지수의 52주 신고가 대비 하락률을 지표로 만들어 표시한 자료입니다.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오른쪽 2011년 8월 이후 5년간 시장의 52주 고가대비 하락률은 15%수준이 최대치였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살짝만 돌아보아도 1년에 한번씩 50%폭락, 100%폭등하는 장이 반복되었고, 상승장구간이었던 2003~2007년 시기에도 주가지수가 20%이상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전인 90년대는 더 자주 그리고 심각하게 나타났었지요. (97년 IMF사태)

 

그래서 주식투자를 오래하신분들은 대화 중에 "나는 50%지수하락 각오가 되어있어"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공감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필자는 오늘글에서 변동성 확대구간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하는지 몇가지 이야기드리고 차후에 더 자세히 설명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ㅇ 변동성 확대 시기 : 투자전략과 투자마인드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하루는 급락, 하루는 폭등하는 경우를 자주 보시게 될 것입니다. 예전 2000년 IT버블 붕괴시기에는 하루는 대부분 종목 하한가, 다음날은 대부분 종목 상한가가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곤 하였습니다. 이런 비슷한 일이 미국 대선일과 다음날에 있었지요.

 

수요일에는 증시가 폭락했는데, 그 날 저는 마산 경남대에 특강이 있어 KTX기차에 있었습니다.

계속 지인들에게서 연락오더군요. 특강을 앞두고 자료를 다시 재점검하고 있었기에 연락을 무시하였습니다. 그래도 뉴스는 보고 있었기에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당연히 그런 전화란 것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어제 목요일 증시는 오히려 급등하였고, 주가지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에 찾아왔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이런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주시로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첫째, 수익률체크를 매일하지 마시라!

어짜피 장기투자하실 분,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시는분들은 괜히 하루하루 수익률에 휘둘리지 마시고, 1주일에 한번 또는 아예 한달에 한번 정도만 수익률 체크하십시요.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일시적인 충격은 다 뭍혀질 노이즈일 뿐입니다.

 

둘째, 최소한 자산배분전략을 꼭 취하시라!

필자는 작년말부터 저와 투자 철학은 함께하시는 분들께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들고가야하는 자산배분전략을 강조드렸고, 올해 초에는 lovefund증시토크를 통해서도 언급드렸습니다. 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자산배분전략을 취해야만합니다. 그런데 이때 안전자산으로 넣어두신 자금이 놀고 있는 걸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 안전자산은 안전한 곳에서 놀게 내 두십시요.

 

이런말이 있습니다. 개미를 관찰하면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게 아니고 놀고 있는 개미도 있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쉬었던 개미가 나중에 힘을 비축했다가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변동성 확대 구간, 어설픈 정보매매, 차트 매매하지 마시라.

정보매매나 수급 혹은 차트 매매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전략을 가지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 손절매 라인을 명확하게 가지고 계시지요. 아마 변동성이 확대되면 그 손절매 라인을 넘는일이 비일비재 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데 손절매하면 다음날은 크게 오르는 일이 종종 나타날 것입니다.

손절매 했더니 날라갔다는 경우를 수시로 보실 수 있기에, 변동성이 컸던 기간 백데이타를 통해 나름대로 연구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어설프게 정보매매, 차트매매하시면 손절만하다 끝날 수 있습니다.

 

넷째, 가치투자 하십시요.

회사 가치보다 싼 주식, 하방경직이 강하고 상승할 때는 제값을 찾아가는 경향이 큽니다. 혹시나 가치주 포트폴리오인데도 불구하고 약세장에 영향을 받았다하더라도 오히려 그 때는 더 싸진 가치주들이 시장에 널려있기 때문에 더 싸진 가치주를 주워담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 될 것입니다.

그리고 높은 변동성 때문에 시장은 금방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우리 개인투자자분들이 어떻게 이겨내셔야할지 긴글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만으로는 부족한게 많기에 자주 글을 통해 언급드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필수 요건이 있어야 합니다.

 

"군중심리에 괜히 쫓기지 마십시요!!!!"

 

2016년 11월 11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변동성장세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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