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자금 부동화, 금리 상승 초기 방향을 잡지 못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11. 25.

자금 부동화,  금리 상승 초기 방향을 잡지 못하다.

금리 상승 국면은 이제 기정사실화 되었고, 이로 인한 장기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들의 평가 손실 소식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안전자산이었던 채권이 위험자산화 되면서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금들 갈 곳을 잡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ㅇ 금리 상승을 본 후에야 뒤늦게 탈출 러쉬

 

채권 및 채권형펀드의 투자 수익률은 최근 몇년 시중금리를 넘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금리와 역에 관계에 있는 채권가격이 상승하였고 그 결과 이자수익도 얻고 시세차익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 속에 채권투자 수익률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투자자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투자처였습니다.

특히 장기채의 경우는 금리가 조금만 하락해도 채권가격이 폭등하니 더욱 더 높은 평가 차익이 발생하였지요.

 

그러다보니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올해 10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그 속도는 올해 더 가파르게 유입되었습니다.

 

[수익증권-채권형추이]

 

 

그러던 분위기가 가을들어 금리 상승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으 부진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금이 빠져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만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자금 이탈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ㅇ 하지만 갈 곳을 잡지 못한 자금들

 

부동자금 이야기는 매년 언급되는 이슈입니다. 부동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가가 경제적 관심사가 되곤하지요. 그나마 이 자금이 최근 몇년간은 부동산시장에 몰려 활황장을 만들기도 하였고, 채권관련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자금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부동화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과열을 잡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쏟아지고, 집단대출 등을 조이면서 시장금리를 더 올렸고, 그 결과 부동산 시장으로 쏠렸던 부동자금 흐름은 한동안은 일단락 된 것을 보입니다.

여기에 채권투자로 몰렸던 자금들은 오히려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는데 이 자금들이 특별히 가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최근 일부 유입되었기는 하지만 그 규모는 작은 규모이고, 직접 주식투자 자금인 고객 예탁금은 자금이 오히려 유출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올해 고객 예탁금과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추이]

 

ㅇ 붕 떠버린 자금들...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채권/부동산에 집중되었던 자금들이 이탈하기 시작하고 그 자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것은 자금이 붕 떠버린 자금부동화가 심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부동화자금은 단기투자자산인 CMA,MMF,단기예금 등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익률이 발생하는 투자처가 있으면 그 곳으로 쏠리는 유기체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투자할 만한 곳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채권시장은 단기물 외에는 메리트가 사라져가고 있고, 부동산 시장은 대출을 조이게 되니 이 전처럼 기대 수익률을 높게 가지고 가기도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하기에는 너무도 정국이 뒤숭숭하고 수년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망스럽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날 투자 수익률이 가시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 곳으로 부동자금은 쏠릴 것이고 가격 탄력을 높여줄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부동자금은 스마트머니처럼 움직이는 자금군도 일부 있지만 그저 군중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자금이 대다수입니다.

 

만약, 향후 주가지수가 슬금슬금 올라 2000p를 넘고, 2200p를 넘어간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아마도, 부동자금들은 그 즈음에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어머! 지금 사야해~!"라면서 말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언제 만들어질지 모를 막연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여건이 만들어지면 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과열될 것 수 있습니다. 몇년간 못 올라간 한풀이를 하듯 말입니다.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부동자금 #채권 #부동산 #주식시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