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회복세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국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는 암울함 그 자체였습니다. 회복되려는가 싶으면 유럽위기가 터지고, 또 다시 회복하려는가 싶으면 산유국 위기설이 등장하기도하였고, 회복하려는가 싶으면 이머징국가들의 경제혼란이 터져왔습니다.
악순환의 반복 속에 글로벌 경제는 암울함 그 자체였습니다만, 최근들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ㅇ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오랜기간 침묵에서 벗어나고, 자료 : FRED]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 중에 하는 바로, 디플레이션이었지요. 글로벌 부동산가격 하락이 만든 파상생품들의 몰락, 이로 인한 유동성축소는 디플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1970년대 중후반만하여도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던 인류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갈망하는 시대를 겪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 즉,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의미있는 수치를 보이기를 미국,유로존,일본은 바래왔고 소비자물가지수 2%(연)증가율은 일종의 공통된 목표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플레이션...
너무 강력한 물가 상승 상황에서는 사람들을 힘들게하지만 한편으로는 적절한 물가상승률은 자산가치를 올려주어 부의 효과를 만들 수 있고, 미래 제품가격 상승 기대를 할 수 있기에 기업들은 투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도 빨라지게 되지요. 가격이 내년에도 똑같다한다면 소비자는 "내년에 사지 뭐"라고 생각하겠지만 가격이 상승세에 있을 때에는 "오늘 빨리 사야해!"라면서 소위 지름신이 강림하게 됩니다.
즉,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이런 과정 속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뿌려왔고, 저금리를 넘어 마이너스금리까지 사용하면서 제발 돈을 가져가서 사용하라고 유동성 공급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 속에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ㅇ 원자재 가격이 먼저 반응했다. 유가 급등!
밤사이 OPEC이 감산을 최종 합의하면서 유가가 9%넘게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가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석유의존도가 크게 낮아졌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도 석유는 우리 생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말할 것도 없고, 아스팔트, 휘발유,경유 등 석유는 정제과정을 거쳐 우리 생활에 이곳 저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유가격의 상승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생산자 물가 상승을 일으킨 후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원자재 가격들의 화려한 비상]
어쩌면 이는 물가가 공급에 의해 피동적으로 올라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이유불문하고 반갑게 맞으려는 분위기이기에 원유가의 상승은 큰 의미를 던져줍니다.
여기에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들의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산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금속은 바로 "구리"일 것입니다. 구리는 전기전자, 전기산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원자재이지요. 그래서 경기를 가늠할 때 구리 가격을 참고하는 경제학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구리가격이 2011년부터의 장기 하락을 마무리하고 올가을 상승추세로 전환되더니 확연히 상승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구리수요가 증가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겠으며 이는 알류미늄,니켈,아연,주석, 납 등 실제 공장과 산업에서 사용되는 모든 금속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글로벌 경기 지표, 好호소식이 이어지는데 한국은?
[글로벌 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드는데... 사진참조 : pixabay]
유로존의 11월 소비자 물가 예상치를 부합했다는 소식, 미국 연준 베이지북에서 대선 영향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 일본 10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어제 오늘 사이에 쏟아졌습니다.
최근들어 이런 글로벌 경제에 대한 호소식이 은근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암울한 소식들로 가득했지만 요즘은 강력하진 않더라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왠지 모르게 다른 국가들에 비하여 뒤쳐진 듯한 소식이 더 많이 나오고 있지요.
한국 10월 산업 생산, 마이너스 전환
한국 10월 소매판매 증가, 설비투자 감소 등등등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 해 볼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한국 경제는 언제 회복할 것인가? 그리고 증시는 언제 회복할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바로 그것입니다.
체감 경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직관적인 경기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체감경기란 것이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어도 체감경기는 냉랭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뒤늦게서야 경기가 크게 회복되어 뜨거워졌을 때야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느끼게 됩니다.
위의 한국경기 관련 뉴스 중 "한국 10월 소매판매 증가, 설비투자 감소 등등등" 부분에 보시면 부정적인 부분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10월 소매판매 증가"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기에 대한 체감적인 경기는 부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현재 정국혼란 분위기와 사회분위기상 그 어느 때보다도 체감경기는 실제 경기보다 더 큰 괴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사람들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ㅇ 경제도 안좋은데 주식시장이 오른다고?
현재 체감 경기상,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된다하더라도 회복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경제가 안좋은데 왜? 주식시장이 오르겠느냐?"라는 생각을 가지겠지요.
하지만, 글로벌경기가 회복되게 되면 채찍효과와 함께 수출이 경제에 절대적인 수준을 차지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강력한 경기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가 회복한다하더라도 사람들이 느끼기 위한 임계치까지는 "경기가 회복되었다"라고 체감하지 못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경제가 안좋은데 증시가 왜오르나?"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경기가 어느정도 충분히 회복되면 봉급도 오르고 보너스도 늘어나고, 개인사업자도 예전보다 돈이 잘돌기 시작하면서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어서야 "경기가 살아났나보네"라면서 느낌이 오게 되고 뒤늦게서야 "경기도 살아났는데 주식투자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아마 그 즈음되면 주가지수는 지금 2000p수준이 아닌 훨씬 높은 수준에 이미 올라가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분들은 이런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와 반대에 서서 합리적인 투자를 계속 이어가야할 것입니다.
다시 찾아온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환영하며...
2016년 12월 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인플레이션 #유가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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