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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도주는 바뀐다. 난세에 영웅이 태어나는 것처럼

by lovefund이성수 2016. 12. 6.
주도주는 바뀐다. 난세에 영웅이 태어나는 것처럼

5년이 넘는 횡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정 테마주, 특정 업종에만 매수세가 쏠리면서 소위 주도주가 만들어지곤 합니다. 2014~2015년에는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화려한 랠리를 이어가며 시장에 중심에 서있었지만 지금은 주도주, 주도업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요.

마치 모든 종목들의 희망이 사라진 듯한 지금, 차기에 주도주가 될 업종/테마주들은 태어나고 있습니다.

 

 

ㅇ 2000년에 있었던 일들 : 새롬기술이 영원히 대장주가 된다고?

 

이제는 20여년 전이라해야 할 정도로 먼 과거 일이 된 99년 IT버블과 그리고 2000년 IT버블븡괴. 그 당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는 하나의 종교화된 신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99년 코스닥 대장주로서 단 몇개월만에 100배가 넘는 주가 상승률만들며 기술주테마를 이끌었던 새롬기술은 영원히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신념과 확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십수년이 지나다보니 "에이 그런일이 있을 수 없잖아?"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당시 그렇게 믿는 투자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런 때, 어떤 투자자가 "새로운 대장주는 새롬기술이 아닌 다른 종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99년 2000년의 당시 새롬기술의 주가추이]

 

 

결국 2000년 IT버블이 붕괴 될 때 새롬기술은 -96%라는 기록적인 하락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2001년에 한번 큰 반등이 나왔지만 결국 대장주로서의 간판은 내려놓게 되고 그 후에 새로운 대장주가 올라오게 됩니다.

 

그 후, 2000년대 중반 조선,철강,해운 등이 주도주로서 2007년까지 그 세를 떨쳤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내려앉고, 2009~2011년에는 차화정이 주도주로서 올라왔다 2011년 유럽위기로 내려앉고, 2013년부터 15년까지 헬스케어관련주가 대장주로서 자리를 잡았다가 올해 그 주도권을 내려놓았습니다.

 

 

ㅇ 화려했던, 화려한 종목을 뒤로하고 버려져 있는 종목군을 찾으시라.

 

이 처럼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원하는 화려한 랠리를 만드는 주도주는 지금 현재 화려한 불꽃을 터트리는 종목군이 아닌, 불과 1년전에 화려한 랠리를 만들었던 종목군이 아닌 새로운 종목군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지금 현 시점에서 그러한 종목군들은 선뜻 투자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주가는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은 왜 그렇게 쏟아지는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000년대 중반 조선/철강/해운주들 또한 대장주로 등극하기 전에는 소외되었던 버려진 종목군들이었고, 2009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때 또한 해당 종목군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매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종목군들이었지요 (심지어 08년말~09년초에는 특정 석유화학업체 부도설이라는 악성루머가 돌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최근에 관심받았던 헬스케어,제약주도,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건강보험공단의 약가 인하 압력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던 업종입니다.

 

단, 버려진 업종이라하여 무조건 차후에 주도주로 부상하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최소한 실적을 어느정도 받혀주는데에도 주가가 홀대를 받는 업종군들이 차후에 시장을 이끄는 종목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ㅇ 차후 주도주를 찾을 때,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절대 삼성그룹 주식들이 차후에 대장주가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계열사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 대장주를 고를 때, 왜 화려한 종목들을 멀리하고 오히려 주저하게 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현재 국회 청문회에 삼성그룹 이재용부회장이 나오는군요)

 

대표적으로 2014년 말, 삼성에스디에스가 거래소 상장을 할 때 투자자들은 열광하였습니다.

합병 후 화려한 목표주가가 증권사들로부터 쏟아지기도 하였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평가 논란이 있기도 하였지요.

 

한편으로 삼성전자의 경우는 시가총액 1위였기는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가는 맥을 추지 못하였다보니 개인투자자들에게 관심을 크게 받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시장에서는 저평가 논란이 계속있어왔습니다.(글로벌 기업이 저렇게 쌀까? 라는 말들이 종종 언급되곤하였습니다.)

 

[2014년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주가 추이]

 

2년이 지난 지금, 삼성SDS의 주가는 40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내려앉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120만원대에서 170만원대로 상승하면서 주가지수를 훨씬 초과하는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고평가된 종목군들은 장기적으로 계속 대장주로서 힘을 내기는 힘들고, 저평가된 종목군들은 장기적으로 대장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차후 주도업종은 무엇이 될까요? 저의 글에서는 굳이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거래소의 20여개 업종들 대표종목들의 PER레벨,PBR레벨만 체크해 보아도 대략 차후 대장주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주도주 #대장주 #밸류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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