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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다가오는 2017년 증시,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12. 26.
다가오는 2017년 증시,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다.

2016년의 마지막주인 이번주, 이젠 올해의 증시도 4거래일 남았습니다. 서서히 끝나가는 한해증시를 뒤로하고 앞으로 다가올 2017년을 증시를 생각하다보면 기대감도 크지만 한편으론 부정적인 시나리오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글에서는 다가올 2017년 증시를 긍정론과 부정론 두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예상 시나리오를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기대감도 크지만 불안감도 상존하는 2017년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2017년, 자료 : lovefund정기오프세미나]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라는 훈훈한 기운이 기저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불안감이 공존할 2017년 증시.

전반적으로는 필자는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만, 금리인상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이로인한 돌발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하였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시나리오와 부정적인 시나리오 두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생각 해보고, 그에 따른 주가지수와 투자자들의 반응을 추론한 뒤 대응전략까지 고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2017년 만약,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일단,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때를 생각 해 보겠습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의 원인을 생각 해 보면,

향후 2017년은 인플레이션 시대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이 화두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 과정에서 금리가 급격히 인상되거나 경기회복속도보다 금리인상이 앞서갈 경우에는 증시에는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미국이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만일 2017년에 경기 회복속도가 더디어지고 미국 연준은 예정대로 금리를 급하게 올릴 경우에는, 금리인상이 경기회복 자신감이 아닌 금리인상 우려감이 증시에 발목을 잡으면서 간헐적인 불안심리가 증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고 이에 따른 중국이 보복관세 등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면서 잠재적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급격히 증가한 가계부채 상황 속에 내년부터 급증할 아파트 입주 물량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출렁일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제 불안이 나타날 수 있지요.

 

그리고 국내 정치적 문제(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장기화 될 경우, 시간이 갈 수록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가지수와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떨 것인가를 생각 해 보겠습니다.

위의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기업실적 악화 소식과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고 또 다시 장기 박스권을 1년 더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 종합주가지수는 다시금 1800p까지 밀려내려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욱 고조되면서 개인투자자와 펀드투자 자금이 더 빨리 이탈 할 것입니다.

 

그 결과 개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와 더불어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피동적 매도가 전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우리가 보아야할 수급 주체가 있습니다. 바로 국민연금입니다.

매년 40조원 가까이 운용자금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국내주식비중 18%감안시 7조원가까이 매수를 이어가야합니다. 그런데 주가지수가 10%하락하여 1800p가 될 경우에는 10조원의 주식평가 자산이 감소하고 부족분을 추가로 매수해야만 합니다.

 

결국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되더라도 국민연금의 자산배분전략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800p부근에서는 강한 하방경직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부정적인 시나리오 상황하에서의 대응전략은, 불안감을 가지지 마시고 투자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시는 전략입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1800p까지 내려간다면, 시장PBR레벨은 0.9배까지 진입하게 되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 2000년대 초반 저평가된 수준에 이릅니다. 가격메리트가 높아지게 되지요. 여기에 국민연금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주식시장의 하방경직 속에 안정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ㅇ 2017년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그렇다면, 2017년에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고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어떤 전략을 세워야할까요?

 

일단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졌을 때 그 예상 원인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진행되면서 금리인상을 오히려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기 회복하에서는 신용이 창출되면서 금리인상 속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급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효과 속에, 부정론에서 언급되었던 국내 부동산 이슈가 소프트랜딩하면서 부드럽게 지나가고 마지막으로 한국 정치적 불안이 빨리 해소되면서 정국 안정이 찾아온다면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런 긍정론 상황하에서 주가지수와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경제가 회복하고 금융시장에 활력이 생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기업 성장성에 포커스가 맞추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주가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소위 주도주(대장주)가 시장을 리드하면서 시장은 달구어 지고 있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적 반응점을 필자는 2200p부터 시작하여 2500p부터는 투기심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선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으로 바뀌고 자연스럽게 투신권 매수세가 살아납니다.

지난주에 언급드렸던바와 같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지 않은 운용매니저들은 용기있게(혹은 겁없이) 대장주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승승장구하는 수익률 기록을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내년에 종합주가지수가 3000p에 이를 경우에는 묻지마 투자도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 해 두어야하겠습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는 신용융자등과 같은 레버리지 투자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투신권은 살아난 펀드 자금으로 주도주를 만들 것입니다.

단, 국민연금은 주가지수가 상승하게 되면 평가 금액이 증가하기에 자연스럽게 비중 조절을 위하여 매도하게 될터인데 이 과정에서 주가지수 상승속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 시나리오가 되면, 국민연금이 증시 발목을 잡는다는 뉴스가 쏟아지겠지요?)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했을 때의 투자 전략입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고 하방경직 기대감을 가진다는 지난 5년간의 박스권 장세 전략과 별 다를바가 없습니다만,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드리고자 합니다.

 

필자의 자산배분 전략 중, 이론 현금 비중을 살펴보다보면서 필자는 현재 증시의 위치를 대략 짐작하곤 합니다. 현재 연말 기준 이론 현금비중은 10%대 초반입니다.

지금은 비록 낮은 수준의 현금비중이지만, 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경계감을 가지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10년 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시기는 2011년 8월 유럽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종합주가지수가 3000p에 도달할 경우에는 이론 현금비중은 20%대 중반이 되어 차화정랠리의 피크 시점인 2010년말, 2011년 초 수준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주가지수 기준 20~30%수준의 허무한 하락이 종합주가지수 3000p부근에서는 발생할 여지가 커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008년 금융위기를 터트린 2007년 말 수준의 이론현금비중과 같은 종합주가지수 레벨은 바로 3500p부근입니다. (이론현금비중 약 30%중반)

 

[만약 내년 증시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사진참조 : pixabay]

 

 

ㅇ 긍정적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 흥분보다는 군중심리를 역이용하시라.

 

지금으로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지수대인 3000p입니다. 물론 그 지수대가 내년에 도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시장 심리가 달구어지면 순식간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예들어 99년 초만 하더라도 종합지수 1000p는 꿈의 지수였으며, 2005년 초만 하더라도 2000p는 꿈의 지수였습니다.)

 

군중심리가 휘몰아치면 일순간에 지수는 순식간에 올라가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가 되면 아마 필자의 논조는 지금과 다르게 서서히 달라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론 현금비중이 높아졌다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라 하고 있겠지요.

그 어느날 그 시기가 정말 찾아온다면, 절대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마십시요. 뜨거운 장세에 동참하지 마시고 잠시 몇걸음 뒤로 물러나 차분하게 저의 글을 보시면서 투자심리를 냉정하게 가져가십시요.

 

그 어느날...D-day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2017년은 아니길 바라며, 차분히 그리고 천천히 증시가 상승하길 필자는 바라지만 말입니다.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2017년증시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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