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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을 모두가 아니요라고 할 때, "예"라고 판단할 수 있는 용기

by lovefund이성수 2016. 12. 28.

주식시장을 모두가 아니요라고 할 때, "예"라고 판단할 수 있는 용기

15년 전인 2001년 CF광고 중에는 "모두가 아니요라고 할 때, 예!라고 할 수 있는 친구"라는 멘트의 증권사 CF가 있었습니다. 그 즈음 인기를 누렸던 영화 "친구"의 주인공인 유오성씨가 모델로 등장하였지요. 그 당시 그 CF의 멘트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아니요라고 할 때 예"라고 판단할 수 있는 용기, 과연 2016년을 마감하는 연말 투자자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지요?


ㅇ 모두가 아니요라고 할 때, "예"를 말하긴 어렵다.


[모두가 아니요라고 할 때.... 사진참조 : 2001년 동원증권 CF]


모두가...

이 단어에는 함축된 투자심리가 녹아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군중심리이지요. 모두가 아니요라고 말하는 시장은 오랜 침체장으로 주식시장에 대하여 투자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증시를 거부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이 광고가 나올 때즈음인 98년~2001년 사이에는 이런 상황이 1년 단위로 반복되던 시기였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상하게도 모든사람과 같이 행동하면 손실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요.

모두가 싫다고 버려둔 시장은 오히려 기회의 시장이 되고, 모두가 좋다고 달려드는 증시는 오히려 상투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상처를 안겨주게 됩니다.


위의 CF가 나오기 직전, 99년에는 모든 투자자들이 Yes를 외치면서 주식시장으로 뛰어들었었고, 2000년 IT버블이 붕괴되면서 크나큰 손실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 말에는 모두가 "아니요"라고 외칠 때 시장은 바닥을 만들고 튀어올라갔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2016년 연말은 5~6년간 지속된 횡보장에서 일반인들은 주식시장을 보며 "아니요"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입니다.

6년 동안 제자리 걸음만 걸은 주식시장은 그 자체만으로 매력이 없었고, 그 6년 동안에도 주식시장에서 낭패를 보았다는 이들은 주변에서 자주 등장하였으니 말입니다.

친구,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식시장에 대하여 말을 꺼내면 손해봤다는 말만 쏟아지고 결국은 부동산 이야기나 애들 교육이야기로 주제가 돌아버리는 것이 현재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가 "아니요"라고 말 할 때, 여러분은 마음 속에 "예"라고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 내릴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ㅇ 반대로 모두가 "예"라고 하는 그 어느날, "아니요"라고 마음 속이 울려야 한다.


지금은 그런일이 없을 것 같지만,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기에 어느 순간에는 주식시장이 크게 올라가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증시가 그러했던 것처럼, 일본증시, 중국증시가 최근 그러했던 것처럼 사상최고치라를 단어나, 연중최고치라는 단어가 공중파뉴스 경제면에서 울려퍼질 때,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한명 한명, 부정론에서 긍정론으로 변해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을 것입니다. 증권사에는 주식형펀드나 직접투자를 위하여 줄을 서는 광경도 목격될 것이고 동창회에서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자주 목격되는 그 어느날이 올 것입니다.

심지어, 증권사 남자 직원이 1등 신랑감으로 부상하는 뜨거운 활황장도 어느 해에는 다시 찾아오겠지요. (지금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88년,99년, 2007년 그러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예"라고 흥분하며 소리지를 때, 투자자 여러분은 "아니요"라고 마음에서 소리가 울려야만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날이 안올 듯 싶지만, 그런 날은 생각 보다 허무하게 빨리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약 동창회나 친척들 모임에서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대하여 열을 올리며 찬양고무하는 그 어느날을 맞게 되다면 적어도 필자의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은 속으로 "아니요!!!"라고 판단하고 서서히 주식자산에서 국고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십시요.


그렇다면 2016년을 마감해 가는 지금 현재 사람들의 증시에 대한 모습을 다시 살펴본다면,

"모두가 아니요"라고 하는 그 군중심리가 더 굳어졌다고 필자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2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역발상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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