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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가지수 1년 6개월내 최고치,하지만 공중파 뉴스는 고요했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1. 13.

주가지수 1년 6개월내 최고치, 하지만 공중파 뉴스는 고요했다.

지난 수요일 주가지수가 단숨에 2070p를 넘어서면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어제도 또 다시 주가지수가 상승하며 2080p를 뛰어넘으면서 1년 6개월 내 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습니다.

예전 같다면, 공중파 저녁 뉴스에서 한 번정도는 언급되었어야할 이슈이지만 저녁 공중파 뉴스에서는 증시 관련 뉴스를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말입니다.

 

 

ㅇ 그 어느 곳도, 주가지수 최고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 필자는 3대 공중파(SBS,KBS,MBC)의 저녁 뉴스들의 뉴스 목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8시부터 10시까지는 주요 공중파 뉴스를 틀어놓고 이틀 동안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말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1년 6개월 내 최고치를 이루었고, 삼성전자가 190만원을 넘어가는 증시 기록이 쏟아지는 요즘인데 적어도 한마디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어떤 논평이 나오나 듣기 위해 뉴스를 시청하고 보지 못한 방송국의 뉴스는 뉴스 리스트를 통해 확인하려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연속 3대 공중파의 저녁 뉴스에서는 주식시장 관련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저녁뉴스는 하루를 마감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보는 뉴스이다보니 국민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3대 공중파 저녁뉴스 그 어느 곳에서도 주식시장의 최고치 기록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공중파 3대 채널 어느 곳에서도 저녁뉴스에서 주식시장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모음 참조 : Daum 뉴스]

 

 

오랜 기간 증시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이틀동안 3대 공중파 그 어느 곳에서도 증시 관련 뉴스가 없는 것을 보고 으아한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에도 그러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증시 관련 뉴스는 생각보다 자주,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재료였습니다.

 

[10년전인 2007년, 종합주가지수 1900돌파를 알리는 뉴스 한장면] 

[사진참고 : SBS 8시 뉴스 2007년 7월 12일자]

 

 

위의 사진은 2007년 여름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향해달려가던 중간 1900p가 돌파되었을 때 공중파 저녁 뉴스에서 나온 화면입니다.

(그러고보니, SBS뉴스 앵커님이 요즘과는 달리 많이 젊군요)

주가지수 신기록의 의의도 분석하고, 증권사 임원이 등장하여 전략도 이야기하는 등 증시 관련 뉴스는 생각보다 긴시간 다루어지곤 하였습니다.

 

그랬던 과거와 달리, 종합주가지수 신기록이 세워진 이번주 어제와 그제, 공중파 뉴스에서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서 필자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ㅇ 역발상적으로 군중은 주식시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증거!

 

그렇다면 저녁 뉴스에서 주식시장이 최근에 심층적으로 다루어진 때는 언제일까를 뉴스를 하나하나 뒤돌아 검색 해 보았습니다. 2016년 11월 9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날 저녁 뉴스에서 주식시장이 언급되더군요.

 

"트럼프 당선에 금융시장 패닉..."이라는 부정적인 헤드라인과 함께 말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공중파 저녁 뉴스를 보다보면, 이런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있을 때에는 간헐적으로 뉴스 재료로 등장하곤 하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때에는 오히려 언급되지도 않습니다. 어제와 그제 종합주가지수 1년 6개월 내 최고치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이 그대로 녹아있는 단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는 것보다는 하락했다, 패닉에 빠졌다는 뉴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뉴스에서 재료를 잡을 때 참고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틀 동안 뉴스를 보면서 잠시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3대 공중파 어디에서도 저녁뉴스에 증시를 다루지 않을 수 있지?"

 

이와 함께, 필자는 주요 경제 신문들(매경,한경,서경,머니투데이,이데일리,파이낸셜) 등의 오늘자 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제 신문에서 파이낸셜뉴스를 제외하고 1면에 증시를 언급한 곳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언급한 파이낸셜뉴스 1면에 올라온 주식시장 관련 뉴스도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펀드매니저들의 고민이 깊어졌다는 이번 주가지수 신고점과는 거래가 있는 내용일 뿐입니다.

 

그와함께 필자는 갑자기 역발상적인 생각과 함께,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 주가지수가 이렇게 달구어지기 시작했는데도 고요하네? 지금 위치가 적어도 고점은 아니겠구나?"

 

일반인들이 모두 외면하는 주식시장 그리고 그로 인해 주가지수 신기록을 언급도 안하는 현재 매스컴 분위기를 보면서, 2017년 증시를 시작하는 지금 현재 주식시장에 남아있는 생존한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만들어졌음을 역발상적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1월 13일 금요일,

"모두가 아니요라 할 때, 예!"를 말하실 수 있는 저의 독자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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