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어느 종목에 간것일까?

외국인 매수세 어느 종목에 간것일까?

올해 들어서만 거래소 시장에서 5조원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의 매수세. 여기에 삼성전자의 사상최고치를 보다보면 왠지 삼성전자에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외국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종목군들에서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종목들 과연 어떤 종목들이고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주제로 오늘 글을 적어가겠습니다.

 

 

ㅇ 외국인 매수세, 삼성전자 向은 아니었다.

 

[거래소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되었지만 삼성전자에 집중된게 아니었다]

 

 

위의 도표는 올해 거래소 시장에서의 외국인 누적순매매 추이와 삼성전자 주가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 및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같이 표시한 자료입니다.

좌측상단에 거래소 전체에서 외국인 누적순매수는 올해에만 5조원이 넘게 매수세를 이어갈 정도로 강한 매수가 전개되었습니다만, 삼성전자에서는 오히려 외국인의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오히려 외국인 지분 비율이 0.13%p감소하였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사상 최고치 속에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들지만 오히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서 소폭 매도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어떤 종목군에 매수를 이어갔던 것일까요?

 

 

ㅇ 거래소 시가총액 30위 종목들을 추적해 보다.

 

그래서 거래소 시가총액 30위권에 있는 종목들의 외국인 비중 증가폭을 조사하여보았습니다.

가장 큰 외국인 비중 증가폭을 보인 종목은 LG전자로 5.63%p로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현대차, POSCO 등이 순위를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올해에만 1%p이상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들을 추적 해 보면 11개의 종목을 간추려볼 수 있습니다.

 

[2017년 3월현재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1%p이상 증가한 종목]

 

 

이들 종목들은 어떤 특징들이 있었을까... 일단 주가상승률이라는 결과치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증가한 LG전자가 33.5%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2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11.7%의 올해 3월 22일 오전까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그 외 19개 종목들 (1%미만 외국인 지분율 증가 또는 감소)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4.7%에 비하여 2배 넘는 주가 상승률이었고, 주가지수 상승률 6%에 비하여서도 매우 높은 주가 상승률입니다.

 

 

ㅇ 이전에 소외되었거나 저평가된 종목이란 공통점

 

이들 외국인 지분율 증가 상위 11종목의 특징을 보게되면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고 저평가 되었거나 오랜기간 소외되었던 종목이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은행/석유화학 업종 말이죠.

위의 11개 종목의 작년 연말 기준 추정 밸류에이션을 계산 해 보면 이외 19개 종목과의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연말 추정 11개 종목의 자산가치 밸류지표인 평균PBR은 1.33이고 여기에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면 0.7배수준까지 낮아집니다. 이에 반하여 이외 19개 종목의 평균PBR은 1.81배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투자에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지금 현재는 소외되고 저평가 구간에 있는 종목이라하더라도 어느 순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단 점입니다. 물론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는 경향이 크긴합니다만, 저평가 정도가 크거나 오랜기간 주가가 소외된 종목이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는 종목들보다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비록 인내의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만, 소외된 저평가주 선취매는 차후에 외국인의 매수세와 그 후에 이어질 기관/개인들의 매수세로 수익률을 키워줄 것입니다. 그 때가되면 선취매한 주식을 유유히 수익률을 실현 해 가면 될 것입니다.

 

오히려 현재 화려하게 비상하는 종목들에 쫓아들어가는 것은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주며 뒷설거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뒷설거지를 굳이 우리가 자발적으로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KCIIA,증권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외국인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