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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과거 삼성전자 차별화 장세의 교훈.(주가지수,가치투자 비교 분석)

by lovefund이성수 2017. 3. 20.

과거 삼성전자 차별화 장세의 교훈.(주가지수,가치투자 비교 분석)

삼성전자만 상승하는 듯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다보니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투자 피로도는 생각보다 큰 것이 최근 장세의 특징입니다.

차별화 장세...... 생각 해 보면, 삼성전자만 유아독존하면서 차별화 장세를 만든 경우는 2000년 이후에 크게 3번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괴로워하였지요.

그렇다면 과거 그 당시 전후로 삼성전자와 주가지수 그리고 가치투자 전략의 성과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였는지 필자의 머리속에서는 궁금증이 모락 모락 피어올랐습니다

 

 

ㅇ 삼성전자의 차별화 장세, 2000년 이후 크게 3번 있었다.

 

2016년 초부터 삼성전자는 홀로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2000년 이후 3번째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장세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그 당시 기억을 떠올리실 수 있으시겠지만, 최근 증시에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역사상 처음 발생한 듯 최근 삼성전자의 차별화 장세를 느끼실 것입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차별화 장세는 20019월말부터 20044월까지 제법 긴 기간 동안의 삼성전자의 상승장이었고, 27개월이라는 긴 기간 시장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유아독존 강세를 지속 해 갔습니다.

그 후에 삼성전자의 유아독존 차별화 장세라한다면 20119월부터 20124월까지 짧았지만 강렬했던 8개월동안의 기간이 있었고, 그리고 20161월부터 현재까지 3차 차별화 장세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에 있는 종목이다보니, 삼성전자만 상승하는 시기에는 주가지수만 상승하고 내 보유 종목은 상승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다보니 투자자들은 심리적 갈등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신격화(神格化)하는 현상이 시장에 만연하고 있음을 실감하기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과거 그 시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어떠했을까요?

그리고 그 차별화 장세 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였고 이와 함께 주가지수와 가치투자 전략은 어떤 성과를 만들었는지 오늘 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19~20044: 삼성전자의 차별화 장세

 

2001911테러로 주식시장이 몰락할 것처럼 느껴졌던 그 시기 이후 삼성전자는 강세흐름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20044월까지 200%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2001914만원에서 2004455만원대까지 말입니다.

 

같은 기간, 주가지수는 58%상승하였으니 주가지수도 나쁜 성과는 아니었습니다만, 바로 옆에 달리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앞으로 크게 치고 올라가니 투자자들의 심기는 매우 불편하였지요. 특히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제법 크게 하락하면서 -12%넘는 하락세가 발생하면서 당시 개인투자자는 심리적 패닉상태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그 삼성전자 주가가 초강세를 만들며 피크를 만들즈음 삼성전자 목표가 100만원이 간간히 언급되기도 하였고 개인투자자 중 많은 수가 2004년 경 대형주투자자로 변신하는 현상도 많이 목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전후 삼성전자의 주가상승률과 주가지수 등락률 그리고 가치투자 전략의 성과는 어떠했을까요?

 

[20019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차별화 장세 전후]

 

 

위의 표는 삼성전자의 20019~20044월 차별화 장세 기간 그리고 그 후 2년간의 주가 등락률 추이를 주가지수와 가치투자(PBR전략)과 비교하여보았습니다.

일단 삼성전자 차별화 기간에는 가치투자 전략은 간신히 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아마도 이 기간 삼성전자가 워낙 강하게 치고 올라가고 있었기에 가치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이라 하더라도 심리적 부담은 상당했을 것입니다. (!! 삼성전자를 편입 안해서 수익률이 뒤쳐지냐는 심리적 갈등 말이죠)

 

하지만 20044월부터 삼성전자의 차별화 장세가 마무리 된 후 2년간의 성과를 보면, 주가지수가 64%넘게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15%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에 반하여 가치투자 전략은 이 시기 드라마틱한 투자 성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2004~2006년 이 기간 삼성전자에 대한 분위기는 그 이전과 180도 바뀌면서 "! 삼성전자를 편입해서 수익률을 떨어트렸냐!!"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 당시 펀드들은 삼성전자 때문에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20118월 말~20124: 짧지만 굵었던 차별화 장세

 

20119월은 그 전달인 8월에 있었던 유럽위기로 증시가 패닉에 빠졌던 직후였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는 8개월간 86%라는 짜릿한 상승률을 기록합니다. 그 상승률은 대단하였지요. 같은 기간 주가지수가 겨우 5%상승하였을 정도인데 삼성전자만 유아독존 폭등했으니 말입니다. 이 시기 코스닥시장은 10년전과 마찬가지로 하락하면서 3%가까운 코스닥지수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당연히 개인투자자의 심리적인 상대적 박탈감을 상당하였고, 펀드에 삼성전자를 담았느냐 안담았느냐가 펀드매니저의 실력으로 평가되기도 하였습니다. (불과 반년 전인 2011년 봄만 하더라도 자동차/화학/정유 포트 비중을 높여야한다는 분위기였던 것과 180도 바뀌었던 모습이었지요)

 

[삼성전자 20119월 차별화 장세 전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삼성전자의 강세는 목표가 200만원이 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차별화 장세 전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차별화 장세의 강세가 그 후 2년 후에는 사라지고 역차별화를 받게 됩니다주가지수가 1%하락할 때 삼성전자는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려 가치투자 전략은 차별화 장세 기간 그리고 그 후 2년간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것이 눈 여겨 보아야하겠습니다.

차별화 후 오히려 빛을 발하였으니 말입니다.

 

 

ㅇ 과거 삼성전자 차별화 장세의 교훈

 

차별화 장세는 폭락장 보다도 더 괴롭게 투자자의 애간장을 녹입니다.

하락할 때는 모든 종목이 골고루 하락하다보니 상대적인 위안(?)을 얻는 심리 만들어지지만, 상승 장에서 특정 업종 섹터만 상승하게 되면 상대적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인고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수록 투자 원칙에 대한 심리적 테스트는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투자 전략을 포기하거나 자신이 철저하게 분석하여 만든 포트폴리오를 깨트리고 차별화 장세를 만든 주도주로 모든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부지불식간에 전환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지요.

 

하지만...

차별화 장세에서도 투자 원칙을 지켜야한다는 것은 위의 과거 삼성전자 차별화 장세 전후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삼성전자 차별화 장세 시기]

 

 

이번 3번째 삼성전자의 차별화 장세,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거의 15개월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 상대적 박탈감은 투자심리를 크게 동요시키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거대 타인자금(펀드,연기금 등)을 운용하는 매니저분들에게는 "삼성전자 편입을 왜 안했냐"는 내/외부적 압박이 상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서 한가지는 기억해야하겠습니다.

주가의 화려한 상승을 뒤쫓는 것보다 오히려 원칙을 지킨 투자가 오랜기간 더 큰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죠.

 

 

2017년 3월 2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삼성전자 #차별화_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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