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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인상, 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나?

by lovefund이성수 2017. 3. 16.

미국 금리인상, 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나?

2015년 연말에 한차례 그리고 2016년 연말에 금리를 인상한 미국 연준은 불과 3개월만인 어제 또 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부담이 높아지니 어째거나 세계경제를 몰락으로 이끌 것이라는 이전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오히려 경기회복 자신감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두번 더 인상할 수 있고 2018년, 2019년에도 각각 3번씩 인상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비추며 답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ㅇ 미국 금리는 3년간 3번씩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연준의 미래 금리 예상치 점도표, 자료참조 : FED]

 

 

지난 해 말, 미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직후부터 2017년에는 여러번 금리인상 진행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그 첫 금리인상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가가 관건이었을 뿐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자넷 옐런의장은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하면서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였고 시장도 이에 화답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작년, 제작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였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연준회의가 있는 달이 되면 월초에는 글로벌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감에 크게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호사가들은 세계 경제에 암운이 드리이고 있다거나, 퍼펙트 스톰이 세계 경제를 몰락시킬 것이라는 공포심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강건하였고, 미국 연준과 옐런의장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예 2017년~2019년까지 매년 3번씩, 3년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기도 하였습니다.

 

 

ㅇ 미국 금리인상이 불안하다? 과거를 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시차를 두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입니다. (대략 6개월 이상 격차가 발생됩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미리 시장금리는 은근슬쩍 상승할 수 밖에 없다보니 일각에서는 가계부채가 많은 한국 경제가 이자 부담으로 허덕일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한국증시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 인상에 관해 우리는 과거를 볼 필요가 있고 금리인상이 왜 진행되는지 그 의미를 다시 생각 해 필요가 있음을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연준금리 추이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자료참조: FRED]

 

과거 미국 금리인상기에 한국증시를 되곱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표는 미국 연준 기준금리 추이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를 같이 표시한 자료입니다.

여기서 적색으로 표시된 박스부분을 보아주시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던 시기였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 경제와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미국 금리인상기에 오히려 한국 증시는 양호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2004~2007년에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IT버블붕괴와 911테러로 촉발된 경제 불안감 속에 금리를 크게 낮추어 초저금리를 수년간 이어오다가 2004년 여름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에도 미국 금리인상은 수개월 전부터 당연시 되어왔고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머징마켓의 붕괴, 부동산 가격침체 등을 그 때도 많은 이들은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금리인상이 지속되는 과정에 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버블수준까지 상승하는 초강세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는 군중들이 두려워하는 그런 과정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경기가 회복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기에 금리인상은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나 연준에서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시장과 소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리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어 금리인상이 악재로서의 힘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ㅇ 미리 제시된 금리인상 시나리오 그리고 미국 경기 회복

 

3년치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연준은 예상 정책금리 점도표를 통해 제시하였습니다.

갑자기 돌발 인상하겠다는 것도 아닌, 3년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의미인 것이지요. 이는 마치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문제가 콕콕 나오는 부분을 압축하여 범위를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만큼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은 적을 수 밖에 없고, 오히려 금리인상이 진행되면 시장 참여자들은 "나는 이미 준비했지~♬"라는 여유로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회복은 채찍 효과를 한국에 가져다 줄 가능성이 커집니다.

경기가 회복되면 소비되는 양에 비하여 더 과하게 주문이 들어오게 되는 채찍 효과가 한국에 발생되어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됩니다.

 

예를들어 미국 슈퍼마켓에서 한국산 화장품도 사람들이 잘 사간다한다면 미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1개만 사도될 것을 도매상에 10개를 더 가져다 달라 할 것이고, 도매상은 수요가 늘었다고 판단하여 한국업체에 10개가 아닌 100개를 주문하게되는데 이 처럼, 단계를 거칠 수록 주문이 커지는 것을 채찍질을 하는 것과 같다하여 채찍효과라 합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은 자연스럽게 수요를 늘리면서 한국에도 수출주문을 늘리게 될 것입니다. (비록 트럼프의 통상압박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실적 회복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한국 경제도 생각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일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경제회복이라는 전제 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리 패도 다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이런 상황을 두려워만 해야할까요?

아직도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를 몰락시킨다는 이야기에만 귀가 솔깃해야할까요?

 

어쩌면 우리가 두려워해야하는 시기는 시장에 버블이 생겼을 때 그리고 지금과는 반대로 미국 경제가 안좋아져서 연준이 금리를 낮출 때 일 것입니다.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미국금리인상 #경제회복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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