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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대형주 장세, 본질을 보면 투자의 답을 찾을 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3. 14.

대형주 장세, 본질을 보면 투자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2100p를 넘어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5%가까이 상승한 주가지수, 이에 반하여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2%넘게 하락하였고 거래소 소형업종지수도 올해 거의 등락이 없다보니 대형주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에 개인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형주 장세의 본질을 생각 해 보면 오히려 배아파할 이유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장이 합리적인 투자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기에 말입니다.

 

 

ㅇ 대형주의 승승장구, 코스닥의 부진 : 코스닥 너무 비싸다...

 

올해 2월 1일 필자의 글 [주식시장별곡] - 코스닥시장, 밸류에이션 관점에서의 체질이 아쉽다. 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고평가된 영역에 있으면서도 시장BPS가 증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거래소 시장은 주가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었어도 순이익이 알곡같이 꾸준히 쌓이면서 시장BPS가 상승추세였지요.

 

그 결과, 거래소 시장의 주가지수와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밸류에이션레벨에 큰 차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거래소 주가지수는 2003년 이후 가장 저평가된 영역에 있었다한다면, 코스닥시장은 2003년 이후 가장 고평가된 밴드대에 현재 지수가 근접해있었던 것입니다.

 

 

[저평가레벨에 있는 거래소 그리고 고평가된 레벨에 있는 코스닥]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밸류에이션 밴드 레벨의 하단분에 계속 위치해 있습니다만, 코스닥지수는 밸류에이션 밴드의 상단부에 현재 지수가 위치하여 있습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거래소 시장에 비하여 코스닥시장이 가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기에 최근 1~2년간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올해들어 거래소 시장에서 치고 올라가는 대형주들을 보면, 한두해 전 만하더라도 못난이 업종으로 분류되었던 종목군들이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 상승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행업종)

 

이러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업종이나 종목군이 상승하는 것은 제 가치를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코스닥 시장 부진에 영향을 받은 듯 저평가된 종목군들 중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케이스가 시장 한편에서는 관찰되고 있습니다.

 

 

ㅇ 코스닥,소형주 부진에 덩달아 영향을 받는 소형가치주

 

2016년 초부터 소형가치주들이 이상하리만치 힘을 못받는 경우가 왕왕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 전에 몇해 동안은 화려한 수익률을 만들었던 소형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니, 가치투자의 철학을 포기하거나 전략을 수시로 변경하는 투자자들이 늘더군요.

특히 작년부터 지수만 상승하는 대형주의 차별화 장세가 자주 나타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심리적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 차별화 과정이 코스닥지수가 빠질 때 소형가치주도 덩달아 하락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유를 떠올려보자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패시브전략 강화, ETF시장 확대에 따른 대형주 중심의 투자문화 확산, 외국인들의 대형주 바스켓 중심의 매매 등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위에서 언급드렸던 것처럼 최근 대형주들의 상승 원인인, 저평가 국면에 있었던 종목이 제 값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곰곰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1년여 거래소와 코스닥의 엇갈린 주가 행보]

 

ㅇ 대형주가 먼저 앞서가면, 넓어진 길에서 소외된 가치주들이 제 값을 찾아갈 것

 

일시적으로 가치주들 중 중소형 가치주들이 소외될 수 있습니다. 보통 주가지수가 새로운 추세를 만들 때 이런 모습이 자주 발생합니다.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 추세 전환이 확인된 투자자들의 지수 베팅 등으로 대형주들이 먼저 치고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지수가 먼저 올라가고나면 시장은 전체적으로 뜨거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형주가 만들어놓은 시장 분위기 속에 다양한 종목들이 뒤이어 상승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현상이 과할 때에는 "묻지마 랠리"가 종목 전반에 발생되기도 하지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수가 상승 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른 종목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형가치주들의 상승탄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소형가치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을 겪고 반대로 대형주들이 제값을 찾아 상승하고 있는 이 시기..

이렇게 해석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대형주들은 오랜기간 소외되었던 비이성적인 주가에서 벗어나고 있고

소형가치주들은 비이성적인 가격 상황하에서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러한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대한 본질을 생각 해 보다보면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코스닥 대형주 중 고평가되어 부담스러운 종목은 피하고

거래소 대형주는 시장 분위기라는 길을 터주고,

소형가치주는 지금은 힘들 수 있어도 차후에 수익률을 만들어 주는 그림 말입니다.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대형주장세 #코스닥 #소형가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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